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노후 건물을 112억 원에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일대는 ‘꼼데가르송길(꼼데길)’이라 불리는 패션 상권 밀집 지역으로, 삼성가 인사들의 부동산 투자와 맞물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경제TV 보도에 따르면, 이 사장은 2023년 11월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과 이태원역 사이, 이태원로 이면도로에 위치한 대지면적 259㎡, 연면적 772㎡ 규모의 건물을 매입했고, 지난 3월 소유권 이전까지 완료했다. 해당 건물은 1990년에 준공됐으며, 별도의 담보 없이 전액 현금 거래로 추정된다. 해당 부지는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스토어와 무신사스탠더드 한남점, 띠어리 플래그십 스토어 등 고급 패션 브랜드 매장들이 밀집한 지역이다. 최근 철거가 완료된 상태이며, 신축을 앞두고 있어 향후 활용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이 사장이 삼성물산 패션부문 브랜드 매장의 입지를 염두에 두고 투자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인근에는 구호 등 삼성 계열 브랜드의 편집숍도 위치해 있어 시너지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사장은 과거에도 모친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한남동 대로변 건물을 매입해 수년 뒤 수백억 원에
최근 김건희 여사 ‘집사게이트’ 의혹으로 특검 수사 대상에 오른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에 대해 대신증권이 완전 자본잠식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2000억 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매긴 사실이 드러나며, 자본시장 신뢰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2023년 5월 IMS모빌리티의 기업가치를 최대 2,464억 원으로 평가한 제안서를 제출해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문제는 당시 IMS의 재무 상태다. 2023년 초 기준 자산 556억 원, 부채 1,414억 원으로 자본잠식 규모만 858억 원에 달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대신증권은 PSR(주가매출비율) 방식을 활용해 2028년 추정 매출(656억 원)을 기준으로 글로벌 피어그룹(쏘카, 우버, 리프트 등)과 단순 비교, PSR 4.42배를 적용해 2천억 원대 밸류를 도출했다. 이는 실질 가치와는 무관하게 상장 가능성에만 집중한 과도한 평가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IMS는 이후 정관계 유착 의혹 및 특검 수사 대상으로 지목되며 상장 가능성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본잠식 비상장사를 글로벌 플랫폼 대기업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은, 단순한 밸류에이션 오류가 아니라 상장
부산의 한 고급 유흥주점 업주가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과 조합장 5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정작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받은 노동 회장과 조합장들은 모두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유흥업주 정모 씨는 2022년 12월, 부산 소재 고급 호텔 지하 유흥주점에서 노동진 수협중앙회장과 조합장 5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 재판부는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하며 유죄를 인정했다. 법원은 "정씨의 성매매 알선 행위는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시하며, 그 근거로 정씨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녹음파일을 들었다. 해당 파일에는 “여성 접객원 6명과 호텔 숙박 비용을 노동 회장이 직접 계산했다”는 대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1심 판결문에는 정씨가 성매매를 거부하는 접객원을 교체해주고, 손님 6명이 여성 접객원과 함께 호텔 객실로 각각 들어간 정황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었다. 법원은 이와 같은 정황들을 종합해 유죄를 선고했으며, 피고인 정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유흥주점을 폐업한 점,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형 집행유예로 감형했다.
한화생명이 베트남에서 갑상선암 진단으로 노동능력 81%를 상실한 고객에게 보험금 지급을 거절해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보험 약관에 명시된 조건을 충족했음에도 ‘약관 해석상 조건 미충족’이라는 이유로 지급을 거부한 데 대해, 현지 시민사회는 “불명확한 문구를 근거로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를 외면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동능력 81% 상실에도 '조건 미충족' 판단 21일 베트남 현지 경제 전문지 트엉쯔엉(Thuong Truong)에 따르면, 문제의 고객은 베트남 푸토(Phu Tho)성에 거주하는 N.H.M 씨로, 2018년 한화생명 베트남의 ‘안강재정플랜(An Khang Tai Loc)’ 상품에 가입했다. 2025년 1월, 지방 건강검진위원회로부터 ‘분화형 갑상선암으로 인한 노동능력 81% 영구 손실’ 진단을 받은 뒤 보험금 청구에 나섰다. 이는 베트남 보건부와 노동부가 공동 발표한 법령에 따라 내분비계 질환 기준에 부합하는 장애율이며, 해당 보험 약관에서도 ‘공식 기관이 인정한 81% 이상 노동력 상실’을 전신·영구장애로 인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생명 베트남은 2025년 3월 회신에서 “계약서 제 1.32조에 정의된 ‘노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핵심 면세점 구역을 수성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경쟁사보다 훨씬 높은 수수료를 제시해 사업권을 확보했으나, 이후 여객 회복 속도와 소비 패턴 변화에 대한 예측이 빗나가며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았다. 2023년 인천공항 제1터미널 DF1 구역 입찰 당시, 신라면세점은 공사가 제시한 여객 1인당 최저수용액 5,346원보다 68.1% 높은 8,988원을 제시하며 사업권을 확보했다. 당시 팬데믹 회복세가 완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지나치게 낙관적인 예측에 근거한 입찰이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신라가 확보한 DF1 구역은 향수·화장품 중심의 핵심 판매 지역으로, 공항 면세점 전체 매출의 약 40%가 집중되는 공간이다. 롯데면세점은 입찰에 불참했고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철수를 선택했지만, 호텔신라는 상징성과 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방어적 고가 입찰 전략을 택했다. 이번 사업권의 임대료는 고정형이 아닌 여객 수에 연동되는 변동형 구조로 설정됐다. 국제선 이용객 수는 2024년 기준 약 6,400만 명으로 2019년(7,100만 명)의 90%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1인당 면세 구매액은
한화그룹의 자금조달 사례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최근 판단 기준에 비춰 위법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정위는 이달 CJ그룹이 계열사에 대한 자본확충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무상 지원’에 해당하는 구조를 활용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같은 구조를 활용한 기업이 다수였던 만큼, 한화그룹 역시 동일한 잣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4년 6월, 특수목적회사(SPC) 레콘㈜을 통해 총 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KDB산업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들이 투자에 참여했고, RCPS는 회계상 전액 자본으로 처리됐다. 그러나 이 RCPS 구조는 모회사인 ㈜한화가 실질적으로 투자원금과 수익을 보전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어 사실상 계열사에 대한 신용보강 또는 지급보증 효과를 낳았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한화는 RCPS 투자자들과의 계약을 통해 ▲향후 3년간 원금 손실 시 차액 보전 ▲한화생명 주식 5.9%(5124만 주)를 담보 제공 ▲RCPS 콜옵션 설정 등을 제공했다. 투자자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전환, 조기상환, 또는 ㈜한화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회수할 수 있는 구조였다. 공정위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에도 회계상 ‘남남’처럼 처리하고 있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보험업법상 자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삼성화재 지분을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으로 분류하며 지분법을 적용하지 않고 있는 삼성생명의 회계처리가 과연 정당한지, 회계·학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첨예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 계기는 삼성화재의 자사주 소각이다. 지난 2월,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삼성생명의 지분율은 14.98%에서 15.43%로 상승했고, 이에 따라 보험업법상 자회사 요건(15% 이상)을 충족했다. 문제는 회계처리 방식이었다. 삼성생명은 자회사 편입 이후에도 해당 지분을 경영 참여 목적이 아닌, 처분 가능한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회계상으론 경영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금융자산으로 간주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자회사를 회계상으로도 자회사나 관계사로 인식할 것인지는 중요한 회계적 판단 사항이다. 일반적으로 지분율이 20%를 넘거나, 경영에 유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면 지분법 회계를 적용해야 한다. 지분법이 적용되면 삼성화재의 순이익 중 보유 지
에치와이(HY)는 한때 '요쿠르트 아줌마'로 상징되며, 여성 고용 확대와 복지 제공을 앞세운 대표적인 ‘여성 친화 기업’으로 평가받아왔다. 프레시 매니저 제도를 통해 경력단절 여성, 다문화 가정 여성 등 취약계층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사회공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그러나 최근 HY 공장에서 발생한 직장 내 성추행 사건과 이후 사측의 대응이 MBC 보도를 통해 드러나면서,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에 깊은 균열이 생겼다. 15일자 MBC 보도에 따르면, HY 공장에 입사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신입 여성 사원이 상사로부터 반복적인 신체 접촉과 강제 추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야간근무 중 건강 이상을 호소했지만, 40대 남성 파트장은 이를 빌미로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온몸을 주무르는 등 신체 접촉을 시도했고, 회식 후에는 술에 취한 피해자를 자신의 차량에 태워 2차 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남성 직원 역시 상가 복도에서 피해자를 추행하는 등 사내 성희롱이 반복적으로 발생한 정황이 드러났다. 수습 신분이었고 가정 형편상 퇴사를 선택하기 어려웠던 피해자는 장기간 침묵하다가 결국 입사 9개월 만에 회사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
김건희 여사의 ‘집사 게이트’를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관련 자금 흐름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하면서 신한금융그룹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검은 IMS모빌리티에 자금을 투자한 주요 기업들의 최고경영진을 줄줄이 소환하고 있다. 신한은 현재까지 1차 소환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언제든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한은행은 2023년 6월 오아시스제3호제이디신기술조합에 30억 원을 투자했다. 이 조합은 총 200억 원가량을 모집해 대부분을 당시 자본잠식 상태였던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자금 일부가 김예성 씨를 거쳐 김건희 여사 측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김익래 전 키움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 주요 출자자의 수장들이 참고인으로 소환됐다. 신한은행이 1차 소환에서 빠진 배경으로는 대가성 투자 정황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김예성 씨가 과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현 신한자산운용)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고 증언한 만큼, 신한이 김씨를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은 타 금융사에 비해 높다는 지적도
하나금융그룹이 올 하반기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번 검사에는 단순히 지주사 본사뿐 아니라 계열사 전반을 들여다보는 ‘금융계열사 연계검사’가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직 신임 금감원장이 정식 임명되지는 않았지만, 차기 원장의 첫 공식 행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권에선 “기강 확립 차원의 고강도 검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한금융이 정기검사를 받았고, 작년에는 KB금융·우리금융·NH농협금융이 차례로 검사 대상이 됐다. 하반기에는 하나금융과 iM금융지주(옛 DGB금융지주)가 대상이다. 정기검사는 통상 6주에 걸쳐 이뤄지며, 필요 시 2주 연장이 가능하다. 다만 7~8월은 금감원의 사실상 휴지기로 분류돼, 실질적인 착수 시점은 9월이 유력하다. 현재 정부조직개편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검사 일정은 다소 유동적이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금융계열사 연계검사’ 체계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왔으며, 하나금융 역시 해당 방식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계검사는 지주사뿐 아니라 은행·카드·증권·캐피탈·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를 동시에 점검하는 방식으로, 앞서 BNK금융과 신한금융이 이 절차를 통해 그룹 전반의
신한은행이 김건희 여사의 측근이 연루된 ‘집사 게이트’ 사건의 중심 기업인 렌터카 스타트업 IMS(옛 비마이카)에 30억 원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났다. 투자 당시 해당 기업은 수백억 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 중인 부실기업이었으며, 투자금 일부가 설립자 김모 씨의 차명법인 지분 매입에 사용돼 사적 수익 실현으로 이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복수의 보도에 따르면, IMS는 2023년 6월 오아시스에쿼티가 조성한 벤처펀드를 통해 총 18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중 신한은행은 30억 원을 출자했고, 이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30억 원), HS효성 계열사(35억 원), 한국증권금융(50억 원), 키움증권(10억 원) 등이 참여했다. 하지만 해당 투자금 중 46억 원은 김씨 측 차명법인의 기존 지분을 매입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씨는 약 8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회수하며 사실상 ‘엑시트’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 대상이었던 IMS는 당시까지 수년간 적자를 기록한 상태였고, 뚜렷한 실적이나 수익 전망이 부재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인사와의 친분을 고려한 대가성 투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IMS
박영주 아성다이소 부사장은 한국 생활용품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아성다이소의 2세 경영인으로, 공식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은둔형 오너’로 알려져 있다. 1979년생인 박 대표는 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의 차녀로, 장녀인 박수연 씨 대신 경영 실무를 직접 맡아 그룹의 실질적인 2세 승계 구도를 주도하고 있다. 그녀는 2014년 아성다이소 사내이사로 등재되며 경영에 첫 발을 들인 뒤, 약 10년간 등기이사로서 경영 실무를 담당했다. 특히 2023년, 일본 다이소산교가 보유하고 있던 아성다이소 지분 34.21%를 완전히 매입하면서, 박 부사장은 경영권은 물론 브랜드 정체성까지 국내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로써 아성다이소는 ‘토종 유통기업’으로 재정비됐고, 박 부사장은 지배회사인 아성HMP를 통해 실질적인 지배력을 확보하며 오너 2세 체제를 사실상 완성했다. 박 부사장 체제 아래에서 아성다이소는 실적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기준 아성다이소의 매출은 3조9700억 원, 영업이익은 37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8% 증가했다. 그간 배당을 하지 않던 정책도 바뀌어, 2024년 한
한국의 대형 시중은행이 캄보디아에서 ‘빈곤 탈출’을 돕는다며 진출한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이, 오히려 빈곤층을 빚의 수렁에 몰아넣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들 은행이 인수한 현지 소액금융기관들은 농촌 주민의 토지를 담보로 과도한 대출을 실행하고, 상환 압박 과정에서 인권침해까지 벌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인권단체 ‘기업과인권네트워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KB프라삭은행’과 ‘캄보디아우리은행’이 현지에서 무분별한 담보 대출과 추심 행위를 벌여 다수의 빈곤층 가구가 심각한 생계 위기에 빠졌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빈곤 퇴치”라는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원래 취지를 잃고, 사실상 고이율 담보대출 중심의 영리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KB국민은행은 2020년부터 캄보디아 최대 소액금융기관 ‘프라삭’을 인수해 현재 KB프라삭은행으로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도 2018년 월드비전 산하 기관인 ‘비전펀드캄보디아’를 인수해 캄보디아우리은행으로 재편했다. 두 은행은 상업은행 인가도 받은 상태지만, 여전히 소액금융 사업을 핵심 비즈니스로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 은행의 대출 고객 중 70~90% 이상이 농촌 지역 거주자이며,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의 차녀 서호정 씨가 그룹 계열사 오설록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만 30세에 ‘담당’ 직급으로 첫 출근한 서 씨는 그룹 내 공식 경력이 없던 인물로, 이번 입사는 사실상 첫 경영 수업 시작으로 해석된다. 경영권 승계 구도가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국면이 열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 씨는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오설록 상품개발(PD)팀에 소속돼, 제품 기획 및 마케팅 업무를 맡게 된다.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 출신인 그는, 화장품 중심의 그룹 핵심 사업 대신 차(茶) 기반의 프리미엄 브랜드 오설록을 택했다. 오설록은 1979년 아모레퍼시픽 창업주 고(故) 서성환 회장이 제주 황무지를 개간하며 시작한 브랜드다. 2019년 별도 법인으로 분할된 이후 최근 몇 년간 고급화 전략과 온라인 확장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오설록은 매출 937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대비 100배 넘는 수익 성장을 달성했다. 전국 7개의 티하우스, 19개 백화점 매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녹차 기반의 웰니스 제품과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그룹 내 미래
29일 하나금융연구소는 “가상자산 거래소 첫 이용 시 불편을 느꼈다”고 답한 투자자 비율이 76%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서울·수도권 및 광역시에 거주하는 20~5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 결과다. 이 중 300명은 가상자산 투자 경험자였다. 구체적인 불편 요인으로는 △기존 은행 계좌와 연동 불가(13%) △복잡한 인증·가입 절차(13%) △높은 거래 수수료(13%) △차트나 정보 보기 불편(10%) 등이 꼽혔다. 이 중 기존 은행 계좌와 연동이 안 돼 불편을 겪은 이들 중에서는, 향후 가상자산 투자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현행 규제에 따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은행 한 곳과만 실명계좌를 통한 원화 입출금 제휴를 맺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자금세탁방지(AML) 차원에서 이같은 제한을 두고 있지만, 소비자 불편이 크고 금융사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신규로 은행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 비율은 78%에 달했다. “불편함을 느낀 비율(76%)과 사실상 일치한다”고 하나금융연구소는 해석했다. 실제로 케이뱅크는 업비트 제휴로 신규 고객의 65%를 가져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