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연휴가 끝나고 일상이 재개됐지만, 명절 동안 누적된 피로가 쉽게 가시지 않는다. 여기에 추석 이후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부는 수분을 빠르게 잃고 예민도가 높아져 가려움, 당김, 홍반 증상이 심해지기 쉽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을 겪는 이들은 명절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고열량 음식 섭취 등으로 증상 악화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연휴 직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프리허그한의원 울산점 이형탁 원장은 “아토피는 단순한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체내 열 조절력 이상과 면역 저하가 겹쳐 발생하는 질환이다. 명절 기간 기름진 음식 섭취, 불규칙한 수면, 친지 모임에서의 긴장과 이동 피로가 더해지면 아토피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휴가 끝난 후 아토피가 악화된다면, 개인별 유발 요인을 점검하고 생활 리듬을 서둘러 복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체질을 고려한 한약과 약침•한방 외용 관리가 가려움•염증을 다스리고 면역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건조감과 심한 소양감이 기본 양상으로 나타나며, 긁는 과정이 반복되면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비늘처럼 일어나고 색소 침착이 남을 수 있다. 특히 가을철은 대기
두통은 흔히 피로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으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면 호전되지만, 약을 먹어도 개선되지 않고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단순 두통이 아닌 다른 원인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목에서 비롯되는 경추성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경추성두통은 편두통과 달리 목에서 시작해 머리로 전이되는 특징을 갖는다. 원인으로는 목디스크, 일자목, 거북목 같은 경추 질환이 대표적이다. 바르지 못한 자세가 반복되면 경추의 정상적인 C자 곡선이 무너지고, 디스크가 압박을 받으면서 신경이 자극돼 두통이 발생한다. 최근 들어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고개를 앞으로 숙이거나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습관은 목에 과도한 하중을 준다. 수험생처럼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 경우나 하루 종일 모니터를 바라보는 직장인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목 근육과 인대가 긴장하면 혈류 흐름이 저하되고 신경이 자극되면서 반복적인 두통과 어깨 결림, 팔 저림 같은 증상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이를 단순 피로나 긴장성 두통으로 오인해 치료를 미루는 경우다. 경추성두통은 방치할수록 신경 압박이 심해져 만성화되고, 치료 기간도 길어진
손목과 팔꿈치는 우리가 하루 종일 사용하는 관절이다. 컴퓨터 작업, 스마트폰 사용, 운전, 가사 노동 등 대부분의 일상은 손과 팔의 반복적인 움직임에 의존한다. 그렇다 보니 손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나면 단순히 피로 탓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거나 점차 심해진다면 척골신경포착증후군이라는 신경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척골신경은 어깨에서 시작해 팔꿈치 안쪽을 지나 손목과 손가락 끝까지 이어진다. 손의 감각과 섬세한 움직임을 조절하는 중요한 신경인데, 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거나 외부 압박을 받으면 신호 전달이 원활하지 못해 손저림, 감각 저하, 근력 약화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압박이 일어나는 위치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팔꿈치 부위에서 발생하는 주관증후군, 손목 부위에서 나타나는 척골관증후군이다. 주관증후군은 팔꿈치 안쪽 뼈돌기와 인대 사이를 지나는 척골신경이 눌리면서 생긴다. 팔꿈치를 자주 구부린 채 스마트폰을 보거나 턱을 괴는 습관, 장시간 팔베개를 하는 자세 등이 원인이 된다. 네 번째 손가락과 다섯 번째 손가락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며, 팔꿈치 안쪽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상태가 심해지면
추석 연휴에 부모님을 뵈었을 때 등이 예전보다 굽어 보이거나 키가 줄어든 듯 느껴졌다면, 노인성 척추 후만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명절 동안의 가사노동과 좌식 생활은 척추에 큰 부담을 주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연휴 직후에는 부모님의 건강 변화를 세심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적인 척추는 옆에서 보면 S자 곡선을 이루지만, 척추 후만증 환자는 흉추가 과도하게 뒤로 굽고 경추•요추의 전만은 줄어 등이 앞으로 휘어져 보인다. 흔히 ‘꼬부랑 허리’로 불리며, 주된 원인은 노화, 골다공증, 추간판 퇴행 등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자세 문제처럼 보이지만 점차 허리를 펴기 어려워지고 보행에도 제한이 생긴다. 더 진행되면 낙상 위험이 커지고, 욕창이나 폐렴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팔꿈치를 짚거나 보조기에 의존하는 일이 많아져 일상 자립도 또한 떨어진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교육협력 동탄시티병원 김기택 명예원장은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며, 골다공증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후방 고정술이나 유합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근육이 약해지듯, 치아도 서서히 노화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치아는 단단하니까 괜찮겠지' 하는 오해 속에 구강 건강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치아 노화는 단순히 색이 변하거나 시린 증상이 생기는 수준을 넘어,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치아는 단단하고 튼튼해보이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서서히 변화한다. 많은 사람들이 40대~50대 이후에야 치아 노화를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20대 후반부터 치아 내부 조직과 잇몸에 노화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로이스치과의원 포항 죽도점 김찬 대표원장은 “치아가 노화되면 치아 표면이 점차 닳아 민감해지고 충치에 취약해진다. 또한 내부 조직의 색이 진해지면서 치아가 누렇게 변하게 되고 잇몸이 내려가면서 치아 뿌리가 드러나 시림과 통증이 생기게 된다. 이런 치아 구조의 약화로 단단한 음식 섭취가 어려워지고 치열이 벌어져 음식물 끼임과 구취가 발생하게 된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영양 섭취의 질 저하, 소화 기능 약화, 심혈관 질환과의 연관성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 든 치아는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치주 검진으로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KH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지부는 건강하고 안전한 연휴를 보내기 위한 ‘온 가족 건강 지키미’ 수칙을 1일 발표했다. 홍은희 인천지부 원장은 “긴 연휴에는 평소와 다른 식습관과 생활 리듬으로 인해 건강 관리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며 “특히 만성질환자는 평소 식습관과 약 복용을 철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연휴 동안 건강 관리의 핵심은 식습관, 응급 대처, 명절증후군 예방 등 세 가지다. 연휴 식습관 관리 명절 음식은 고열량·고지방·고나트륨이 많아 체중 증가와 혈당·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기름을 많이 쓰는 전이나 튀김 대신 찌거나 굽는 방식으로 조리하고, 나물은 무침으로 섭취하는 등 저칼로리 조리법을 활용해야 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먼저 먹고 천천히 식사하는 습관도 과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당뇨 환자는 떡, 한과 등 고탄수화물 식품 섭취를 주의하고, 고혈압 환자는 나트륨이 많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야외 및 실내 응급 대처 성묘나 벌초 등 야외 활동 시에는 긴소매와 긴 바지, 양말을 착용하고 해충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벌 쏘임 사고가 빈번하며, 입술·혀·목이 붓거나 호흡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시지부(원장 홍은희, 이하 건협 인천)는 지난달 30일 인천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에서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건강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빈혈수치 측정과 뇌파·맥파 스트레스 검사 등 다양한 건강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스스로의 건강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생활습관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장기요양요원은 고령화 사회에서 핵심적인 돌봄 인력으로, 체력 소모와 정신적 부담이 큰 직군이다. 이에 따라 꾸준한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이번 캠페인은 현장 종사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홍은희 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장기요양 종사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되돌아보고 관리의 필요성을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직장인과 돌봄 종사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종아리가 붓고 무거운 증상은 크게 다리부종과 종아리근육뭉침(근육 내 수분저류) 두 가지로 나뉜다. 다리부종은 혈관 또는 림프 순환 장애로 조직 간극액이 과도하게 쌓이는 상태로, 손가락으로 3초간 압박했을 때 자국이 한동안 남는 ‘웰치 현상’이 특징이다. 반면 종아리근육뭉침은 근육 섬유 내부에 수분이 머물러 움직일 때 무겁고 뭉친 느낌을 주며, 압박 자국이 금세 회복된다는 차이가 있다. 이 두 상태는 원인과 치료법이 전혀 다르므로, 정확한 감별 진단이 효과적인 관리의 첫걸음이다. 첫 번째 단계는 문진과 병력 청취다. 증상이 언제 처음 출현했는지, 하루 중 부종이나 무거움의 강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묻고, 과거 다리부종·혈관질환·신장질환 병력 유무를 확인한다. 또한 최근 운동량 변화, 종아리주사나 보톡스 시술 경험까지 살피면 근육 내 수분저류와 순환장애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고 진단을 진행할지 가늠할 수 있다. 두 번째 단계인 신체검사에서는 핑거링 테스트를 시행해 손가락 압박 후 자국이 유지되는지 확인한다. 동시에 피부 탄력도와 온도 변화를 살펴 부종의 정도를 가늠하고, 양쪽 종아리 둘레를 비교 측정해 비대칭 여부를 평가한다. 이 검사 결과는 이후 영상검사나 생
올해 추석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역대급 추석 연휴로 화제를 모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찍 귀경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이 된다.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처음에는 바른 자세를 유지 했다가도 조금씩 자세가 무너지며 척추에 무리를 주게 마련이다. 보조 쿠션과 스트레칭 등 간단한 방법으로도 척추 건강을 얼마든지 보호할 수 있지만 운전 중에 꼼꼼하게 챙기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추석 때 고향으로 가는 장거리 운전과 명절 음식준비, 미뤘던 집안일을 무리하게 하면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때도 요즘이다. 또한 차안에서 장시간 스마트폰 시청은 ‘거북목 증후군’을 유발한다. ‘거북목 증후군’은 가만히 있어도 머리가 거북이처럼 구부정하게 앞으로 나와있는 자세를 일컫는 말로 오랜 시간 동안 컴퓨터 모니터를 사용하는 사무직 종사자나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흔히 발생하며, 귀경길에는 잘못된 운전 자세 유지, 고정된 자세로 인한 근육 긴장, 반복적인 미세한 충격, 그리고 운전 중 시선 고정으로 인한 자세 문제 등으로 거북목증후군을 겪는 것이다. 거북목증후군이란 C자 형태의 경
추석 명절은 오랜만에 부모님을 찾아 뵙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연휴는 기간이 긴 만큼 부모님의 건강을 세심히 살펴볼 여유가 있으며, 특히 나이가 들수록 주의해야 할 질환인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기에도 좋은 때다. 골다공증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등이 굽거나 허리가 자주 아프고,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경우 의심해볼 수 있다.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감소해 강도가 약해지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되는 만성질환이다. 주로 노화와 관련이 있으며, 특히 뼈를 보호하는 에스트로겐이 줄어드는 폐경기 여성에게 흔히 발생한다. 또한 칼슘과 비타민D 부족, 유전, 음주, 흡연 등의 생활습관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침묵의 질환’으로 불린다는 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허리•등 통증이나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으며, 고령의 부모님이 낙상하거나 가벼운 충격을 받을 경우 척추 압박골절, 고관절 골절, 손목 골절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이는 일상생활의 불편을 넘어 삶의 질 저하로 직결되고, 한 번 골절되면 재골절 위험도 높아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관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