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CJ 온리원가치 실천한 업계 최초 양어장 전산프로그램

전산프로그램으로 양식장 관리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

제주수산실업(주)는 양식장 관리프로그램인 CJ AquaPro를 사용함에 따라 인건비를 절반 이하로 줄였다. 무엇보다 ‘문서관리인원 따로, 양식장 관리인원 따로’라는 인력운영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양식장을 관리하는 사람이 데이터까지 입력, 양식하니 초보자라도 저절로 기술을 터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기술경쟁력은 기록에서부터 출발한다는 말이 있다.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체계적, 구체적으로 분석해 맞춤 가공했을 경우 그 가치는 극대화된다. 때문에 변화하는 양식 환경 하에서 기술을 바탕으로 생물을 키우는 양식인들에게는 ‘기록=기술경쟁력’이다.
하지만 많은 양식인들은 여전히 기록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자신의 경험과 감각 (feeling)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다. 베테랑이라고 할 지라도 경험과 감각에 의존한 기술은 그 힘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들다. 기록이 될 때야 비로소 정확한 실천이 이뤄질 수 있다. 한국 양식산업이 대규모화, 공장화되는 전초단계인 지금,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

 

CJ Feed는 ‘AquaPro’라는 양식장 관리용 전산프로그램을 개발, 지난해 9월부터 고객에게 무료 배포해 대중화 하고 있다. 사용 10개월여가 된 지금, 약 40군데의 양식장에서 그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록의 힘’을 톡톡히 보는 양식장이 있다. 제주수산실업(주)이다.
제주수산실업(주)는 현재 기존 수기방식의 단순 데이터 (수조정보, 수온, 사료급여량 등) 입력방식에서 벗어나 전산프로그램을 이용해 데이터를 입력, 정보화해 양식장을 관리하고 있다. 때문에 다음과 같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 시뮬레이션 기능: 현 상태를 고려해 미래 생산추이 예측, 자금계획 가능
△ 성장률 파악, 출하대상 어류, 시기 예측 가능
△ 초기 질병발생 파악, 폐사 최소화
△ 경비 절감 (사료, 약품비용), 생산성 향상
△ 인건비 대폭 절감 (기존 7~11명 → 현재 3명), 회계자립 가능
△ HACCP양식장으로서 작성해야 할 문서량 전산화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전 제주수산실업(주)는 무엇보다 HACCP양식장으로서 반드시 작성해야 할 문서량이 골칫거리였다. 현재 프로그램에 들어있는 모든 내용을 수기로 매일 입력
해야 했다. 문서수발인원만 최소 1명이 고용돼야 할 정도였다. 또한 작년 말 양식장 소장이 바뀌면서 데이터에 근거한 기술이전이 제대로 안 돼 문제였다. 양식장 수온변화, 계절적 추이 (질병, 바다환경 등)변화를 파악하는데 시간을 투자할 수밖에 없었다.
환경파악이 힘드니 자연히 사료급여, 질병관리 등의 양식기술도 직접 경험한 후 터득해야 했다. 또한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AquaPro’와 함께 양식장 관리를 진행하면
서 무엇보다 효율적인 양식장 운영이 가능해졌다. 사료급여패턴 변화 및 사료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예이다.

제주수산실업(주)는 자의 반 타의 반 (양식 환경 영향)으로 전량EP를 사용하고 있다.
기존엔 하루 3회 만복 급여했다. 그러나 ‘AquaPro’ 로 시뮬레이션 분석해보니 사료량을 조금 줄여도, 급여패턴을 바꿔도 성장률은 크게 달라지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하루 2회로 만복 대비, 90% 급여방식으로 변화시켰다. 성장차이는 거의 없는 반면, 사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었다. 제주수산실업(주)에 따르면 기존 3이던 사료계수는 1.5까지 낮아졌다고 한다.

이처럼 수조 별 사료급여 추이를 분석할 수 있어 질병도 조기에 찾아낼 수 있었다. 평소보다 사료를 잘 먹지 않는 상황을 데이터로 파악한다. 이 때 수산질병관리사를 불러 어류건강상태를 관찰하면 십중팔구 질병이 이미 발생했다는 것. 그나마 조기에 어병을 관리할 수 있게 돼 약품사용량이 줄어들고, 폐사율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또한 수조 별 사육밀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미래 밀도변화를 예측해 선별시기, 판매시기를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결정할 수 있다. 양식장을 효율적으로 관리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고수온 시기, 특정질병발생시기 등을 미리 알기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책을 세울 수 있다. 즉, 이 프로그램은 현재 양식장의 문제를 프로그램이 제시하고, 방안까지 마련해주는 ‘토탈 솔루션’형으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모든 양식상황의 변화로 인해 기존 7~11명이던 관리인원이 현재 3명으로 줄었다. 무엇보다 문서관리인원 따로, 양식장 관리인원 따르라는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양식장을 관리하는 사람이 데이터까지 입력, 관리하게 되니 저절로 양식기술을 터득하고 향상시킬 수 있었다. 프로그램을 통해 양식장을 객관적,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효과, 기술 교육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제주수산실업 관계자는 “무엇보다 사료 및 약품사용량, 자금, 출하계획을 데이터에 근거해 미리 진행할 수 있어 양식장 경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베테랑이 아니어서 양식장 운영에 걱정이 많았지만, 오히려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영할 수 있게 돼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는 기록 위주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지만, 사용 1년이 지나는 10월이면 양식현장에 맞는 시뮬레이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시뮬레이션 값도 신뢰할 수 있게 돼 양식경영 합리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CJ Feed는 앞으로 HACCP양식장에서 필요한 문서를 해당프로그램을 통해 모두 작성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더불어 본격적으로 생산이력제가 실시될 경우를 대비, 현장 니즈에 맞게 프로그램 내용을 추가할 방침이다.

양식업계도 극심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만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다. 그 방법은 오로지 양식기술을 체계화하는 것뿐이다. 이로써 경영이 안정되고 양식업은 규모화, 기업화로 발전할 수 있다. 눈앞의 이익에 만족하지 말고, 지속 가능한 양식을 위해 이제 무엇을 혁신해야 하는지 연구해야 할 때다. 그 출발점은 ‘기록’이다.

배너
배너

포토이슈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