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체 조직의 자율적 과잉 성장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덩어리를 뜻하는 암(癌)은 여전히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의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예전에 비해 치료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다만 암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해도 수술 및 항암치료 이후에도 피로감이나 림프부종, 마비 등 다양한 부작용이 수반될 수 있어 체계적인 암 면역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다른 부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덜한 것으로 알려진 갑상선암 또한 마찬가지다. 갑상선은 목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나비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해당 기관에 생긴 혹을 갑상선 결절이라고 칭하며, 이중 5~10% 정도가 갑상선암으로 판명된다.
특히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갑상선호르몬은 신체의 생리적 기능을 유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관계로, 갑상선암과 관련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하더라도 통증 개선 및 면역력 강화, 잔여종양 성장 억제, 전이 및 재발 억제 등을 위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갑상선암 면역치료로는 의학과 한의학이 결합된 통합 암면역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양조직에 42-43도의 열을 가하여 종양조직 스스로 사멸하게 만드는 고주파온열치료(셀시우스 비치)를 비롯하여, 약용식물로 면역세포의 활동성 증가 및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미슬토 요법, 발암물질 억제 및 항암물질의 생성을 촉진하는 메가비타민요법, 림프가 흐르는 곳을 최소한의 압력으로 풀어주며 순환을 도와주는 림프도수와 신체 밸런스 유지를 위한 필라테스 등이 주로 시행된다.
더불어 면역력 증진을 위한 약침과 함께 수술 후 쌓인 피로를 풀며 신체 기반을 다질 수 있는 한약 처방으로 항암제 부작용을 경감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암 면역과 같은 재활치료는 지속성이 관건이다. 일시적인 개선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아닌 체계적인 계획 아래, 꾸준히 진행되어야 치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특정 치료를 위해 여러 곳을 방문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있어 의·한(醫·韓) 통합 암 면역 치료가 가능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전국 75곳의 의료기관에서 의·한 협진 4단계 시범사업을 운영 중으로, 암 면역 치료를 위한 의료기관 선택 시에는 해당 시범사업 선정 기관인지 미리 확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평택 지제도솔한방병원 김진용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