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는 그동안 서로 다른 수의, 식물, 수산 3개 전문기관이 모였기 때문에 조직문화가 상당히 달랐고 서로에 대한 경계 또는 피해의식이 있었다. 
  통합 당시 가장 큰 현안은 이러한 어려움을 승화하여 검역본부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비상한 조직의 안정적인 연착륙을 이끌어 내는 것이었다. 
  한마음 전진대회, 간부진 합동 워크샵 등이 이러한 다양한 소통과 토론의 장을 통해 안정적인 통합조직으로 다져지고 있다. <편집자 주>

  -‘11년 8월 19일 검역본부 초대 본부장으로 취임한 이후 2년이 가까워 온다. 2년 동안 검역본부는 어떤 활동을 해 왔나요? 가축질병 방역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박 본부장=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 발생하지 않도록 가축방역 관리를 철저히 했습니다.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해 백신 접종 취약농가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조류인플루엔자 중앙기동점검반을 운영하였습니다.
 보툴리즘, 광견병, 돼지인플루엔자, 돼지열병 등에 대하여도 역학조사, 질병진단, 연구 분야 등 전문부서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 문제를 조기해 해결하였습니다.  
 검역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여 세계적인 경쟁력도 갖췄다고 봅니다.
 임기동안 검역본부의 3개 실험실에 대하여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인증을 받았습니다.
12년도에는 사슴만성소모성질병(CWD)와 광견병(RABIES, 공수병), 13년도 5월에는 일본뇌염 실험실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미 우리본부는 ‘09년에 소부루셀라병, ‘10년에는 뉴캐슬병을 인정받은 바 있어, 이제 우리나라는 OIE 국제 표준 실험실 5개를 보유한 OECD 회원국 중 10위권 국가가 되었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우리 검역본부 김용주 연구관이 OIE 동물질병과학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동 위원회는 BSE를 비롯하여 각종 동물질병과 관련된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는 OIE 내의 핵심기구입니다.

-검역본부는 동물약품 수출촉진 협의회 운영, 우수 수출업체 포상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추진하여 2012년도 동물용 의약품 수출 목표인 1억 4천만불을 달성하는데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는데?

▲박 본부장= 대표적으로 토마토는 대 베트남 수출 검역 요건 타결 등 “농식품 수출 100억불” 달성을 위해 수출 검역을 지원하였습니다.동물복지 축사농장 인증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였고, R&D 통합 운영 및 개방형 R&D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였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현장과의 소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장에서는 검역본부에 대한 어떤 요구사항들이 있나요?

▲박 본부장= 네, 동물약품 분야인 동물약품업계에서 안전성이 인정되어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되지 않아도 판매할 수 있는 동물용의약품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하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이는 동물용의약품등 취급규칙(농림축산식품부령)이 ‘11.9.20일 개정되어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되지 아니한 동물용의약품은 ’13.9.20일부터 판매가 제한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우리 본부는 "동물용의약품등 안전성, 유효성 심사에 관한 규정(검역본부고시)"을 개정하여 안전성, 유효성 심사 중 '잔류에 관한 자료를 면제하는 동물용의약품'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내용으로 관련 고시 개정 추진에 있습니다.

-식물검역 분야에서 요구사항도 많지 않나요?
▲박 본부장= 네, 많습니다. 격리재배 검역시 대상 식물의 위험도에 따른 검역 진행을 해달라는 현장 민원인의 요구가 있어 현재 동일한 방법으로 관리되고 있는 격리재배 대상 식물을 위험도에 따라 분류하여 ‘고위험도 품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였습니다.
'저위험도 품목‘은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세부 개정내용을 마련하였습니다.
법령 규제강화 부분에 대한 관련자 이해를 위해 영남?호남지역에서 설명회 실시, 격리재배지가 밀집된 중부권에서 공청회를 실시하는 등 원활한 법령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축산차량 등록제에서 검역본부가 하고 있는 역할은 가축질병이 발생했을 경우 자료수집을 하고 그에 따른 역학조사로 알고 있다. 잘 활용될 것으로 보이는지요 ?
 ▲박 본부장= 축산차량등록제란 농장 등 축산관계시설을 출입하는 차량을 등록하고 차량무선인식장치(GPS 단말기)를 장착, 차량의 출입정보 및 이동경로를 수집?분석?관리할 수 있는 정보관리 체계입니다.
축산차량등록제는 기존의 전화?방문조사 등 수작업에 의한 역학조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선진 방역체계입니다.
또한 축산차량 선별통제가 가능해져 방역지역을 출입하는 모든 차량을 소독하는데 드는 인력과 예산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방역지역을 출입하는 차량 중 축산 관련 차량에 한해서만 차량무선인식 장치를 통해 소독장소로 안내하여 소독조치를 하기 때문에 전 국민이 겪었던 차량통제에 따른 교통정체와 소독약 살포에 따른 민원 등의 불편 사항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검역본부 앞으로의 계획은?

▲박 본부장= 가축 질병과 농산물의 병해충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여 “국민이 행복한 청정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가축방역 분야에 대한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박 본부장=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BSE(소해면상뇌증, 일명 광우병) 등 국가적으로 심각한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주는 재난적인 가축질병들의 청정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축전염병 사전 예방 및 발생을 최소화 하겠습니다.
외래 병해충 예찰 및 신속 대응체계를 강화하여 국내 농산물을 보호하겠습니다.

-국경검역 분야도 중요한데요?
▲박 본부장= 물론입니다. FTA 대응하여 생산성을 향상하고 꼼꼼한 검역을 실시하겠습니다. 축산관계자 소독 관리, 주요 질병 발생국 입국자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사전예방적인 국경검역을 강화하겠습니다.
수입 위험평가 강화, 해외 축산물 작업장 관리 강화 등을 통해 FTA 확대 등 검역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습니다.

-축산물 안전 분야는 어떻게 계획하고 계신가요?
▲박 본부장= 위해 쇠고기 판매차단시스템 구축영업장 인증제를 도입하여 수입 쇠고기 유통이력을 강화하고, 농장?도축장?집유장에 HACCP 적용업소 검증 및 위생감시를 통해 생산단계의 축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겠습니다.

-식물검역 분야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박 본부장= 그렇습니다. 식물검역에 있어 과학적 평가시스템인 「Green 검역제도」를  도입하여 국가, 품목, 수입자별 위험도를 정하여 선택과 집중을 통한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격리 재배 식물 선진화 종합대책을 추진하여 수입 금지품에 대한 검역 관리방법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식물검역 분야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검역 정보화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전자검역증을 네덜란드, 일본 등으로 추가 확대하여 나가겠습니다.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지원 강화방안에 대해서도 한말씀 해 주시죠?
▲박 본부장= 수출 업체 등과 수출 검역 정보 및 기술지원 협력을 강화하고 신규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수출 유망 품목 “One Stop" 시스템을 도입하여 수출 유망 품목을 수요자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나라 농축산물에 대한 검역 안전성을 확보하고 다각적인 국제적인 협상을 추진하여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동물용 의약품 품질경쟁력과 동물보호 분야 강화 대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계획하고 계신가요?
▲박 본부장= 동물용의약품에 대하여 과학적 평가에 의한 안전성, 유효성 평가와 KVGMP(제조 및 품질관리 우수 업체) 현장점검 강화 및 자율 점검제 등을 실시하여 품질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13년 동물약품 수출 목표액인 1억 7천만불을 달성하기 위하여 관련 규정 국제표준화 추진,  국제협력지원, 수출촉진협의회운영, 수출우수업체 포상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의 안정적 시행 및 대상 축종 확대와 동물등록제 참여율 향상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여 동물보호와 복지 수준을 국민참여 분위기 속에 높여 나가겠습니다.

-검역본부 연구개발 방향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죠?
▲박 본부장=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스마트 R&D를 구현하겠습니다. 정책과 현장 밀착형 연구개발을 통해 실용적 성과를 높이고 IT?BT?NT 등 융?복합기술 개발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특히, 국가 재난형 질병방역 기술개발에 전력하여 한국형 구제역 백신 기술 개발 등을 이룩하고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변이에 대비한 신개념 백신 개발을 추진하려 합니다.
식물 병해충 차단을 위한 DNA 칩을 이용한 동시진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체 소독제 처리기준 설정, 소독기술 개발, 산학협력을 통한 친환경 소독기법 개발 등 외래 식물 병해충 차단을 위한 스마트 식물검역 기술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