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항공 KE074편이 토론토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14시간 30분 장거리 비행 도중, 객실 승무원 한 명이 탈진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내에는 의료진이 없었고, 동료 승무원들이 응급조치를 진행했다. 해당 승무원은 마지막 스낵 서비스를 마친 직후 쓰러졌고, 착륙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건은 장거리 노선에 적용 중인 대한항공의 식사 제공 절차가 현장의 업무 강도와 불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대한항공은 2025년 초, 13시간 이상 장거리 노선에 대해 ‘첫 식사 – 6시간 후 두 번째 식사 – 착륙 90분 전 스낵’ 구조로의 복원을 시작했다. 이는 과거 간소화된 ‘첫 식사 – 중간 스낵 – 착륙 전 식사’ 체계에서 변경된 것으로, 승객 신체리듬 시간을 고려했다는 설명과는 달리 인력 충원 없이 업무 강도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복원된 구조는 내부에서 ‘밥밥스’라 불리며, 승무원 사이에서는 식사 제공 주기가 업무 부담의 핵심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복수의 승무원들은 해당 구조에 따라 식사 제공 간격이 짧고 준비와 정리 과정이 연속돼 휴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증언한다. 두 번째 식사 제공 직전까지의 업무 흐름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량 발생하고 있는 외래 곤충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에 대해 환경부가 명확한 대응 체계를 갖추지 않은 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경기 화성정)은 4일, 정부가 러브버그를 외래생물로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에 따른 위해성 평가조차 실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러브버그는 지난 2015년 중국 칭다오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매년 6월 말부터 7월까지 번식기에 접어들면서 대량으로 발생한다. 올해는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 인천과 경기 북·동부 지역까지 확산되었고, 남부 지역으로까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데 있다.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21조의2는 해외 유입 생물에 대해 생태계에 미치는 위해성 여부를 평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환경부는 “생태계 위해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기존 자료를 근거로 러브버그에 대한 별도의 위해성 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러브버그가 ‘익충’인지 ‘해충’인지조차 분류되지 못하고 있으며, 방제 방식에 대한 명확한 지침도 마련
SK그룹의 지난 20년은 단순한 기업 성장의 기록이 아니다. 그것은 확정금리 시대에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던 개인 투자자들에게 돌아온 구조적 배신의 연대기이며, 법이 허용하는 선을 교묘히 이용해 지배력을 강화해온 오너 일가의 전략적 일탈의 역사다. 이 모든 흐름 속에서 가장 철저히 외면당한 존재는 국민의 자산, 즉 소액주주와 국민연금이었다. SK는 늘 ‘합법’의 외피를 두르고 있었다. SK C&C를 통한 지배력 복원, SK㈜와의 합병을 통한 피라미드 지배구조 확립, SK실트론의 우회 인수, 자사주 활용을 통한 경영권 방어와 편법 승계, 그리고 SK스퀘어와 ICT 계열 분할을 통한 신사업 지배 구조 확장까지. 이 모든 과정은 제도적 허점을 활용한 계산된 전략이었으며, 그 대가는 오롯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전가되었다. 그러나 시대는 변하고 있다. 국민 다수는 더 이상 ‘정실 자본주의’에 침묵하지 않는다. 이재명 정부의 상법 개정은 그 변화의 상징적 출발점이다. 이번 개정은 단순한 법 조항의 수정이 아니라, 기득권 대기업의 편법 승계를 차단하고, 자본시장에 공정의 원칙을 세우려는 국민적 요구의 집약체다. 실제로 SK그룹이 최근 SK엔무브의 상장 계획을 전격 철회
2003년 발생한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은 SK그룹의 지배구조와 자본시장 활동 전반에 있어 ‘경고등’을 울린 대표 사례로 기록된다. 당시 SK글로벌은 약 1조 5천억 원 규모의 회계 부정을 통해 재무구조를 왜곡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그룹 전체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졌다. 검찰 수사 결과, 최태원 회장은 계열사 자금의 부당 전용 혐의(배임)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고, 이후 징역 4년형이 확정됐다. 다만, 실형 집행은 오래가지 않았고, 이후 그는 곧바로 경영에 복귀했다. 이 사건은 ‘재벌 총수는 실형을 받아도 지배권은 유지된다’는 구조적 현실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사례라는 평가도 있다. 내부거래와 구주매출 구조의 반복 이후 SK그룹은 내부거래를 통한 실적 확대 및 기업가치 부풀리기 전략을 중심으로 자본시장 내 영향력을 키워왔다. 핵심 계열사인 SK C&C는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과의 수의계약을 통해 급속한 외형 성장을 기록했으며, 이는 2009년 상장 당시 높은 공모가의 기반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2009년 SK C&C의 상장 과정에서는 최태원 회장 등 총수 일가가 약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고, 상장과 함께 6
유희태 완주군수가 3일 완주군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표된 전주·완주 상생발전 105개 방안에 대해 “완주군민의 뜻을 무시한 일방적 통합 시도”라며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유 군수는 이날 회견에서 완주군이 일관되게 일방적인 통합 추진에 반대해왔음을 강조하며, 이번 상생발전 방안 또한 통합을 전제로 한 일방적 계획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군민이 배제된 통합 논의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군수는 이번 상생발전 방안의 문제점으로 통합을 전제로 한 일방성, 재정 마련 대책 없는 구체적 내용 부재, 군민 의견 수렴 미흡, 재정 부담의 전가 우려 등을 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유 군수는 상생방안이 전체적으로 행정 통합을 전제로 구성돼 있어, 일방적 통합에 반대해 온 완주군 입장에서는 검토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군민 의사를 무시한 채 통합 추진을 전제로 한 계획은 수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또한 유 군수는 각 사업의 법적 근거, 추진 일정, 예산 확보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고, 막대한 재정이 소요되는 사업임에도 재원 마련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강화군(군수 박용철)이 최근 불거진 북한의 핵 폐수 방류 의혹과 관련, 3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요청해 강화 서쪽 해역에 대한 긴급 수질조사에 돌입했다. 이번 수질조사는 북한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방사성 폐수가 무단으로 방류되어 강화만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지난 1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측정 결과 '정상'이라고 발표했지만, 일부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강화군은 의혹이 제기된 만큼 군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며, 강화만 수역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군은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달 26일과 30일, 경인북부수협과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국회와 정부, 인천시에 명확한 사실 확인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3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강화군 행정선을 이용해 삼산면 하리 선착장을 출발, 바닷물 채수 작업을 진행했다. 조사 지점은 주문도 서남방 해역, 교동대교 남단, 서검도 서쪽 해역이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정기적으로 주문도 서남방 해역에서 수질조사를 해왔으나, 이번 의혹으로 조사 지점을 강화 서북단 해역
2025년 5월, SK텔레콤에서 발생한 유심(USIM) 해킹 사건은 단순한 기술적 오류를 넘어, 기업의 디지털 보안 체계와 책임윤리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평가된다. 약 2,50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번 사건은 단순한 보안사고의 범위를 넘어, 금융 사기, 신분 도용, 정신적 피해 등 실질적인 사회적 피해로 확산되었다. 문제는 사고 발생 그 자체보다 사후 대응의 부실이라는 평가가 크다. 피해자 다수는 유출 사실조차 통보받지 못했으며, 유출 규모 역시 공식 발표보다 축소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해킹 방식은 비교적 단순한 USIM 인증망을 노린 것으로 분석되나, 결과는 심각했다. SK텔레콤은 해당 사실을 수일간 공개하지 않았고, 언론 보도가 잇따른 이후에야 보안 강화를 약속했다. 하지만 이미 유출된 정보는 다크웹 등지에서 유통되고 있었다는 주장이 뒤따랐다. 정부 대응 역시 논란이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건 직후 형식적 수준의 ‘행정지도’에 그쳤으며, SK텔레콤은 5월 5일부터 51일간 신규가입 영업이 중단됐다가 6월 24일 재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책은 미비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
2021년, SK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의 또 다른 전환점을 맞는다. 중심에는 SK텔레콤의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된 ‘SK스퀘어’가 있었다. 당시 SK그룹은 이번 분할이 AI, 반도체, ICT 분야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으나, 시장 일부에선 이를 지배력 유지 및 분산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했다. SK스퀘어는 출범과 동시에 SK하이닉스, 11번가, 원스토어, 티맵모빌리티, 콘텐츠웨이브 등 주요 ICT 자회사를 거느리는 투자전문회사 형태로 구성됐다. 그러나 이 ‘투자회사’라는 성격은, 실질적으로 SK㈜가 그룹 전체에 대한 영향력을 간접적으로 행사하면서 특정 계열사의 상장 및 기업가치 부각을 추진할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수행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투자회사’라는 이름의 또 다른 지배축 2021년 11월 1일, SK텔레콤은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법인 SKT(통신사업)와 신설법인 SK스퀘어(반도체·ICT 투자)로 나뉘었다. 당시 투자자들은 인적분할로 인한 주가 희석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SK하이닉스를 직접 보유하게 되는 SK스퀘어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상장 이후 SK스퀘어의 주가는 2년간 50% 이상 하락했고, 시장 일각에서는 이를 지배
SK쉴더스에서 정규직 3명이 사망한 가운데, 중대과실 책임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사직을 권고하고, 이를 거부하면 힘든 교육을 받도록 하는 등의 행위가 제보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제보 내용에 따르면, 수석급 비율을 강제로 줄이는 것이 목표이며, 이러한 작업은 연초부터 진행돼 왔다. 연말까지 각 팀별 목표가 설정됐고, 그 일환으로 고참 수석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 및 역량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후에도 다른 방안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대상자들은 입사연도별 연차를 기준으로 조정 타깃을 정하고 있으며, 각 부서별로 수석급 신규 채용 및 이동을 금지하는 원칙을 세워 사내 이동도 차단하고 있다. 이는 2025년 초 계획부터 연말 목표, 나아가 2026년까지 포함된 강제 인력 구조조정 계획이다. HR 부서는 “구조조정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제보자에 따르면 이는 사실과 다르다. ‘시너지협의체’라는 명칭 아래 매월 인건비와 원가 효율화 추진 결과가 HR의 협조 하에 정기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구조조정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정황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제보된 내부 문서를 살펴보면 퇴출 대상을 사전에 선별한 것으로 보여 SK쉴
2015년 SK C&C와 SK㈜의 합병 이후, SK그룹은 지배구조 재편의 중심축으로 자사주 전략과 주요 계열사 지분 재배치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 가장 큰 사회적 관심을 받은 사안은 2017년 진행된 SK실트론(구 LG실트론) 인수 과정이었다. 해당 거래는 총수 일가가 회사 외부에서 별도로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사익편취’ 및 ‘편법 상속’ 논란이 제기되었다. SK실트론 지분 인수 구조의 논란 SK㈜는 2017년 1월, LG그룹으로부터 LG실트론 지분 51%를 약 6,200억 원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시장에선 SK㈜가 나머지 지분도 단계적으로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같은 해 4월, SK㈜는 잔여 지분 중 19.6%를 오너일가(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장녀 최윤정 씨)와 사모펀드 IMM PE가 공동으로 직접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SK㈜가 아닌 총수 일가가 직접 지분을 매입하게 된 점은 시장에 상당한 충격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SK실트론은 반도체 웨이퍼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었고, SK그룹의 반도체 밸류체인 완성에 핵심적 역할을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