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눈의 조절 능력이 저하되어 가까운 곳의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현상으로, 보통 중년 이후부터 발생하는 시력 변화다. 이는 노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생리적 현상으로, 수정체와 관련된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수정체는 눈 내부에서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 투명한 구조로, 나이가 들수록 점차 탄력을 잃고 두꺼워지면서 초점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가까운 물체를 또렷하게 보기 어려워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노안의 주요 증상으로는 가까운 거리에서 글씨나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며, 독서나 스마트폰 사용 시 글자가 번져 보이거나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것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특히 어두운 환경에서 더 두드러질 수 있으며, 눈의 피로와 함께 두통이 동반될 수도 있다. 초기에는 글씨를 멀리 두고 보거나 밝은 조명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점차 진행되면서 이러한 방법으로도 해결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노안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눈 건강을 유지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자외선은 수정체와 망막의 노화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야외 활동 시 자외선 차단이 가능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정기적으로 눈을 쉬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흔히 알려진 20-20-20 규칙을 활용하여 20분마다 20초 동안 먼 거리를 바라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효과적이다. 균형 잡힌 식단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은 “노안이 심해지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경우,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과 같은 적극적인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백내장 수술과 유사한 방식으로, 손상되거나 노화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다초점 기능을 갖춘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삽입된 수정체는 근거리, 중거리, 원거리를 모두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안경이나 돋보기 없이도 다양한 거리의 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술은 국소 마취하에 진행되며,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끝나게 된다. 수술 후에는 일정 기간 동안 회복을 돕기 위해 안약을 사용하고 눈에 과도한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구오섭 원장은 “노안은 나이가 들수록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변화이지만, 올바른 예방과 관리,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의 경우 노안, 백내장 증상이 동시에 동반되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 방법 중 하나다. 각자 눈 상태에 맞는 도움을 받아야 하는 만큼 안과에 내원하여 눈 상태를 미리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