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는 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동물로 돈사에서는 일반적으로 온도 조절기를 통해 온도를 조절하고 있다. 하지만 온도 조절기를 너무 과신해서는 안 되며 다양한 온도 변화 요인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J.멀더(네덜란드 PCT+ 전문 강사)는 네덜란드 농업연구소가 2~3일(1박2일) 한국양돈기술원(경기 이천)에서 열린 ‘한국 양돈농가 맞춤형 교육’에서 돼지는 태어날 환경(온도)이 좋은 비육돈이 되는지 아닌지 결정을 한다고 강조했다. 즉, ▲모돈의 적정온도는 20~24℃, ▲이유자돈(7.5kg) 26~33℃ ▲임신돈 20~27℃(초기), 16~23℃(말기) ▲비육돈(24kg) 24~30℃로 제시했다.
교육생의 적정온도 측정을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해서 농가에서는 일반적으로 온도 조절기를 통해 온도를 관리하고 있지만 이는 실질적인 적정온도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가장 올바른 체감온도 측정 방법은 온도 측정 시 손을 찬물에 담근 후 측정을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돼지가 느끼는 실질 온도를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멀더는 온도 조절기 설정 시 유속과 습도를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장에서 온도를 26℃로 정했다고 체감온도는 26℃까지 올라가지 않는다. 이는 유속과 습도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26℃로 온도를 설정했어도 유속이 0.05m/s와 0.3m/s일 때의 온도가 26℃와 22℃로 틀리게 나타난다. 습도 60%와 80%일 경우에도 26℃와 28℃로 다르게 나타난다.
멀더는 온도에 대한 돼지의 행동을 분석하여 돈사의 적정한 온도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