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인천해양박물관(관장 우동식)은 지속적인 유물 기증 홍보 캠페인을 펼친 결과 올해 1분기 9곳의 기증처로부터 총 82건 102점 유물을 기증받았다.
기증 유물은 해양관측로봇(Argo), 해저광물시료, 유럽 범선 모형, 독도 연구서, 동호해운 선박종 등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는 해양관측로봇(Argo), 망간각, 망간단괴, 해저열수광체 등 총 4건 9점을 기증했다.
해양관측로봇은 수심 700m에서 중성부력으로 표류하다가 10일 간격으로 부상하며 수심별 수온, 염분, 용존산소 자료 데이터를 위성을 통해 육상으로 송신해 국제프로그램에 공유하는 장비이다.
지난 2007년 9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약 3년 6개월간 동해에서 관측 활동을 한 로봇이다.

그 외에 망간각 등 해양 광물 시료는 미래자원 발굴을 위한 연구자료로서 오늘날 해양과학의 발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예선 사업 전문기업인 ㈜선화의 대표이사 장갑순 기증자는 데르플링어 선박 모형, 소버린 오브 더 시즈 선박 모형, 로얄 루이스 선박 모형, 바펜 폰 함부르크 선박 모형 등 총 4건 4점을 기증했다.
이들 선박 모형은 16~18세기 유럽에서 건조된 국제교역선 및 해군 함선 등을 재현한 것으로 당시 해양 기술과 교역의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을 역임한 임기택 기증자는 선거과정부터 재임시기의 활동을 담고 있는 스크랩북과 사진앨범, 기념품 등 총 27건 32점을 기증했다.

KCTC 회장 신태범 기증자는 계획조선 건조선박이자 한국선급 최초의 외항선 등록선박인 신양호 모형과 해운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여받은 감사패 및 공로패 총 3건 3점을 기증했다.
인천대학교 법학부 교수인 노영돈 기증자 그의 부친(노계현, 前 국제법학회장)이 사용한 평시국제공법(平時國際公法)(1900년)을 비롯해 독도영유권해설(1965), 독도(1965), 한국고지도 목록(1979) 등 국제법과 해양 관련 고서적 총 10건 11점을 기증했다.
우표 수집이 취미인 국립인천해사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남윤중 기증자는 한국산 선박시리즈 우표, 인천항 선거건설준공 기념 우표, 목포・군산・마산개항 100주년 기념 우표 등 해양과 관련된 우표 30건 32점을 기증했다.
이외에도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직원 방진석 기증자는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마스코트인 점박이 물범 인형을 기증했고, 표오목 기증자는 이순신 초상과 거북선이 도안된 한국은행 500권 지폐를 기증했다.

故배순태 선장과 관련한 유물 기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졌다.
㈜흥해의 전신인 동호해운 시절 처음 인수한 화물선에서 사용하던 종과, 모교인 진해고등해원양성소 동문들과 기념으로 제작한 깃발 등 총 2건 9점을 기증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수도권 유일의 해양박물관으로, 해양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해양 관련 유물을 수집하고 있다.
유물 기증을 희망하는 개인, 기관 또는 단체는 박물관 유물 수집 담당자에게 전화하거나 누리집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