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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지하 광천수로 건강하고 깨끗한 닭 생산

[탐방]푸르고 수려한 동산 경기 용인 청려원을 가다

자체 사양관리프로그램으로 HACCP 인증 획득
중추 양도할때 품질보증서등 인계 "신뢰 한몸에"

 
자체 사양 프로그램으로 HACCP 인증을 받아 업계를 놀라게 한 농장이 있다.

화제의 농장인 경기 용인시 백암면에 위치한 산란계중추농장 청려원(대표 김영석)을 찾아가 보았다.


푸르고 수려한 동산 "청려원"

청려원은 "푸르고 수려한 동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농장의 외형적인 사육환경과 자연경관이 빼어날 뿐만 아니라 김영석 대표의 닭을 기르는 마음가짐 또한 아름답다. 김 대표는 소비자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항상 건강하고 깨끗하게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청려원은 지난 2001년부터 ‘건강하고 깨끗한 닭 생산’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육성추 생산의 고품질표준화를 꾀하고 있는 곳.

이 농장은 올인 올아웃으로 연간 3회를 생산하고, 출하이후 입추 전까지의 공백(세척과 휴식을 위한 기간)을 30일 정도로 충분하게 유지해 연속 추로 인한 소모성 질환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농장운영은 무창 직립 케이지가 12만수 규모에 무창 평사가 7천수 규모로, 3회전 생산을 통해 연간 38만1천수를 생산하고 있으며, 사전 예약제로 산란계농장으로 부터 미리 주문을 받아 생산·공급하고 있다.

 
자력으로 HACCP 인증 획득

이 농장은 HACCP 인증을 받은 기존의 다른 농장과 달리 컨설팅업체의 도움 전혀없이 자력으로 매뉴얼을 마련, 지난달 16일에 HACCP 인증을 받았다.

HACCP 인증을 준비하기 전부터 이미 자체 사양메뉴얼을 두고 꼼꼼한 기록관리를 하는 등 김 대표의 농장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다. 김 대표는 이 때문에 HACCP 인증을 받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설명하며, 다소 까다롭게 느낄 수도 있는 HACCP 규정과 절차에 대해 오히려 즐거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자체 제작한 매뉴얼 등으로 HACCP 인증을 받으면서 따로 컨설팅을 거치지 않은데다가, 울타리 설치 등에 소요된 자재도 대부분 버려지는 자재를 재활용하여 총 100만원 정도의 비용만으로 인증을 받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 터널식 환기시스템의 먼지발생을 보완하기 위해 세워둔 먼지 필터 
좋은 중추 만들기, 포인트는 "공기"와 "물"

여러차례의 실험과 시행착오를 거쳐서 지금의 생산시스템을 구축한 김 대표는 농장경영의 중점 포인트를 "공기"와 "물"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현재 농장에서 터널식 환기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었는데, 계사의 먼지가 밖으로 함께 배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천을 여러겹 세워놓고 먼지필터링을 해 이의 문제점을 개선했으며 현재 계사의 환기문제를 더욱 더 보완하기 위해 새로 짓고 있는 계사에는 지붕에 환기구를 설치하는 새로운 실험을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 신축하여 내부공사 마무리 단계인 계사 - 환풍구를 지붕에 뚫고, 측면에 환풍기를 설치하여 새로운 환기시스템을 실험한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김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가축에게 급여하는 "물"에 대한 중용성이다. 실제로 이 농장에서는 100여미터의 지하광천수를 끌어올려 닭에게 공급하고 있다. 물론, 물이 오염되지 않았는지 정기적으로 수질 검사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고.

여기에 더해 청려원에서 생산한 중추에 더욱 신뢰를 더해주는 것이 또 있다.
산란계농장으로 중추를 양도할 때 백신프로그램, 사육일지, 체중측정기록표, 품질보증서, 혈청·병리보고서 등 각종 기록들을 함께 인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체적으로 생산이력제와 다름없는 시스템 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중추를 구입하는 산란계농장에서도 신뢰가 크다.

 
▲ 자체 메뉴얼과 기록물 - 청려원의 꼼꼼한 기록관리가 엿보인다.
산란율 및 산란피크 지속을 길게 하려면 "스트레스"를 줄여라

다른 여느 가축과 마찬가지로 닭에게도 스트레스를 주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청려원에서는 백신접종시 닭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질병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전용 백신팀을 운영하고 있다.

총 6명의 동네 주민으로 이루어진 이 백신팀은 다른 농장에는 일체 출입하지 않고, 청려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백신접종교육을 통해 접종방법을 숙지, 계사에 투입되고 있었다.

김 대표는 닭이 스트레스 받지 않게 천천히 접종하도록 백신접종교육을 실시했다며, 실제로 다른 농장보다 백신 접종 속도가 아주 더디다고 한다. 빨리 하기 위해 여러마리를 잡아서 마구 찌르기보다는 느리더 라도 한 마리씩 잡아서 한다는 것.
또한, 입추할 때도 같은 방법으로 시행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닭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닭도 얌전하게 잘 큰다고 한다.

청려원의 중추는 산란 피크 도달 기간이 2주 정도 빠른데다가 피크 지속 기간이 길고 폐사율이 현저히 적으며 닭이 순하다는 것이 이곳에서 중추를 매입해간 산란계농장의 중론이라고 한다. 이러한 반응은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중추를 다루는 직원들의 인식에서 나온 것 아닐까?

 


철저한 사양관리, 중추장만 시행한다면 "반쪽짜리"

하지만 이처럼 철저한 관리가 중추장에서만 이뤄지면 반쪽에 불과하다는 김 대표. 이 모든 것을 지키는데 병아리 상태가 좋지 않으면 "헛수고"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나름의 원칙으로 종계장을 돌아다니면서 선별하여, 지금은 한 곳의 종계장에서만 꾸준히 병아리를 받고 있다.

더불어 이렇게 잘 키워진 중추가 철저한 관리를 하는 산란계농장으로 가야만 소비자에게 최종적으로 더욱 훌륭한 계란이 공급되는 것은 당연한 일.

김 대표는 소비자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닭을 정성껏 키우고 있다며, 어느 농장에서든 항상 소비자를 생각하면서 닭을 키워내야 양계산업도 더불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당부도 잊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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