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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적자인 고산농장 물려받아 K-Farm 리더로 ‘화려한 변신’

 

 

13년전 부친농장 부채 2억 떠 안고 전문지식 없이 승계
‘천재일우’ 우성사료·컨설팅소장과 인연 맺고 ‘원팀’구성
생산비 3천원대 기록하며 적자서 ‘흑자’ 시현

후계 준비 아들에게 바통터치…“백년대계 가업 이을것”

 

“13년간 매일 새벽 5시 무거운 눈꺼풀을 힘겹게 들어 올리며 일어나 묵묵하게 양돈장으로 출근하는 남편의 뒷모습을 바라보면 가끔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늦잠도 잘만 하지만 양돈장에 한밤중 무슨 일은 없는 지 아침부터 서둘러 양돈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네요. 가족을 위해 양돈장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남편에게 존경심이 듭니다.”

 

 

 

 

우성사료가 선정한 양돈 리더 K-Farm 농장 중 하나인 전북 완주 ‘고산농장’의 이동천 대표의 아내 박미정씨는 양돈장에 일하는 남편을 보면서 ‘진정한’ 양돈인이라고 치켜세웠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그리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씨와는 상관없이 특별한 일 없으면 농장에 출근하는 남편의 성실함이 현재의 농장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천 대표는 2세 양돈인으로 양돈장 운영에 뛰어든 지 올해로 13년차에 접어들었다. 어릴 적 이 대표는 부친이 양돈장을 운영하며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덕에 양돈업을 이어받는 것에 관심이 많지 않았다.

대학도 축산을 전공하지 않았고, 경기도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양돈과는 관계없는 인생을 살고 있었다. 그러다 부친의 건강 문제로 양돈장 운영이 어려워진 상태에서 부채가 2억원에 이르러 양돈장 정리도 쉽지 않자 2007년 사업을 이어받기로 결정하고, 양돈장에 들어왔다.


이 대표는 “당시 양돈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로 사업을 물려받았고, 아버지는 양돈장 운영을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수익 구조는 악화되었고, 많은 부채로 인해 당장 먹여야 할 사료 출고까지도 안 될 정도로 경영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 당시 너무나 절망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이 때문에 양돈 초보 혼자서는 장기적으로 농장 경영이 어렵다고 판단, 양돈 기초를 배우면서 조력자를 물색했다. 이 때 부친 시절부터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던 우성사료 익산대리점 표영수 사장과 윤병섭 컨설팅소장을 만났다. 이 대표는 “지금 생각해보면 이 두 사람과의 만남은 나에게는 ‘천재일우’였다. 양돈장 경영 기본인 사료 급이부터 분뇨, 백신 등 모든 걸 컨설팅해주고, 나는 기술을 습득해 농장에 접목한 결과 농장다운 농장으로 변모해 갔다”고 감사해했다.

 

이들은 고산농장의 농장을 하나둘 씩 바꿔나가면서 생산성 증가를 실현하고, 생산비를 절감하는 ‘원(One)팀’으로 13년간 활동하게 된다. 결국 생산성 증가를 바탕으로 2014년 이후 고돈가 시기가 도래하면서 양돈 시작 당시 떠 안은 부채를 모두 상환하고, 현재는 사료회사나 동물약품 등에 선입 거래를 하고 있을 정도로 여유 있는 농장으로 탈바꿈됐다.

 

이 같이 고산농장의 성공 밑바탕에는 파트너들과의 조력과 아울러 이 대표의 경영 전략이었던 고정비 최소를 위한 내실화를 추구했기에 빠르게 손익 구조를 ‘적자’에서 ‘흑자’로 변모시켰다. 농장의 상시 모돈은 170두, 연간 출하물량은 3천600두로 MSY는 21두 수준을 기록, 양돈장 시설 한계로 생산성 상위 농가 대비 그리 높지 않지만 kg당 생산비가 3천원 초반대를 기록하면서, 경쟁력 있는 농가로 거듭난 것이다. 특히 1등급 이상 출현률이 80% 수준에 육박하면서 출하할 때마다 육가공업계에서 인센티브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농장들이 점점 대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특성상 규모를 확장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 때문에 농장 내실화에 초점을 두고 고정비를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농장을 경영했다”며 “농장은 나와 외국인 노동자 1명 등 인건비를 최대한 줄이고, 이자 비용을 낮추기 위해 외상 거래 대신 선입금 거래, 그리고 등급 출현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통해 생산비 저감을 실현했다”고 비결을 밝혔다.

 

또한 그는 “일정한 출하를 위해 모돈들의 높은 산자수와 포유두수를 유지하면서 연산성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연간 최소 50% 이상의 갱신률을 목표로 항상 후보돈 재고두수를 유지하고 있고, 이것이 농장의 성적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기본이 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고산농장은 일년 내내 매주 월요일 70~80두의 출하두수를 유지하면서 돈가 높은 시기 일정한 출하두수를 통해 수익을 배가하고 있다.

 

 

또한 그는 농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수익의 50%를 재투자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7년 당시 농장을 물려받은 돈사는 재래돈사로 시설 투자가 크게 없어 생산성은 낮고, 생산비는 높고, 엎친데 덮쳐 PMWS 등 각종 질병이 창궐해 수익이 날 수 없는 악순환 시스템이 형성됐다. 이에 이 대표는 “농장을 물려받은 이후 규모화에 목적을 둔 투자 대신 농장의 규모를 유지하면서 시설의 현대화로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수익의 절반을 시설 개축에 투자한 결과, 현재는 비육사를 빼고 대부분 시설이 현대화됐다”며 “특히 앞으로는 돼지의 건강과 복지에 대한 시설 투자를 통해 돼지가 편안한 농장이 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농장 주변 주민들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위해 농장 환경관리에도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 그는 농장 파트너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했다. 2007년 농장에 처음 들어왔을 때 양돈에 대한 경험이 없음에도 건전한 사업동반자인 파트너들을 만나고 협력 관계를 유지하였던 것이 지금의 성공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기본적인 사료 여신 문제 해결, 농장관리, 양돈장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올바른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에 게 도움을 받았기에 현재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 또한 그의 아내 박미정씨에게도 고마움을 전달했다. 30대 중반 하던 일을 그만두고 부채가 있는 양돈장을 물려받는다고 했을 때, 반대하지 않고, 묵묵하게 바라보면서 아침마다 도시락을 통해 응원을 해준 아내의 내조에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나의 할 일은 농장을 더욱 잘 가꿔, 현재 농수산대학에서 양돈 후계를 준비 중인 아들에게 바통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한 숙제가 됐다”며 “아들이 물려받은 양돈장이 3세대를 거쳐 백년대계 가업으로 대대손손 운영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무엇보다 우성사료와 파트너십이 농장 성공에 가장 큰 요인이었다며 “우성사료는 고산농장의 최고의 파트너이자 대한민국의 최고사료”라고 치켜세우며 끝까지 함께 동행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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