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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건강과 면역력에 도움 준다는 유산균, 잘 고르는 법은?

 

장 건강과 면역력에 도움을 준다는 유산균 제품이 인기다. 지금까지 유산균만 들어있는 일반 유산균 제품들이 큰 비중을 이뤘다면, 최근엔 유산균 외 다른 유익균들을 배합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도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유산균의 새로운 형태인 메타바이옴은 유산균과 그 외 유익균, 사균체 등이 모두 배합된 제품을 말한다. 비타민 A, C, D 등 각각 비타민을 섭취하는 대신 여러 비타민, 미네랄 등이 함유된 멀티비타민 제품을 먹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한 가지 영양소만 섭취하면 대사기능을 원활히 이룰 수 없듯이 장내 수 없이 많은 유익균들 중 유산균만 따로 섭취하게 되면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다. 각각의 유익균을 따로 섭취하는 것보다 여러 유익균을 복합적으로 섭취할 때 여러 유익균들이 더 잘 성장하며 생존력 또한 증가해 인체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

 

실제로 복합 프로바이오틱스는 단일 프로바이오틱스보다 병원균 억제에 더 높은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국제학술지 ‘유럽 영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15종의 프로바이오틱스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내장 기능, 설사, 아토피 질환, 면역기능, 호흡기 감염, 내장 미생물 조절, 염증성 장 질환, 헬리코박터균 감염 치료에 유익한 영향을 미쳤다.

 

복합 프로바이오틱스와 단일 프로바이오틱스를 비교한 16개의 부문에서 복합 프로바이오틱스가 75% 더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병원균에 감염된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했을 때도 복합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그룹이 대조군 대비 체중, 사료 섭취, 비장 감염 등 항체 수치 변화에서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유산균 제품을 고를 때는 반드시 여러 유산균과 유익균이 배합된 메타바이옴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종이 함유되어 있다고 광고하는 유산균 제품의 경우 기재된 균종보다 적게 들어있거나 함량이 충분히 들어가 있지 않는 제품들도 판매되고 있다. 실제로 2020년 소비자원에서 11개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제품이 균 1~2종에 편중해 있거나, 1~18종의 균종 함유량이 10%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것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균주의 함량 및 균종을 확인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식약처에서 인정한 PCC분석법(Probiotics Contents Certificate)이 완료된 제품인지 확인하면 편하다. PCC 분석법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내 혼합되어 있는 유산균 균주의 성분을 차세대 염기서열(NGS)을 활용해 분석하는 기술로 표기된 균주가 실제로 들어 있는지, 얼마나 들어 있는지 검증하는 방법이다.

 

더불어 투입균수와 보장균수 중 ‘보장균수’가 얼마나 되는 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투입균수는 말 그대로 제품을 제조할 때 들어가는 균의 수를 의미한다. 아무리 많은 수의 투입균수가 있더라도 온도나 습도 등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쉽게 사멸될 수 있기 때문에 섭취 시 몸 속에서 살아남는 보장균수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시중에 보장균수가 10억~30억 정도 함유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현재 식약처에서는 하루 권장량의 수치를 100억마리로 발표했다. 따라서 100억 마리 이상의 보장균수를 함유하고 있는 지도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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