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용 교수(서울대학교)는 22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양돈자조금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양돈생산비 절감 및 양돈생산성 향상 기술개발’ 중간보고를 통해 “양돈농가의 생산비는 양돈선진국에 비해 30~40%이상으로 세계 2번째로 높다”며 양돈생산비 절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 교수는 “25%의 관세가 부과되는 상황에서도 수입육 삼겹살의 경우 EU에서 80%이상의 시장점유율 차지하고 있어 한-EU FTA 체결시 EU산 돈육의 가격경쟁력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낮은 생산성의 농장들의 도산을 야기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국내 양돈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현재 양돈농가에서는 분만 후 3~4일 만에 입붙이사료를 급여해 두당 사료비가 최대 1만5천원이 추가로 발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입붙이사료 급여 효과 분석을 위해 생시체중(kg) 1.52, 1.53, 1.57, 1.51 등 4개 그룹(입붙이사료 0, 8~14일 120g/일, 15~21일 360g/일, 22~26일 480g/일)으로 나누어 입붙이사료를 급여한 결과, 이유후 5주령 체중(kg)은 26.74, 25.16, 26.84, 24.34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양돈농가의 입붙이사료 과다 급여로 자돈이 모돈 젖을 덜 원해 모돈의 젖생산 감소가 모돈의 사료섭취량 감소로 이어져 모돈의 자궁회복 및 재발정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 교수는 성장단계별 사료급여 효과 분석을 위해 양돈농가에서 가장 많이 쓰고 있는 급여체계인 자돈후기사료(육성기 6주)-육성기사료(비육전기 4주, 비육후기 3주)와 성장단계별 급여체계인 육성기사료(육성기 6주)-비육전기사료(비육전기 4주)-비육후기사료(비육후기 3주)를 비교한 결과, 110kg 기준 사료비는 성장단계별 사료는 두당 12만8천132원과 9만3천508원으로 성장단계별 급여가 약 3만5천원정도 적게 들었다. 또한 110kg 도달일수는 93.3일과 94.2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김 교수가 운영하는 농장의 경우, 모돈 176두 중 6산차 이상이 110두(62.5%)로도 MSY 22두를 기록하고 있다며 일반 양돈농가의 연간 40~50%에 이르는 과도한 모돈의 도태율을 생산비 상승의 요인으로 꼽았다. 후보돈 50%이상 5산차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임신모돈에게 과도한 사료 급여를 피해 높은 산차수 유지로 경쟁력을 확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즉 모돈 100두 사육농장(모돈 40% 갱신 시)의 경우, 후보돈(100kg)의 가격 50만원으로 연간 40% 도태 시 2천만원의 손실이 발생, 추가로 모돈을 신규 구입 시 2천만원이 소요되어 총 4천만원의 비용이 발생해 양돈농가는 모돈 산차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