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전북지역에서 올라온 200여명의 낙우회원들은 25일 남양유업 천안공장 앞에서 두 번째 집회를 열고, 남양유업 측의 성의있는 협상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 사회를 맡은 낙농육우협회 전남지회 김용철 도지회장은 “우리가 이렇게 집회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유업체는 또 다시 12.1%를 제시해 낙농가를 기만했다”며, 낙농가들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식투쟁 9일째인 선종승 이사는 대회사를 통해 “낙농가들이 무슨 죄로 이렇게 아스팔트 위에서 고생하고 있는가”하고 탄식하고, “원유가 150원 인상하면 시중 제품가는 3천원 된다”는 유가공협회 김시환 전무의 발언을 언급하며 “칼 안든 강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낙농가들은 남양유업 천안공장 입구를 몇 차례 막다가 경찰병력과의 대치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오후 3시 50분경에는 같은 시간에 낙농진흥회에서 열리고 있는 소위원회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낙농가들이 다시 정문을 막기도 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를 주최한 집행부의 집회종료 선언에도 불구하고 해산하지않고 계속 남아 밤새도록 남아있자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일부 참가자는 철야농성에 들어갈 예정으로 전해졌다. 한편, 매일유업 평택공장 앞에서도 이틀째 릴레이 집회가 이어졌다. 이곳에서는 전날 집회가 끝난 이후 늦은 저녁, 50여명의 평택지역 낙농가들이 방문하여, 낙농 현실과 관련한 열띤 토론이 밤새도록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릴레이 집회 이틀째인 25일에는 경기, 강원, 충북, 충남지역에서 300여명의 낙농인들이 모여 매일유업을 규탄했다. 또한, 서울우유협동조합 앞에서도 조합원 농가들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가 벌어져 북새통을 이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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