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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장관, “소프트뱅크그룹이 스위스 ABB 로봇 사업부 7조7000억원에 인수..한국도 피지컬 AI에 투자할 ‘골든타임’”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 “AI 기반 로봇 안전기준 시급...안전이 보장된 로봇은 속도 제환 완화하는 ‘패스트트랙’도입 필요”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 “친환경 자동차 보조금 정책처럼 국내 생산 로봇 구매 시 정부 보조금 지원 필요”
-이영탁 SK텔레콤 부사장, "미국-중국 다음으로 5,000억 개 이상 파라미터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 나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동영 통일부 장관(더불어민주당 전주시병)과 최형두 의원(국민의힘 경남창원시마산합포구)이 공동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시즌2) AI G3 강국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이 11월 26일(수) 오전 7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포럼은 ‘피지컬 AI 시대의 지능형 로봇 솔루션’과 ‘AI 컨소시엄’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피지컬(Physical) AI는 로봇·자율주행차 등 자율 시스템이 실제 세계에서 인식·이해·행동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정동영 장관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스위스 ABB의 로봇 사업부를 약 7조7000억원에 인수했다”며 “한국도 지금이 바로 피지컬 AI 사업에 투자해야 할 ‘골든타임’이다”고 강조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피지컬 AI 시대를 맞아 지능형 로봇 솔루션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 감소가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제조업은 심각한 구인난이 지속 중이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Z세대의 14%만이 산업 분야를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직업으로 고려하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두산로보틱스는 자동차, 반도체, 소비재,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별로 주요 글로벌 기업에 로봇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며 “실제 산업 데이터 수집에 대한 높은 접근성과 실행력, ‘Robot Dynamics(로봇 동력학)’ 역량을 기반으로 지능형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수집→학습형 제어→자율판단’ 순으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며 “제한된 환경에서의 학습은 비교적 단순한 자율 로봇 제어에는 용이하지만 비정형 환경에서의 작업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김 대표는 “제한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훈련한 모델이 예측 불가능한 실제 현장에 투입되면 급격하게 성능 저하가 발생하는 ‘Sim-to-Real Gap’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 대표는 “사람의 기본 모션을 모사한 일반 어플리케이션은 로봇으로 구현 가능하다”며 “하지만 사람조차 수년 이상 걸리는 기술을 학습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지능형 로봇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현재 국내에서 로봇 안전 기준으로 삼고 있는 국제표준(ISO)은 AI가 적용되지 않은 로봇을 기준으로 마련되어, 지능형 로봇의 특성과 실제 현장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덧붙여, ‘비전 AI 및 주변인지 센서 기반 안전 제어 기술’이 적용된 로봇은 속도 제한을 면제해주는 신규 안전 인증 패스트트랙을 제안했다.

 

 또한, 김 대표는 “친환경 자동차 보조금 정책처럼 지능형 로봇 솔루션 구매 시 정부의 구매보조금 지원을 통해 초기 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산으로 위장한 중국 제조사 로봇이 낮은 원가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제조사 제품에 우선적으로 적용하는 등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영탁 SK텔레콤 부사장은 “SK텔레콤이 국가 AI 컨소시엄을 통해 5,000억 개 이상 파라미터를 가진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 나선다”며 “이는 한국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규모로, 미국과 중국만 학습에 성공한 수준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 부사장은 “SK텔레콤은 독점이 아닌 생태계 전체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며 “오픈소스 및 API를 공개하고, 국내 기업 대상 AI Agent 개발 환경을 제공하며, 모델 개발에 활용된 학습 데이터 일부를 공공·민간 플랫폼에 공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은 “현재 검토 중인 전북과 경남 각 1조 원 규모의 피지컬 AI 사업이내년 2월에 통과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피지컬 AI에 접목할 수 있도록 대형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뿐만 아니라 대형 멀티모달 모델(Large Multimodal Model)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피지컬 AI를 위한 데이터도 언급했다. 김 실장은 “기업이나 부처가 보유 중인 데이터들이 외부로 나와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 중이다”며 “데이터를 모으고 공유하는 데 있어서 문제점은 결국 개인정보다”고 밝혔다. 이에 데이터를 직접 이동시키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분산형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고민하고 있음을 덧붙였다.

 

 서영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는 “현재 대학이나 기업에서는 할 수 없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정부 차원에서 모아야 한다”며 “특히 휴머노이드나 공장용 기계들은 자유도가 큰 만큼 액추에이션 모델을 개발하려면 훨씬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동주최한 최형두 의원과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구을), 김윤 의원(비례대표), 이성윤 의원(전북 전주시을), 이주희 의원(비례대표), 정진욱 의원(광주 동구남구갑),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비례대표)도 “국회에서도 피지컬 AI, 데이터 등 시대 흐름에 적합한 규제와 제도로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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