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진흥회 6차 소위원회가 또 다시 결렬된 이후, 원유가 현실화를 요구하는 낙농가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낙농인들이 유업체에 정면으로 맞서기 시작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원유가 현실화 관련 낙농진흥회의 7차 소위원회가 열리는 24일, 남양유업 천안공장 앞에는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4개 지역에서 버스 8대를 동원하여 350여명의 낙농가들이 결집해 남양유업을 규탄했다.
이들 농가들은 "원유가 현실화 즉각 단행하라", "낙농가 피빨아먹는 남양유업 심판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울분을 토했다.
규탄집회가 진행되는 도중에 남양유업 직원들이 나와 "공장 앞에서 이렇게 집회하는 것은 영업방해"라고 하자, 전남지회 박인문 사무국장이 격분하여 "남양유업은 낙농가의 생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열변을 토했다.
또한 협회 김용철 전남도지회장, 이명환 청년분과위원장, 김봉석 상무 등 지도부는 남양유업 천안공장 공장장을 면담하고, 이 자리에서 남양유업이 원유가 현실화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는 뜻을 전했으며, 이에 천안공장측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낙농가들은 집회를 마치고 일부는 해산, 일부는 공장 앞에 남아서 진행중인 7차 소위원회 결과를 기다리며 철야농성을 벌일 방침이다.
한편, 이날 매일유업 평택공장 앞에서는 경기, 강원, 충남, 충북 등 4개 지역에서 400여명의 낙농가들이 운집해 매일유업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