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계농장은 닭 마이코플라즈마증과 닭 전염성빈혈증에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질병별 적절한 예방책이 요구되고 있다.
권용국 박사(국립수의과학검역원)는 7일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10년 한국가금학회 춘계 심포지엄에서 ‘국내 종계에서 난계대 전염병 감염실태 보고’를 통해 위와 같이 주장했다. 권 박사는 09년 8월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간 원종계 45계군, 종계 1,018계군, 백세미씨알 생산 54계군을 대상으로 전염성질병인 닭 마이코플라이즈마증, 전염성빈혈증, 추백리/가금티푸스, 조류아데노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한 항원 및 항체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닭 마이코플라이즈마증 항체검사 결과, 원종계 71.1%, 종계 및 백세미씨알 생산계 각 88.7% 항체양성율이 나타났다. 닭 전염성빈혈증은 원종계 42.2%, 종계 18%가 바이러스를 갖고 있으며 항체양성율도 86%이상으로 조사됐다.
추백리/가금티푸스에서는 모든 계군이 음성으로 확인되었으나 항체검사 결과 종계 3.2%, 백세미씨알 생산계군 3%의 항체양성율이 관찰됐다. 계종별 가금티푸스의 발생률은 종계군의 항원검사결과와 상반되는 육계 44.3%, 백세미 26.2%, 산란계 15.7%, 토종닭 12.6%, 육용종계 1.08%였다. 조류아데노바이러스는 원종계 4.4%, 종계 2.7%, 백세미씨알 생산계군 9.35%가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김재홍 회장(한국가금학회)은 “국내 양계산업은 질병과 소비자의 안전성 요구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학회가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남성우 축산경제대표(농협중앙회)는 “금년에 닭고기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가금육의 생산성 향상이 뒷받침되기 위해서는 질병과 종계 생산성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