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모 대한양돈협회장‧양돈자조금관리위원장은 지난 10일 제2축산회관에서 축산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구제역으로 330만두가 살처분 되는 등 피해를 입은 양돈산업의 재건 과제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이 회장은 “구제역 백신 효과에 의문증이 증대되는 있는 가운데 국내주 구제역 바이러스 백신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며, “국내 발생주로 만든 백신이 최고의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각에서 제시되고 있는 해외 바이러스의 새로운 유입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새로운 바이러스 유입보다는 현재 국내에 퍼져있는 바이러스가 더욱 위험하고 우선적으로 막아야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한 공론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회장은 “농가 93%이상이 재입식 의사를 가지고 있어 수입 종돈 수요만도 11만두가 넘는다.”며, 돼지 수급 문제를 지적했다. 이 회장은 “종돈의 40%가 살처분되어 후보돈 30만두를 비롯해 최소 50만두가 필요하고, 산자수를 늘린다고 해도 최소 35만두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아무런 대안이 없다.”며, 정부에서 MMA(의무수입물량)를 일정기간 확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이번 기회가 양돈농가에서는 PRRS 청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자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후보돈 가격이 50%이상 올랐는데도 구입이 어려워 입식비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개선의 목소리를 높였다. 모돈 100두 규모의 농장에서 출하까지 들어가는 비용이 예전보다 1억8천여만원이 추가적으로 들어가게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구제역 야외바이러스(NSP) 항체 양성축에 대해 “현재 호남지역을 제외하고는 NSP 없는 종돈을 구입하기는 어렵다.”며, “현실에 맞게 NSP 종돈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부에서는 NSP 종돈 입식을 금지하고 있어 재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영‧호남, 경기‧강원 등 권역별 이동제한 해제와 종돈개량 체계 개선, 축산 모든 업계가 연계한 가격 인상 자제, 축산에 대한 인식 전환 등이 양돈산업 재건에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