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친환경축산협회(회장 이덕선)가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방목생태축산농장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2023년도 방목생태축산농장 사업대상자 지정평가’를 통해 신규 및 기존 농장들 중 총 17개소의 농장을 사업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2023년도 방목생태축산농장 사업대상자 지정평가’를 위한 사업대상자 신청농장은 23개소로, 지난 해 상반기 진행됐던 지정평가의 신청농장이 14개소였던 것을 감안하면 신청농장이 크게 늘었다. 특히 이번 신청농장을 축종별로 살펴보면 말 3개소, 산양 3개소, 면양 3개소, 한우 3개소, 젖소 2개소, 염소 2개소, 돼지 1개소 등 거의 전 축종에 걸쳐 분포해, 해가 거듭날수록 방목생태축산농장 조성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기존농장 13개소와 신규농장 4개소, 총 17개 농장이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 그 중에서도 새로이 사업에 참여하게 된 농장은 용춘목장, 봉수대목장, 임실목장, 청우목장 등 4개소로, 이중 용춘목장, 봉수대목장 2곳은 지정농장, 임실목장, 청우목장 2곳은 관리농장으로 선정됐다. 신규 지정농장이 된 용춘목장, 봉수대목장에는 추후 지정서 발급과 함께 방목생태축산농장 지정 현판이 제작 및 설치될 예정이다.
신규 지정농장이 된 제주 애월읍에 위치한 <용춘목장(대표 김용수)>은 33만평의 넓은 초지에서 제주마 30마리, 한라마 40마리 등 총 70필의 말을 기르고 있다. 방목은 물론 자체적으로 3만평의 부지에서 조사료를 생산해 현재 급여량의 90% 이상을 충당하고 있다. 용춘목장은 앞으로 방목생태축산을 실천하며 초지를 보완해 말들을 위한 쾌적한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 한림읍에 위치한 <봉수대목장(대표 양정은)> 역시 말을 기르는 목장으로, 현재도 초지 조성과 방목이 이뤄지고 있는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곳이다. 봉수대목장은 기존의 임야를 초지로 바꿔 사료 작물을 재배하고 말들의 방목지를 넓혀 쾌적한 목장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울타리를 보완·설치해 마필을 보호하고 추후 방목 두수를 늘릴 예정이며,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말과 사람의 교감을 활용한 힐링목장으로 거듭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임실목장(전북 임실)과 청우목장(충북 보은) 등 2곳은 지정농장이 되기 전 단계인 관리농장으로 선정되었으며, 방목생태축산 실천을 위한 보조와 융자, 컨설팅 등 방목생태축산농장 조성사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수 있게 됐다.
<임실목장(대표 최일권)>은 전북 임실의 깊은 산골에서 유산양을 기르고 있다. 약 17만평이 넘는 부지를 보유한 임실목장은 이번 방목생태축산농장 조성사업에 참여하며 향후 임실 지역을 대표하는 체험·관광 목장이 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충북 보은의 한우 농가인 <청우목장(대표 박행규)>은 방목생태축산농장 조성사업 참여를 통해 노후화된 울타리와 초지를 보완해 방목의 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특히 현재도 농장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조사료포의 규모를 더욱 늘려 자급이 가능한 농장에 한층 더 가까워질 계획이다.
(사)친환경축산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말 등의 새로운 축종이 방목생태축산농장으로 지정되며 사업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며 “더 많은 농장들이 초지 방목을 기반으로 친환경·동물복지를 실천하는 방목생태축산에 관심을 갖고 변화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이를 위해 협회에서도 보다 다양하고 세심한 사업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