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식이 상팔자"
최근 젖소 송아지 가격이 폭락해 정액값에도 미치지 못하자 낙농가들이 푸념하는 말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27일 시작한 전국순회 대토론회 3일째 일정으로 1일 충남 천안에서 충남지역 낙농육우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지역 순회 3일째를 맞아 찾아간 충남도지회에서도 낙농육우인들의 성토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서산의 한 낙농인은 "금년 여름 우유값인상에 대해 고무적으로 생각하나, 사료값 인상과 송아지값 하락으로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며, "낙농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낙농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낙농인은 지난 원유가현실화 투쟁에서 제도적인 장치까지 마련되었어야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밝히고, "80% 이상의 농가들이 납유거부에 동의했었고, 시간이 없어서 다 못받았을 뿐, 농가 100%가 협회의 활동에 동의해주고 있다"며, 협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태안낙우회의 또 다른 농가는 송아지가격이 폭락하여 5만원에도 가져가질 않아서 그야말로 정액값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성토하며, 송아지에 대한 수매 후 도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협회 이승호 회장은 "송아지가격 폭락은 단순히 사료값 인상때문이 아니라, 정부의 정책실패로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수매까지도 적극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우 충남도지회장은 "도지회에서 송아지 2마리로 개소주를 내려서 농식품부 장·차관과 국장, 과장 등에게 선물하겠다"고 말해 농가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