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고 먹고 있는 즉석밥에서 곰팡이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불안해 하는 등 안전성에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대림동에 살고 있는 김은미(42세 가명)씨는 이마트에서 구입한 A사 제품의 즉석밥을 먹으려다 콩알 크기의 분홍색 이물질을 발견하고 무심코 그 부위만 덜어내고 섭취를 하였다. 며칠 후에 지난번 함께 구입했던 다른 즉석밥을 먹으려다가 이번에는 밤알 크기의 분홍색 이물질을 또 발견하고 매우 놀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를 접수했다.
■ 유통기한 3개월 남아 있고 외부 포장상태도 양호한데 곰팡이 발생
해당 업체에도 사진을 보내주었더니 곰팡이로 판단된다며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면밀히 조사를 해 보아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 제품의 경우 유통기한이 3개월 가량 남아 있었으며 외부포장상태도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였다. 김은미씨의 여동생도 지난해 A사의 즉석밥을 먹다가 분홍빛의 곰팡이를 발견한 적이 있다고 한다.
즉석밥에서 곰팡이가 발견된 사례는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인터넷에서 즉석밥 곰팡이를 검색해 보면 즉석밥 생산 초기부터 꾸준히 발생해 온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신고되지 않은 경우를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여진다. 즉석밥 곰팡이 문제는 A사 뿐만 아니라 B사와 C 등에서도 유사하게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즉석밥 제조업체에서는 곰팡이 문제에 대해 유통과정에서 파손 등에 의한 것으로 보여 진다며 제조과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 눈에 잘 안보이는 곰팡이는 섭취할 수도 있어 더 큰 문제
즉석밥의 곰팡이 문제는 비단 눈에 보이는 것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원인에 의해 곰팡이가 발생하는 제품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곰팡이 발생초기에는 사람들의 눈에 잘 안보일 수 있어 무심코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곰팡이의 안전성 문제는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즉석밥의 유통기한은 A사의 경우 실온에서 9개월로 되어 있는데 여름철 더운 날씨 등을 고려하고 종종 곰팡이가 발생하는 것과도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소비자 안전을 위해서는 유통기한을 단축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현재 유통되고 있는 즉석밥에 대해 유통기한이 1-2개월 남은 제품에 대해 무작위로 수거해 곰팡이에 대한 정밀 검사를 해볼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 유통기한 9개월이 길다는 지적에 단축 방안도 검토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즉석밥에서 곰팡이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통기한이 길다는 지적에 대해 해당 업체들과 유통기한 단축 방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유통기한 별로 제품을 수거해 곰팡이 검사를 해볼 필요성이 있다는데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포장 용기에 대해서도 10여년 전과 거의 동일한 상황이라며 곰팡이가 전혀 발생하지 못하도록 진공상태를 유지하는 뚜껑에 대해서도 강도나 접합부분 등을 보다 철저히 보완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라이브뉴스에서는 즉석밥에서 곰팡이의 발생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발생 원인에 대해 분석하고 방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취재하고 기획기사를 게재해 나갈 계획이다.
◆ 즉석밥 곰팡이 발생 현황 얼마나 되나?
◆ 즉석밥 유통기한 9개월 안심해도 되나?
◆ 즉석밥 시장 급신장...곰팡이 문제 해결 안돼.
◆ 즉석밥 포장용기 보완할 방법 없나? 등 후속기사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