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무더운 여름, 더위도 날리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맛있는 음식, 어디 없을까?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내는 방법으로 입맛 돋우는 여름 별미를 소개했다.
보리는 찬 성질의 음식으로 열을 식혀줄 뿐만 아니라 더운 성질의 음식인 고추장과 비벼 먹으면 상생작용을 해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시켜준다.
보리는 동의보감에서 오곡 가운데 가장 으뜸인 오곡지장(五穀之長)으로 성인병, 암 예방에 좋은 베타글루칸, 식이섬유, 비타민 B, 기능성 아미노산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보리밥은 쌀과 섞어 짓는 혼식과 꽁보리밥이 있는데 밥을 맛있게 짓기 위해서 혼식은 쌀, 물, 통보리를 1:1:1 비율로 하고, 꽁보리밥은 통보리, 물을 2:1로 맞추면 된다.
곧 시작될 무더위가 두렵다면, 콩국수 한 그릇을 권한다. 콩국물은 더위에 지친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갖추고 있어 여름철 별미로 으뜸이다.
콩에는 식물성 단백질뿐만 아니라 이소플라본, 사포닌, 식이섬유 등 여러 가지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해 비만,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 각종 생활 습관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콩국수는 콩을 씻어 불렸다가 껍질을 벗기고 비린내가 가실 만큼 푹 삶은 뒤 부드럽게 갈아내 차게 식힌 후 콩국에 국수를 말아 기호에 따라 오이채를 얹어먹으면 좋다.
덥고 습한 여름에 자칫 몸과 마음이 지칠 수도 있는 요즘 같은 때에는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메밀 막국수가 제격이다.
메밀은 단백질함량이 12∼15 %로 높고 아미노산 조성이 우수하며 무기질, 비타민, 섬유소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루틴’이라는 활성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메밀 막국수는 삶은 메밀면을 차가운 물에 헹궈 놓고 시원한 동치미국물에 김치를 넣고 새콤달콤한 양념장을 얹어 먹으면 된다.
또한, 보리와 메밀은 찬 성질을 가진 대표적인 식품으로 차로 마셔도 좋다. 물대신 보리와 메밀을 우린 물을 마시면 열은 내리고 몸은 보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임상종 원장은 “계속되는 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쳤다면 전통 식재료를 이용한 별미로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