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박사는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 실험농장의 사례를 인용해 혼합사육에 의한 감염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했다. 혼합사육에 의한 감염은 자돈 출산시와 출산 1주일 후까지 12%를 나타내다가 이유 후 질병감염율이 90%로 크게 높아지고 출하단계에는 95%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혼합사육을 하지 않을 경우는 질병 감염률이 자돈 출산시와 출산 1주일 후까지 12%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지만 이유 후에서 출하단계까지 19%로 크게 낮아져 혼합사육 대비 75%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유 후 혼합사육은 농장에서 질병 발생의 주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정 박사는 전체 양돈농가의 96%이상이 써코바이러스 피해를 입고 있어 양돈농가들이 써코 백신을 사용해 줄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써코백신 사용은 증체와 출하일령 개선, 위축, 폐사 감소 등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양돈협회의 써코백신 효과 연구 조사를 통해 이미 나타났다.
정 박사는 양돈농가의 고질적인 질병인 PRRS에 대해서는 겨울철인 11월~3월까지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며 양돈농가의 주의를 당부했다.
정 박사는 PRRS 대책으로 순치와 백신을 통해 모돈면역안정화를 꾀하고, 모돈자돈간 수직감염 예방을 위해 감염 후(백신접종 후) 충분한 회복기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올인올아웃 실시와 마이코플라스마, 써코바이러스 혼합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날 김돈환 수의사(베링거인겔하임)는 ‘미국의 써코바이러스 극복 사례’의 발표를 통해 “써코백신은 1억 두에서 써코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방어 능력이 입증됐다”며 써코백신의 안정성에 대해 강조했다. 임상실험 결과 출하체중, 폐사율, 도태율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말했다.
김 수의사는 “특히 이유기나 이유기 즈음에 자돈에 백신접종을 하면, 바이러스혈증에 의해 일어나는 써코바이러스 관련 폐사를 감소시키며 이에 따라 폐사율이 50%~90%까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