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원장 라승용)이 15년간 추진한 종자재발사업의 첫 결과물로 내놓은 고품질 토종닭 ‘우리맛닭’이 그 주인공. ‘우리맛닭’은 일반 육계에 비해 콜라겐 함량이 9%, 글루타미산 38%, 시스틴 71%, 메치오닌 30% 가량이 높아 탄력감과 쫄깃한 느낌의 육질을 지니고 있으며, 맛 관련 아미노산 등 후각과 미각을 돕는 유용성분을 최대한 축적시킨 토종닭이다. 또한 도시지역 소비자 대상으로 맛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성별과 연령에 상관없이 4점 이상(5점 만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맛닭’은 기존 토종닭과 달리 순계, 종계, 실용계 단계가 구분이 명확하며 방역관리와 능력개량이 가능하다. 또한 1.8kg 도달도 기존 토종닭의 경우 24주령인데 반해 12주령으로 증체량도 높게 나타나며 적정 체중 시 일제 출하가 가능하다. 증식력 역시 기존 토종닭의 20~30배에 비해 100~150배로 높다. 축과원은 이에 따라 금년 종계 2만1천수를 양계농장에 보급해 ‘우리맛닭’을 210만수를 생산하고 점차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엘림농장(대표 김일환, 김홍명, 경남 창녕)은 ‘우리맛닭’ 보급에 최전방에 나서 양계농가의 수익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엘림농장은 ‘우리맛닭’ 종계1만2천수로 보유, 연간 실용계 13만수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엘림농장은 ‘우리맛닭’을 보급을 위해 ‘우리맛닭’을 사육하기 원하는 양계농장에 보급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가 원할 경우 엘림농장에서 개발한 상자를 이용해 백신 접종 한 병아리(35일)를 분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맛닭’을 먹어 본 소비자들은 ‘우리맛닭’을 택배로도 부탁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 메가마트 등 대형 마트에서 먼저 공급을 요청할 만큼 품질과 시장경쟁력은 충분히 입증됐다”며 ‘우리맛닭’의 우수성을 자랑하며 생산량도 35만수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하지만 김 대표와 최 대표에게도 어려움 점은 있었다. 바로 토종닭 전문 도계장이다. 이들에 따르면 일반 도계장에서 일반 육계에 비해 적은 수량과 많은 작업 시간 등의 이유로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토종닭 전문 도계장 설립으로 양계농가의 토종닭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른 문제는 사료 문제다. 사료는 현재 560원 가량이 들어가고 있으나 부산물, 특히 지역별 부산물을 이용해 사료를 생산한다면 사료비는 크게 감소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 양 농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서옥석 박사(축과원)는 “내년도 지도사업으로 지역별 부산물을 이용한 전용 사료 개발을 통해 사료비 절감 효과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며, 토종닭 전문 도계장에 대해서도 “전문 도계장 설립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우리맛닭’ 생산에 적극적인 지지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