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종닭협회(회장 김연수)는 9일 오전 11시부터 사조그룹 본사앞에서 2백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사조 규탄 기자회견 및 집회’를 강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농수축산연합회 김준봉 회장을 비롯한 축산단체협의회 이승호 회장, 한국농민연대 이준동 회장, 대한한돈협회 이병모 회장, 한국계육협회 정병학 회장, 한국계란유통협회 강종성 회장 등 범 축산 단체 관련 단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사조의 축산업 진출이 비단 토종닭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은 것이 드러났다. 발언에 나선 단체 회장들은 입을 모아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 사조의 축산업 진출을 규탄했으며 지속적으로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작태를 보이면 모두 연대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을 천명했다. 이날 집회를 주관한 토종닭협회는 연신 사조 규탄 구호를 연호하며 사조는 축산업에 대한 야욕을 버리고 바다로 돌아갈 것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에 사조와 마련된 협상테이블에서는 토종닭협회 문정진 상임부회장을 필두로 한 협상단이 더욱 강력하게 ‘사조는 축산업에서 손 떼고 본업인 수산업으로 돌아가라’고 외쳤다. 하지만 사조측은 당장 결정할 수 없다고 하며 양해를 구했다. 이에 3일 간 결정할 시간을 주며 3일 후에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모든 농수축산인이 연대해 더욱 강력한 집회를 강행할 것을 밝혔다. 김연수 회장은 “3일 후 사조의 대답에 따라 우리의 행보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자본력만 앞세운 대기업이 생명산업인 농수축산업을 경시여기면 우리는 어디든지 목숨 걸고 우리의 생존권을 쟁취할 것이다”라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