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돼지가격의 바닥세가 장기화되면서 양돈농가 줄파산이 우려되고 있어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양돈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료값 폭등으로 적지 않은 고통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돼지가격마저 생산비를 밑도는 바닥세가 장기간 머물면서 양돈농가들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돼지가격은 kg기준으로 지난 2007년에는 6천7백원씩 거래되기도 했으나 최근 수개월사이 급격한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2천3백원선까지 주저 앉는 등 가격폭락세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심각한 상황에 접어들었다.
특히, 양돈농가들은 사료비를 포함한 생산비가 60kg 기준으로 최소한 34만원은 소요되는데 농가들이 출하를 했을 경우 시세가 고작 22만원에서 23만원에 그치고 있어 축산농가들 줄 도산이 걱정되고 있는 것이다.
돼지농장을 운영하는 한 농가는 “사료값이 아무리 올랐다지만 농민들이 뼈골 빠지게 일해서 생산비도 건지질 못해서야 이게 말이나 되느냐? 그리고 공급과잉이 있더라도 농가들 손에 헐값에 팔리면 국민들은 싼값에라도 사먹어야 되는데, 이건 또 비싸게 팔려 너무 공평하지 못하다.”며 한숨 섞인 개탄을 토해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축산농가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하기 때문에 관계당국은 빚더미에 앉은 뒤 축산농가들을 지원하는 ‘사후 약방문’하려 들지 말고 파산하기 전에 미리미리 대책과 지원을 서둘러 줄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농가들 돼지값 폭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접하는 돼지고기 가격은 내려가지 않는 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어 고질적인 돼지고기 유통구조 문제도 서둘러 해결해야 과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