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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취임 4개월 맞이한 한국농수산대학 조재호 총장

 

문) 한농대 총장으로 취임하신지 4개월이 지났는데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작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한농대 학생들은 2주일만 대면 수업을 진행하였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1․3학년을 4개 그룹으로 나누어 제한적 대면교육을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다행히 현재까지는 감염자없이 순조롭게 정상적으로 운영중이다.


한농대 총장 부임 이전부터 한농대의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고민을 하였으며 부임이후에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농진청․새만금개발청 등 유관기관 및 교수․KREI 관계자 등 전문가들과 20여차례 이상 면담을 추진하였다.


총동문회장․학생회장 및 학과 관계자, 내부 교직원들과도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을 내․외부 관계자들과 많은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이와 별도로 한농대 전략체계 구축, 조직진단 연구용역을 통해 미래 환경변화에 대응한 교육행정의 개선을 추진중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교육체계 개선, 4차 산업기술 시대에 대응한 교육과정 개편 등 한농대의 미래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하였다.


문) 한농대 중장기 발전방안을 발표하셨는데, 발전방안을 마련한 배경은?


한농대는 ‘97년 개교이래 5,551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전체 졸업생의 84.7%가 성공적으로 영농에 정착하였으며 졸업생 가구의 연평균 소득이 9천여만원으로 일반농가의 2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등 농어업 현장의 정예 인력 양성에 이바지하여 왔다.


하지만,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고3 학생수는 16년 609천명에서 19년 570천명, 20년 502천명, 24년 413천명으로 20년 대비 17.7% 감소하는 등 4차 산업시대 도래 및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심화 등 교육여건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교육환경 하에서 기존의 한농대 입시운영, 공급자 중심의 교육체계 등으로는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변화된 환경을 반영하여 대학 비전을 기존 ’미래 농수산업 리더를 양성하는 NO.1 대학‘에서 ’농수산업 미래를 함께하는 디지털 농어업 인재양성 대학‘으로 변경하고, 대내외 교육환경 분석 및 내외부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새로운 비전 달성을 위한 추진전략과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하였다.

 

 

문) 우수한 인재 확보를 위해 내년도 한농대의 달라지는 입시 제도는 무엇인지?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와 전문대학은 학교의 존립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농대는 ‘정예 농어업인 양성’이라는 설립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학교 교과과정을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고, 영농기반이 없거나 부족하더라도 영농의지가 강한 인재의 입학이 확대될 수 있도록 입시제도를 개선하였다.


이에따라 한농대를 선택한 인재들과 미래를 함께한다는 각오로 졸업생 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한농대의 입학전형 중 영농 기반 점수가 없는 특별전형의 모집비율을 점차 확대 (’21학년도) 37% → (’22) 48 → (’23) 54 → (’24) 60 하고 일반전형에서도 단순 영농기반 점수를 축소(’21학년도 : 15% → ‘22 : 10)하였다. 


또한, 영농의지 평가를 위한 면접평가 점수는 확대(’21 : 25% → ‘22 : 30)하고 영농 계획 중심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전공 및 교과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일반전형은 학부단위로 모집하고(특별전형은 전공단위 모집) 학부제 도입에 따라 필수과목을 최소화하여 교과 선택의 기회를 확대하고, 교양‧공통 필수과목에 대해서는 전공 특성에 따라 선택적 이수를 허용할 계획이다.


또한, 학생들의 자율학습권을 강화하기 위해 역량개발 로드맵을 제공하는 등 자기주도적 학습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공별로 정착 유형(승계, 창업, 취업)에 따른 산업 현황 및 수요, 관련 자격증 등을 분석․제공하여 학생들이 교과목을 맞춤형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학생들이 자율적인 학습 계획 수립이 가능하도록 학기당 최소 이수학점도 축소(20학점 이상→15)할 계획이다.

 

문) 농어업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등 4차 산업기술이 많이 요구되는 상황인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4차 산업기술과 융복합 사회형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미래 지향적 교육과정 개편 및 교육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교과목에 데이터 수집‧활용 등 디지털 교육 내용을 접목하고,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대응 등을 모든 교육과정에 포함토록 할 계획이다.

 

디지털 교육을 위해 농진청(디지털농업추진단)과 정보․연구자료 및 전문가 풀 공유 등을 위한 상시협의체를 구성․운영하였고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교육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는 학교내 디지털 교육 및 기후변화 교육시설이 완비되어야 한다.
「스마트 ICT 융합교육 시스템」을 통해 교내 실습장 생육환경(온‧습도, CO2 등) 데이터를 DB화함으로써 디지털농업 교육에 걸맞는 시설․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새만금 간척지에 「한농대 스마트 농업 실습장」을 조성하여 노지 스마트팜 및 스마트 축산(전통적 축산에서 탈피한 데이터 기반 정밀 사양관리시스템을 도입, 환경문제 해결) 교육시설을 설치하고, 중장기적으로 시설·기능을 확대하여 졸업생·귀농 희망자 등 다양한 현장 교육·실습 수요를 충족할 예정이다. 


이미 설치된 기후변화교육센터는 기후변화에 따른 재배적지 및 생산성 예측 등 신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자연광형시스템 등 28종의 시설․장비를 외부 연구기관에 개방하여 교육․연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문) 학생들이 영농에 원만히 정착하기 위해서는 졸업 후 한농대의 지원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한농대 학생들은 재학중 등록금, 기숙사비 등을 국비로 지원받는 대신 6년간 영농의무를 부여받음에 따라 학교에서는 졸업생의 영농의무 이행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앞으로 영농기반이 없는 학생의 비중이 늘어날 예정이므로  졸업생 영농의무 이행관리는 ‘영농이행 점검’ 중심에서 ‘영농정착 지원’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우선, 졸업생 심층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유관기관의 농업경영체 등록 여부, 건강보험 취득․상실 내역 등 정보를 활용하여 의무영농 이행 점검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심층관리 대상자를 선정하여 상담을 통한 애로사항 파악 등 영농 정착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입학부터 학사관리, 졸업 이후까지 다양한 학생 정보를 DB화한 학생 Panel Data도 구축하여 체계적인 학생 관리를 추진하겠다.


또한, 졸업한 학생이 창업 준비부터 안정적인 정착까지 정착 단계별로 영농․영어 정착 지원사업 정보를 지자체별․품목별․정착 유형별로 DB화하여 수요자 맞춤형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졸업 후 영농진입 단계(졸업 후 1~3년차)에는 실습 임대농장, 2030 농지은행 등 사업 정보 제공 및 정착희망 지자체 연계 중심으로 지원하고, 정착·성장 단계(4년 이후)에는 초기 적정투자 유도를 위한 2040 심층컨설팅 및 마케팅 교육‧판로 확보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문) 교육기관으로서 한농대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앞으로 계획은?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농촌에 청년농업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학위 과정에만 의존해서는 정예 인력육성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보다 폭넓은 청년 후계인력 양성을 위해 일반 농어업인, 농고‧농대 졸업생 등 다양한 수요층을 위한 평생교육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어업계 교육생·지역주민·잠재적 귀농귀촌인 등을 위한 현장실습 중심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비학위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한편, 평생교육원을 ‘농수산인재개발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교육과정 및 인원을 확대하여 평생교육 수요 증가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평생교육 확대 계획(안)은 (‘21) 9과정 / 720명 → (’22) 11 / 780 → (‘25) 16 / 1,000 이다.


또한, 한농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지역사회 공동체 활동을 확대하고 정보 공유 및 교류를 활성화해 나갈 것이며 ‘대학-(사)한농대청년연합회-지역사회’로 이어지는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농어촌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정책 콘텐츠를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졸업생들이 지역 공동체 활동 추진을 위해 (사)한국농수산대청년연합회 설립(’20.12)하였다.


문) 한농대 교육행정도 대폭 변화한다고 알고 있는데 주요 내용은?

 

교원인사‧조직‧캠퍼스 관리 등 대학 운영 전반을 대폭 개선하여 대학의 위상을 제고하겠다. 대학 이미지 및 위상 제고를 위해 현행 ‘한국농수산대학’에서 ‘한국농수산대학교’로 학교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성과 중심의 조직관리를 위해 교원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토지이용·교통체계·지조성 등에 대한 종합적인 캠퍼스 조성 계획인 ‘한농대 캠퍼스 마스터플랜 2030’도 수립(’21.下)할 예정이다.


또한, 대학의 5개 부속기관인 평생교육원, 창업보육센터, 융합교육센터, 기후변화교육센터, 농어업·농어촌연구소 등을 기능 중심으로 재편하는 한편, 도서관을 창업설계 지원 기능으로 특성화하여 창업설계에 필요한 도서‧영상물 등 자료를 원스톱 지원할 계획이다. 


문) 한농대 입학을 원하는 고교생이나 현재 재학생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농대 입구에 들어서면 “디지털 농어업 인재를 육성하고, 학생과 미래를 함께하는 대학”이라는 대형 슬로건을 볼 수 있으며, 이것이 한농대가 지향하는 발전 방향이다.


4차 산업기술 및 기후변화 등 농어업 환경변화에 적합한 미래 전문 농어업인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졸업 후에도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대학 차원에서 승계 및 취·창업에 필요한 사업을 적극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다.


본인만의 특별한 아이디어나 의지를 가지고 농어업 분야에 정착하여 성공하고자 한다면 현장 실습중심의 한농대가 가장 좋은 대안임을 말씀드린다. 한농대 졸업생들은 이미 지역사회의 농어업을 대표하며 농어업 기반을 조성해나가는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한농대는 지난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미래 농어업·농어촌을 지키고 지역사회를 이끄는 리더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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