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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종자․농자재․기능성식품․․․신성장 동력에 기여할 터”

특별인터뷰...이양호 신임 농촌진흥청장에게 듣는다!

 “현장 애로사항 확대 발굴하여 연구, 실용화로 시너지 효과 창출할 것”

 

 

-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소감한마디?

이양호 청장= 네, 감사합니다. 우리 농업·농촌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리는 70년대 통일벼를 개발하여 보릿고개를 해소하고, 주곡인 쌀의 자급을 이루는 녹색혁명을 성취한 바 있습니다. 이제 우리 농촌이 활기를 띠고, 우리 농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우뚝 설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농업인, 학계,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우리 농업, 농촌에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현장중심, 국민중심의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하여 우리 농업, 농촌이 안고 있는 현장의 해로를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박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4대악 중 하나가 불량식품입니다. 농진청에서 불량식품을 근절시키고 식품(식재료) 안전성을 높여 소비자를 안심시킬 수 있는 방안은?

이 청장= 소비자의 농산물 선택기준이 가격, 품질에서 안전성으로 변화가 필요합니다. 농산물 안전성은 생산단계에서 확보되어야 해요. 우리 청은 비료·농약 등 농자재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기술지도는 물론 화학비료·농약 저투입기술 및 건강한 토양관리 기술개발 보급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화학비료, 농약의 과다사용은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는 등 제2차적 오염원이 되기도 하잖아요. 지난 40년간 토양성분을 필지별로 분석한 “흙토람”을 활용, 토양성분에 적합한 비료처방서를 발급합니다. 미생물, 천적 등 친환경 농자재의 개발과 실용화 촉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새정부는 식품안전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추진하고 있습니다. 식품안전의 종합적 컨트롤 타워는 식약처로 식품안전 기능을 강화할 것입니다. 농산물의 안전생산, 품질관리 및 질병관리는 농식품부가 담당하는 것으로 정책의 큰 틀이 갖추어져 있죠. 우리청에서도 식품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의 농업 6차산업화 전략과 관련, 고부가 기능성 소재 탐색 및 그 결과물인 마늘(지질개선), 오미자(간건강), 구기자 및 복분자(항산화) 등에 대한 고시형 소재 등록을 지원함으로써 건강기능성식품 원료로서의 활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진행상황은?

이 청장= 재 누에분말, 민들레복합추출물, BF세븐(누에추출 기억력개선) 등 3가지를 기능성 원료로 인정(고시형, 개별인정형 포함)받았으며, 2013년 마늘, 복분자, 구기자 3가지 등 2017년까지 10종(고시형, 개별인정형 포함)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능성 원료’는 국가에서 정한 고시형(기준․규격형)과 개별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받은 영업자만이 사용할 수 있는 개별인정형으로 크게 분류됩니다.

우리 청은 개별인정형 원료뿐만 아니라, 국내산 농산물이 기능성 소재로 더욱 많이 활용되도록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고시형 기능성원료 품목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요. 늘은 국민 1인당 소비량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채소로 50여 편의 과학적 논문을 통해 기능성이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소재이나 아직까지 국내에서 기능성 원료로 인정되지 못하고 있어요. 리 청에서는 마늘 원료 표준화, 안전성과 기능성에 대한 체계적 검증을 통해 종합적인 기준・규격(안)을 지난 2012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규 고시형 기능성 원료로 정잭제안을 해 놨어요. 현재 우리 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마늘이 고시형 기능성원료로 조속히 고시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미자, 구기자, 복분자 등도 검토 중에 있으며, 향후 고시형 기능성 원료 품목 확대를 위한 추진 로드맵을 작성 중에 있습니다.

현재까지 누에분말, 민들레복합추출물 등 3가지를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으며 2013년에는 마늘, 복분자, 구기자 3가지 등 2017년까지 10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국내산 농식품을 원재료로 한 신규 기능성원료 품목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통발효기술에 대한 기초연구와 발효식품 산업화 등에 대해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

이 청장= 우리 청에서는 유용 발효 미생물 탐색 및 자원화, 전통 장류 식품 현대화 및 우리 술 복원․산업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어요. 전통 발효식품 산업화를 위해서는 미생물, 효소, 발효제 등 기초연구를 통한 인프라 구축이 중요합니다. 전통발효제인 누룩이나 메주에서 다양한 유용미생물을 분리하고 기능을 탐색하는 등 발효 미생물 DB를 구축하여 산업적 활용 기반을 조성하고 있죠. 특히, 대부분의 종균이 수입되고 있어, 산업적 가치가 우수한 토착 발효 미생물을 선발하여 종균화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요. 개발된 유용 미생물의 조기 보급 및 실용화를 위해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으며, 산업체 대상으로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및 종균생산 업체와 협력하여 필요로 하는 업체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우리 술 복원 및 산업화 연구를 통해 ‘12년까지 13종을 복원하였으며, ‘13년까지 15종 복원 예정입니다. 이중 녹파주, 아황주 2종은 기술이전을 통해 상품화하였으며, 산업체 기술이전, 농가 보급 등을 통해 실용화를 촉진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일부 NGO단체의 GMO 반대운동이 거세 식품산업에서의 GMO원료 사용에 애로가 많다. 농촌진흥청의 GMO 연구 활성화 방안은?

이 청장= 미래 식량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생명공학 기술 개발 및 GMO 연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만, GMO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고려하여, 검증 및 안전성 평가기술 개발 강화로 실용화 촉진을 지원할 것입니다.

-정부의 쌀소비 촉진 정책과 관련, 최고품질, 쌀가루용, 면류용(高아밀로스), 알코올섭취 경감용(GABA) 등 가공적성 및 기능성 벼 품종 개발 불구 실용화율이 낮은 편임. 그 원인과 활성화 방안은?

이 청장= 밥맛이 좋은 최고품질 품종은 12품종이 개발되었으며, 우리나라 전체 재배면적에 27%(226,700ha)가 재배되고 있죠. 최고품질 쌀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재배면적도 확대될 것으로 봐요. 쌀 소비 다양화를 위해 다양한 용도별 가공용 품종 등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쌀 가공산업은 미진한 편입니다. 이는 쌀 가공산업이 떡, 한과 등에 한정되어 있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기 위한 쌀가루 생산, 가공 및 유통체계가 갖추어지지 못한 점에도 그 원인이 있어요. 또한, 가공 적성이 우수하면서도 수확량이 많아 가공원료의 단가를 낮추어야 수입쌀과의 경쟁이 가능해요.

기능성 쌀의 산업화를 위해 산업체와 공동연구를 통하여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원료곡 안정적 확보를 위해 업체와 농업인과의 계약 재배 등을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 FTA 체결확대로 농업인의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농업의 여건진단과 주요 정책 추진방향은?

이 청장= FTA 등으로 인한 개방 확대, 농촌 인구의 고령화, 농가소득의 정체 등으로 우리 농업, 농촌이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에 귀농·귀촌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억대 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증가하고 있어요. 농축산물 생산과 가공, 체험관광 등이 연계된 6차 산업화를 통해 소득을 올리는 마을이 늘어나고 있어 희망은 싹이 트고 있습니다. 농업인, 소비자, 정부가 함께 노력한다면 우리 농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산업으로 발전될 것입니다. 농업을 고부가 가치 미래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농업기술 개발·연구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농촌진흥청에 영농교육 프로그램은 활성화되어 있는 것 같은데, 농산물을 이용해 농가 단위로 가공하여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앞으로 농가 단위의 가공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

이 청장= 앞으로 농산업의 6차 산업발전을 위해 농산물가공분야 교육프로그램 및 교육교재 개발, 농산물종합가공 기술지원 확대 등 시군센터에서 관련 기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 기회를 확대시켜 나가려고 합니다.

-위기는 기회라고도 합니다. 신임 농촌진흥청장으로서 기회라고 생각하는 분야가 있다면?

이 청장= 종자산업, 농자재 산업, 기능성 농식품 및 바이오 신약/장기 분야가 새로운 국가 신성장 동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종자산업은 유전자원 확보 등 종자산업 기반 강화, 로열티 경감 및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품종 집중 개발 등 수출 산업으로 육성시켜 나갈 것입니다.

농자재산업은 작물별 맞춤형 온실 모델, 온실 정밀 환경 조절 기술 개발 등 경영비 절감 및 자재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려 합니다. 기능성 농식품은 기능성 강화 쌀, 잡곡 품종 개발 및 신물질 탐색, 인삼·약용 작물 신기능성 소재 개발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바이오 신약/장기분야는 바이오 신약-장기 생산용 가축 개발, 양잠·양봉 산물 및 곤충을 이용한 식의약 소재 개발 등도 실용화가 촉진되도록 박차를 더할 것입니다.

-끝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은?

이 청장= 우리 농업·농촌이 어렵지만 IT·BT 등 첨단기술과 융복합한 1, 2, 3차 산업을 연계하여 6차 산업화를 가속화시키고 중앙정부, 지자체, 농업인, 단체, 학계가 협력한다면 우리 농업은 미래 성장 산업으로 발전 가능하다고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특별대담= 한국농촌경제신문 나남길 편집국장 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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