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에 선도유지기술을 적용한 결과 수출 판매단가가 60%, 물류비는 90%까지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장원석)은 농협중앙회와 공동으로 농촌진흥청 등 연구기관에서 개발된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여 상품화률 제고 등을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확후관리기술 현장적용 상품화 프로젝트’ 통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참외의 수출 판로개척을 위해서는 가격경쟁력 확보와 장기간 선도유지기술이 필요하다는 데 중점을 두고, 농진청에서 개발한 선도유지기술을 현장 적용해 기존 항공을 통해 운송 수출하던 방식을 선박으로 전환함으로써 물류비 절감과 가격경쟁력을 확보를 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기존에 경북 성주 벽진농협의 경우 동남아를 대상으로 한 참외수출시 신선도 저하로 인한 상품성 문제로 고가의 항공운송을 이용해야만 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양 기관은 문제해결을 위해 최적 저온저장 온도가 6℃인 점을 찾아내고 농진청에서 개발한 기능성필름을 포장재로 사용해 선도유지기간을 기존 7일에서 20~25일까지 연장시키는데 성공했다.
실제 벽진농협에 선도유지기술을 적용, 기존 항공 운송방법을 선박으로 전환해 참외를 수출한 결과, 싱가포르의 경우 해외운송비가 1kg당 6,850원이 소요되던 것이 911원으로 낮아져 86%의 절감효과를 보였다.
홍콩의 경우 1kg당 6,850원이 소요되던 수출물류비를 387원까지 끌어내려 무려 93%가 절감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기술적용을 통한 수출 물류비 평균 절감액 6,135원의 50%를 농가 수취가격으로 환원할 경우 농가소득이 103% 상승하는 효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참외 품목의 가격 변화에 대한 수요탄력성을 감안할 경우 향후 해외 수출량은 20%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박호기 기술사업본부장은 “이번 수확후관리기술 현장적용 상품화 프로젝트를 통해 농산물 수출 활성화 뿐 아니라 농가 수익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참외 뿐 아니라 수출가능성이 높은 다른 작목에도 적용해 국내 농산물 수출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농산물의 대내외적인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술수요처의 애로사항을 파악, 관련기술을 접목하는 한편 농진청 등에서 개발된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현장에 적용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