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유독 탈모량이 늘어나고, 두피 열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시기를 단순히 지나가는 문제로 여기고 방치하면, 탈모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두피열이 오르는 여름철엔 탈모를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하면 좋을까.
먼저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필요하다.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일수록 여름철에 탈모가 진행되기 쉽다. 이는 두피의 수분 손실이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두피의 유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두피 피부 장벽 관리에 필수적이다.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다. 자외선이 피부 노화의 주범이라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두피도 피부라는 사실을 종종 잊곤 한다. 3시간 이상의 야외 활동이 예정되어 있다면 자외선 차단이 필수다. 모자 착용이 열성 탈모에 좋지 않다는 얘기가 있지만, 통풍이 잘되는 소재와 청결한 상태의 모자라면 문제가 없다. 메시 소재나 라피아 소재의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양산 사용은 팔과 다리 등의 피부도 보호할 수 있다.
카페인 제한도 중요하다. 카페인은 체내 수분 손실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과다 섭취 시 자율신경의 교란을 초래할 수 있다. 더운 날씨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콜라 등의 섭취가 잦아지기 쉽다. 커피는 하루 한 잔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야식은 피해야 한다. 야식은 잠자는 시간 기준으로 3시간 이내에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을 말한다. 치킨과 같은 배달 음식뿐만 아니라 과일, 과자, 간식 또한 야식에 포함된다. 많이 허기진다면 우유나 두유와 같은 액체류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절한 땀 배출이 필요하다. 날이 더워지면 운동을 하던 사람도 덜 하게 된다. 땀을 내는 것은 노폐물의 배출을 의미한다. 차를 타고 실내에서만 근무하는 사람일수록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을 통해 땀을 빼는 것이 두피 건강과 모근에 가는 혈류 개선에 도움이 된다. 주 3회 이상, 40분 이상 땀이 나고 숨이 찰 정도의 운동은 모발 건강에 필수적이다.
발머스한의원 광주점 이서지 원장은 “위와 같은 관리를 꾸준히 하면 여름철에 유독 모발이 빠지는 경험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관리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두피에 따끔거리는 통증이 있거나 눈으로 봐도 모발을 잡고 있는 모공이 벌어져서 손으로 쓸기만 해도 모발이 쉽게 빠지는 경우에는 이러한 생활 속 관리로는 모발을 유지하기 어렵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상담 및 치료를 고려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