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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어려운 여건, 우유라는 한우물 경영으로 극복"

[인터뷰]창립 76주년 맞이하는 서울우유 송용헌 조합장

  오는 7월 11일로 서울우유협동조합 창립 76주년을 맞이하는데 대하여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송 조합장 ▶ 창립 76주년을 맞이하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은 1937년 경성우유동업조합으로 설립된 이후 수많은 어려운 역경과 급속히 변화하는 영업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였고 우유라는 ‘한우물 경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유를 통한 국민 건강 증진을 목표로 조합원, 직원, 고객센터 등 모든 구성원이 합심하여 이루어낸 결과라 생각합니다. 조합의 지속 성장을 위한 5대 경영방향(내실 있는 경영, 원칙에 입각한 경영, 솔선수범 하는 경영, 협동하는 경영, 윤리적 경영)을 올초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조합 발전의 초석으로 삼았고, 이러한 경영방향을 토대로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국내 낙농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고객이 원하는 최고의 유제품을 성실히 공급하여 사랑 받는 국민기업으로 거듭 나겠습니다.

또한, 국내 1위 유업체로써 고객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 소외계층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입니다. 사회 환경경영에 대한 기업비전을 강화함으로써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상반기 영업판매 실적과 수익을 어떻게 되며 아울러 하반기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송 조합장 ▶ 올 5월말 누계실적으로 볼 때 우유 판매는 일평균 780만개(200ml기준)로 목표대비 100.7%를 달성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약 6,600억원, 당기 순이익은 5월말 현재 약 54억원 입니다.

올 상반기에는 큰 이슈가 된 유업계의 제품 밀어내기 및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조합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 구성원 각자가 노력한 결과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또한 하반기는 8월 1일부로 인상된 원유가격이 적용됨으로 제품가격 또한 인상이 예상되며, 따라서 영업환경이 결코 쉽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과거 가격 인상 시 제품 판매량은 일시적으로 약 15% 가량 감소를 보였습니다. 어려움이 예상되나 조합원 구성원들이 혼연일치 하여 슬기롭게 대처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2013년 목표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양주공장과 용인공장이 노후화 되어 신공장 건설이 시급하다는 조합원 여론이 높습니다. 통합공장 건설안이 지난해에 부결된 원인은 무엇이며, 향후 통합공장 건설 추진 계획은?

송 조합장 ▶ 조합 창립이래 지난 76년간 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다만, 신공장 건설은 한번 결정되면 최소 30년간 서울우유 제품 생산의 한축을 담당해야 하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보다 신중한 접근과 판단이 필요합니다.

신공장 건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조합원들께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만큼 보다 합리적 판단을 위해 조속히 내부의 의견을 수렴토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고객들의 다양한 고객 기호에 맞는 히트상품 개발을 위한 2014년에 중앙연구소가 준공 됩니다. 신공장 건설과 중앙연구소가 마무리 되면 최신 설비를 통한 최고 품질의 제품 생산으로 서울우유의 위치를 더욱 굳건히 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남양유업의 갑, 을 관계가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는데 이에 대한 조합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송 조합장 ▶ 최근 남양유업 언론보도에 대한 조합의 입장을 간단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첫째, 우선 밀어내기 영업에 관해 말씀 드리면 조합은 2006년 영업문화 개혁을 위한 “5대 개혁과제”를 선정하고 캠페인을 진행함으로써 밀어내기를 근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9년 시행한 “제조일자 병행표기”로 유통기한 뿐 아니라, 제조일자까지 표기하여 “생산 즉시 출하, 출하 즉시 판매”를 모토로 가장 신선한 우유를 고객 여러분께 공급하여 왔습니다. 이렇게 제조일자가 표기되는 상황에서 제품 밀어내기로 고객센터의 재고 과다 보유는 제품 경쟁력을 약화를 초래하며, 이는 현재 조합의 영업정책과 매우 모순됩니다.

또한 조합에는 고객센터 사장들의 자체 모임인 “성실조합”이 있습니다. 서울우유와 “성실조합”은 정기적인 간담회는 물론 상시적 업무 협의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상생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감대와 상생을 바탕으로 고객센터와의 관계는 제품을 판매하는 개인 사업자가 아닌 같은 서울우유 구성원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객센터 운영기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전체 1,200여 고객센터 중 10년 이상 운영하고 있는 고객센터가 430여 곳이며, 20년 이상 장기 운영하는 고객센터도 100곳이 넘습니다. 또한 약 90개 고객센터는 자식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는 등 대를 물려 사업이 지속될 정도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갑을”관계가 아닌 서울우유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구성원으로서의 고객센터 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직원의 인성에 관한 문제입니다. 현재의 남양유업사태를 촉발시킨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 서울우유는 협동조합 직원으로서의 소양을 갖추도록 지속적 교육을 통해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고 있습니다.

 

  정체 되고 있는 우유외 유제품 소비확대를 위해서는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 주시지요.

송 조합장 ▶ 우유소비의 감소, 저출산 등 유제품 시장의 환경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앞서도 언급했듯 중앙연구소가 내년 준공되는 등 신제품 개발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제품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현재의 어려운 환경을 타개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을 모토로 시장에 나온 제품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부드러운 우유거품을 만들 수 있는 커피전문점 우유 “바리스타즈 밀크”, 기존의 카페인 에너지드링크와 차별화된 프로틴 에너지음료 “쉐이킹”이 대표적입니다.

우유 뿐 아니라 올 상반기 히트상품인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요구르트”는 발효유가 뚜껑에 묻지 않는 발수리드기술로 차별화 하였고, 농축과즙이 아닌 과일을 압착한 착즙주스 “착한 사과 이야기, 착한 감귤 이야기”도 시장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어른을 위한 치즈” 컨셉인 “웰작치즈”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은 원유 품질을 철저히 하여 좋은 원유를 공급하고, 직원들은 이들이 생산한 원유를 보다 가치 있는 제품으로 생산, 출고하며 고객센터는 매일 매일 출고되는 신선한 우유가 고객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성원들의 노력에 대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원유가 산정체계 변동과 원유가 연동제 발효 등 낙농관련 제도가 서울우유협동조합에 미치게 될 영향을 어떻게 보는지요?

송 조합장 ▶ 매번 원유가격 인상율을 놓고 원유 생산자측과 소비자측의 갈등으로 인한 소모적 논쟁이 많았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우유생산비 증가분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합리적으로 원유가 기본가격을 정하는 현재의 원유가 연동제가 탄생되었습니다.

올해는 우유생산비 증가분으로 리터당104원, 소비자 물가 상승율 반영분 리터당 2원으로 총 리터당 106원이 인상될 예정입니다. 우유는 소비자물가지수 품목인 만큼 매년 제품가격이 인상된다면 소비자물가 인상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지만, 올해는 시행 첫 해인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올 8월부터 인상된 원유가격이 적용될 예정인데, 그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또한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조합은 지난 2011년 8월의 원유가격 인상 시, 원유가격 인상분만 반영하였으며, 생산 부자재 등의 기타 가격인상 요인은 철저히 내부 흡수하여 정부 물가 안정 정책에 적극 동참했습니다.

올 하반기에 가격인상이 예상되지만, 이번에도 경영합리화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격인상분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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