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에서 흔히 느끼는 통증 중에는 단순 피로로 발생하는 일시적 통증과, 수개월 이상 지속되며 생활 전반에 영향을 주는 만성통증이 있다. 만성통증은 체중 부하가 많은 무릎·발목뿐 아니라 어깨·팔꿈치·척추 주변에서도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 움직임 제한과 기능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통증이 반복되고 휴식을 취해도 호전이 없다면 비수술적 치료인 체외충격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외부에서 음파 에너지를 전달해 조직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수술이나 절개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다. 주로 운동 손상, 건염, 만성 염증성 통증에 적용되며 재활 치료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치료 과정은 비교적 단순하다. 통증 부위에 고강도 충격파를 약 1000~1500회 전달하며, 한 세션은 10~20분 정도 소요된다. 충격파가 미세한 자극을 가하면 그 부위에 새로운 혈관 생성이 유도되고, 염증 수치가 감소하면서 조직 회복이 촉진되는 원리다. 반복된 자극을 통해 섬유화된 조직이 부드러워지고 통증이 점차 완화된다.
체외충격파는 초점형과 방사형 두 가지 형태로 나뉘며, 통증 유형과 손상 범위에 따라 적용 방식이 달라진다. 힘줄이나 인대 등 깊은 손상 부위에는 초점형이, 넓은 근육이나 연부 조직에는 방사형 충격파가 사용된다. 환자의 통증 민감도, 손상 정도에 따라 강도 조절이 가능해 개인별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모든 경우에 체외충격파가 적합한 것은 아니다. 급성 외상이나 감염이 있는 부위, 출혈성 질환 환자, 임산부는 치료 전 신중한 상담이 필요하다. 시술 후 일시적으로 통증이 증가하거나 피부에 붉은기가 생길 수 있으나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무엇보다 경험 많은 의료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계획 하에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일상 복귀가 빠르고 반복 치료 시 효과가 높아 운동 선수뿐 아니라 일반 환자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치료만으로 모든 통증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잘못된 자세와 과사용이 원인이라면 이를 수정하기 위한 스트레칭, 근력 강화, 생활습관 관리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만성통증은 단순 불편함을 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재발한다면 스스로 참고 지내기보다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를 통해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외충격파는 수술 없이도 통증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며, 조기 대응이 회복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도움말 : 장승배기 서울척척통증의학과 권일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