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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처럼 국내 축산업 기반 붕괴 우려

박봉균 교수, 백신 접종시기 놓쳐...가축방역체계 전환 필수

 
-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지난 1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국가가축방역시스템의 재정립" 포럼을 개최했다.
“백신 접종 시기를 놓쳐 전국으로 구제역이 확산되어 대만처럼 국내 축산업의 기반마저 붕괴될 우려가 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정길생)이 지난 1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국가가축방역시스템의 재정립’ 포럼에서 박봉균 교수(서울대 수의과학대)는 이 같이 강조하고, 가축방역시스템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박 교수는 현재의 국내 축산업 상황은 과거 대만의 구제역 사태와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의 경우 구제역으로 돈육 공급물량이 크게 감소되었고 돈육의 품질과 안전성 문제가 우려되는 등으로 소비자에게 신뢰를 잃었으며 바이어들도 수입 돈육으로 돌아서면서 양돈업 기반 붕괴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번 구제역으로 전국 돼지 사육두수의 30%이상이 매몰되었으며, 이동제한 등으로 인해 돈육 공급 부족 현상이 초래되어 돈가 급등현상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돈육 공급물량이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최소한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처럼 공급물량 부족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돈육 바이어들이 수입 돈육시장으로 전환하게 되고 이것이 국내산 돈육 소비시장의 축소로 이어져 양돈산업이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가 더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봉균 교수의 발표 내용을 요약하면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원인

정부의 백신 정책 전환 시기는 적절했으나 접종 시기가 늦어져 매몰 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백신물량 부족으로 한우에 우선 접종하다보니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한 돼지에 대한 접종 시기가 지연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가축방역시스템이 나아가야 할 방향

개정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계절별로 구제역 바이러스의 야외 생존능력이 다른 점을 충분히 축산관계자에게 인식시키고, 외국에서 수입되는 조사료와 사료원료에 대한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도 일정기간 소정의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축산인 방역위생 훈련원을 설립하고, 일정규모 이상의 농장에 대해서는 전담수의사(상재수의사) 등을 의무화하는 축산농가 차단방역정기점검제를 도입해야 한다. 또한,국가방역행정조직의 일원화와 가축방역의 패러다임 수정, 가축이동증명제, 축산농가 고유번호제(등록제), 가축개체식별 및 등록제 도입, 국가긴급지원자원동원시스템의 상시 구축, 수의경제전문가 육성, 친환경적 사후처리기술 개발 등과 같은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해 나가야 한다.

한편, 이날 김유용 교수의 "가축방역관점에서 본 축산업의 구조적 현실"와 최준표 대표의 "축산현장에서의 가축방역현실", 유한상 교수의 "외국의 국가가축방역시스템 고찰" 등의 주제발표에 이어 지정토론과 자유토론이 있었다.
<김유용 교수의 주제발표 내용 게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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