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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돈업, 멀티사이트로 전문성 강화해야

제5회 양돈연구포럼서 미네소타大 주한수 교수

 
한국양돈연구회(회장 안기홍)는 7일 제5회 양돈연구포럼을 개최하여 미국의 돈육산업과 돼지질병 대책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주한수 교수는 미국의 양돈업 현황을 자세히 소개하며, 한국 양돈업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사료값 계속 인상될 것…사료효율 개선이 관건

첫 주제로 생산부문에서 주 교수는 먼저 미국의 바이오에탄올 정책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료값은 절대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신정부도 바이오에탄올 생산을 증가해나갈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많은 양의 옥수수가 자동차연료로 들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 미국의 양돈산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미네소타大 주한수 교수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생산비 절감, 특히 사료효율 개선이 양돈가들에게 큰 숙제가 될 것이라고 주 교수는 내다봤다.

이를 위해 육성기에 사료효율에 신경을 많이 쓰되, 모돈의 경우에는 사료통의 바닥이 보이지 않도록 충분하게 급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 교수는 한 연구결과를 인용하여, 모돈에게 하루 450g의 사료를 더 급여할 경우 복당산자수가 0.05마리 증가하는 효과가 있으며, 자돈의 무게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일괄사육이 보편화되어있는데, 미국에서 일반화된 멀티사이트(Multi Site) 사육이 전문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암수 구분사육과, 더욱 세분화된 모돈의 산차별 분리사육으로도 사료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주 교수는 밝혔다. 후보돈, 초산모돈, 다산모돈으로 분리하여 사료효율은 물론이고, 질병관리에 있어서도 상당한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PRRS, 변종 많고 관리하기 어려운 바이러스

두번째 주제로 주 교수는 돼지질병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주 교수는 질병중에서도 폐사와 유산 등 농장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PRRS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PRRS는 변이가 많아서 그 전에 생긴 내성으로는 변종PRRS를 이겨내지 못한다. 또한, 잠복기간이 길고 정액으로도 배출되기 때문에 더욱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주 교수의 설명이다.

주 교수는 국내에서는 일괄사육이 일반화되어, 모돈에서 바이러스가 없어지더라도 자돈에는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고 밝히고, 멀티사이트 사육의 필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또한, 국내의 PRRS 검사실태가 "중구난방"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중국보다도 별로 나은 것이 없는 정도"라며, 검사체계의 개선을 앞으로의 과제로 지목했다.

농장에서도 아픈 돼지를 빨리 찍어내기 위해서는 경험과 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오랫동안 순치과정을 거치는 등 질병관리를 위해 열정을 갖고 신경써야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주 교수는 국내 양돈인들에게 "신기술을 배우고 적극적으로 변화에 대처해야한다"는 당부로 발표를 맺었다.

한편, 양돈연구회는 오는 18일 천안연암대학에서 "효율적인 돈사 신축과 리모델링 방안"을 주제로 제8회 양돈기술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 양돈연구회 ☎031-781-5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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