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홍상)은 28일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과 ‘미래 농촌 공간계획과 삶의 질 제고’를 주제로 정책연구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홍상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농업·농촌의 주요 현안에 있어 두 기관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연구원이 현장성과 기술 개발에 강점을 가진 농진청과 협력한다면 사회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기후 변화, 식량문제, 인구구조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자”고 밝혔다.
정책연구협의회 첫 순서로 서울대 환경대학원의 손용훈 교수가 ‘살고 싶은 농촌 만들기를 위한 미래 농촌공간의 계획 원칙’이라는 제목의 특별강연을 했다.
손 교수는 “농촌다움의 가치는 도시와 농촌을 포괄해 평가해야 하며, 그 가치는 미래에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농촌다움을 평가하고, 이러한 자료에 근거해 농촌환경자원을 잘 보전하고 육성하는 중장기적인 계획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원의 심재헌 삶의질정책연구센터장이 ‘농촌 삶의 질 현황 및 과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심 센터장은 “농업 부분에 편중된 삶의 질 정책을 농촌 주민 전체를 아우르는 정책으로 확장하면서 범부처 차원의 삶의 질 정책 추진을 강화하고,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지자체 삶의 질 정책에 대한 관심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농진청의 김상범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은 ‘농촌 공간의 ’삶의 질 지표‘ 구축 방향’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했다. 김 연구관은 정책 수립에 있어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복지실태조사와 삶의 질 지표의 개선방안 등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이어서 농진청의 손찬수 디지털농업추진단 부단장은 ‘농림위성활용 방안, 농식품 가격예측시스템 설명’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손 부단장은 향후 농림위성 영상의 활용도 정확도 높이기 위해 두 기관이 보유한 위성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영상과 분석 결과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발표 후 두 기관의 전문가들은 농촌 공간계획과 삶의 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연구원과 농진청은 2003년 이후 농업분야 과학기술 개발과 경제·정책 분야 간 상호이해를 위해 매년 정책연구협의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011년 연구협력협정(MOU) 체결을 계기로 더욱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