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의 유선세포에 비타민 A를 식물성 지방으로 코팅해 처리하면 비타민 A를 그냥 처리했을 때보다 유선세포가 활성화되고 유단백 함량을 높일 수 있는 카제인 합성 유전자가 나타나는 양이 많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젖소의 유선세포(MAC-T cell)에 비타민 A를 코팅해 일정량의 농도로 처리하면 비타민 A를 코팅하지 않고 처리한 것보다 세포 생존능력이 높고, 알파 및 카파 카제인 합성 유전자 발현량 약 2배, 베타 카제인의 합성 유전자 발현량이 약 1.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알파 및 카파 카제인과 베타 카제인의 양이 일반 우유보다 많으면 응고 시간이 단축되며 같은 양의 우유로 더 많은 양의 치즈를 만들 수 있어 체험목장을 통한 낙농의 6차 산업을 견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2014년 1월부터 우유가격 산정기준에 유단백질율을 추가해 산정함에 따라 젖소의 유선세포를 활성화하고 유단백질 함량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은 낙농가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타민은 소의 체조직 내에서 소량으로도 반응이 일어나 생리활성 물질로서 매우 중요하지만 반추위 내 미생물이 사료 내 비타민을 직접 이용하거나 파괴하기 때문에 반추가축의 적정 요구량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가축내 이용되기 전 소실되기 때문에 그동안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 김태일 연구사는 “비타민은 소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반추위내 미생물로 인해 실제 이용되기가 쉽지 않았다.”라며 “앞으로 식물성 지방으로 코팅 처리한 비타민 A를 젖소에게 먹이면 흡수율뿐만 아니라 유단백 함량도 높아져 우유 품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관련 기술을 특허출원했으며, 앞으로 젖소의 유선세포를 활성화하고 유단백질 함량을 높일 수 있도록 생리활성물질이 강화된 사료첨가제를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