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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유기동물 보호 실태 ‘심각’…예산 확대 및 제도 정비 시급

석정규 인천시의원, 민간 유기견 보호시설 방문…“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한 때”

 

인천시 유기동물 보호시설의 환경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의회 석정규 의원(민·계양구3)이 유기동물 보호 예산 확대와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석 의원은 최근 서구에 위치한 한 민간 유기견 보호시설을 방문해 보호 현장을 점검하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시설 청소에 직접 참여하며 운영진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석 의원은 “유기견에 대한 지원 없이 후원금만으로 구조부터 관리, 입양까지 감당하는 민간 보호시설의 현실은 상상 이상으로 열악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인천시 보호시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기동물 입소 개체 중 40% 이상이 자연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기동물 보호 환경이 적절히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인천수의사회가 계양구에서 위탁 운영 중인 유기동물 보호소는 시설 노후화와 운영비 부족으로 인해 올해 말 폐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 의원은 과거 해당 보호소를 방문해 열악한 환경을 지적했으나 별다른 개선 조치가 이뤄지지 않자, 올해 제1회 추경을 통해 유기동물 입양 지원 예산 1억원을 편성한 바 있다.


그는 “보호소에서 죽어가는 아이들을 한 마리라도 더 입양 보내고 싶은 마음으로 예산을 확보했다”며 관련 부서와 예산 집행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기동물은 보호시설 입소 후 7~10일 이내 입양 또는 반환이 되지 않으면 안락사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일부 시설은 안락사 비용조차 부족해 굶겨 죽이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함께한 보호시설 운영자 이효정 대표는 “구조, 치료, 중성화 등 최소한의 운영 비용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유기견이 계속 늘어나면서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며 “인천시가 일시적인 지원이 아닌 조례나 정책을 통한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시설에는 보호된 지 8년이 넘은 유기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석 의원은 “유기견이 구조된 이후 각종 검사와 치료비, 입양 준비 비용까지 모두 민간이 부담하는 구조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현재 계양구의회를 시작으로 연수구, 남동구, 미추홀구 등 기초의회에서도 유기동물 보호 관련 건의문이 채택되는 등 사회적 공감대도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기동물은 단순히 길에 버려진 존재가 아닌, 누군가의 가족이었고 다시 가족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생명”이라며 “이제는 더 이상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유기동물 문제는 단지 동물 복지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 존중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의 과정”이라며 “인천시가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자문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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