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울행정법원은 외교부 공무원 채용 과정에서 과거 성범죄 전력이 있는 최종 합격자의 미임용처분에 대해 정당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해당 판결의 원고는 2023년 8월 외교부 9급 일반행정채용시험에 최종합격한 A씨로, 과거 미성년자강제추행미수 혐의로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외교부는 이러한 전력을 사후에 확인한 뒤 임용을 철회하였는데, A씨는 이에 대해 자격상실 및 미임용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공무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높은 수준의 윤리성과 책임감이 요구된다. 성범죄는 사적 일탈이 아닌 공공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행위로 간주되며, 수사 단계에서의 조치나 처분이 경미하더라도 채용•승진•보직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디지털 성범죄,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는 갈수록 엄격히 판단되고 있어, 단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이 장기적인 경력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현행 국가공무원법 제33조는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는 자에 대해 명시하고 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성범죄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을 선고받은 자는 3년 이내에 공무원이 될 수 없다. 이에 따라
혼인 관계를 청산하는 이혼 절차의 꽃이라고 불리는 것이 바로 재산분할이다. 이는 결혼 기간 동안 부부가 함께 이룩한 재산을 각자의 기여도에 따라 나누는 절차다. 즉, 누구의 명의로 등록돼 있는가와는 관계없이 공동으로 형성한 모든 재산을 기여한 비율에 따라 분배한다. 그런데 부부 각자의 명의로 돼 있으나 분할 대상이 아닌 재산을 ‘특유재산’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혼인 전부터 각자가 소유하고 있던 은행 예금이나 부동산, 혼인 도중 각자가 증여받은 재산이 포함된다. 그렇지만 특유재산분할이 무조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상속재산 포함 특유재산이라 할지라도 배우자가 오랫동안 유지 및 증식에 기여한 경우 분할 대상이 될 수 있다. 가령 부부 중 한 사람이 부동산을 상속받았는데, 다른 한 사람이 오랜 기간에 걸쳐 임차나 세금 납부를 비롯한 전반적인 관리를 이어 나갔다면 그 유지 및 증식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혼인 기간이 길어질수록 서로의 자산은 복잡다단하게 얽힌다. 이런 혼재 현상이 심화되면 유지 및 증식에 대한 기여가 다소 불분명하다 할지언정 특유재산분할이 가능해질 가능성이 커진다. A 씨는 남편인 B 씨 아버지의 증여로 빌라를 구입했다. 이후 성격
최근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대표들 사이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키워드는 단연 ‘인건비’와 ‘운전자금’이다. 경기 불확실성과 최저임금 인상, 고정비 증가가 맞물리며 많은 사업자들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영 정상화를 기대했던 사업자들 상당수가 오히려 수익성 악화와 고정비 부담 심화로 인해 버티기조차 힘든 상황에 몰리고 있다. 정부는 매년 수천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통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많은 사업자들이 해당 제도의 존재조차 모르거나, 복잡한 절차와 정보 부족으로 인해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펀두잇 파트너스 조승빈 대표는 “정책자금은 분명 존재하고 활용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복잡해서’, ‘잘 몰라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당장 필요한 자금만 찾기보다는, 사업의 구조와 흐름에 맞춘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정책자금 컨설팅의 핵심은 단순한 신청 대행이 아니라, 사업 단계에 따른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자금 설계다, 사업계획서, 매출 구조, 고용 현황 등 사업장의 구체적인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채 진행되는 서류 대행 중심의 컨설팅은 오히려 사후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고 설
보이스피싱 일당으로부터 현금 수거 업무를 의뢰받고 피해자에게 거액의 현금을 건네받았다가 기소된 지적장애인이 무죄를 받았다. 재판부는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전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속은 피해자 B씨로부터 현금 1천300만 원을 전달받아 보이스피싱 일당의 계좌로 송금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이틀 뒤 동일인으로부터 현금 1천500만 원을 건네받다가 이를 수상히 본 인근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관련한 범죄를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과거에 비해 그 수법과 피해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데 보이스피싱 조직이 단순 아르바이트로 속여 범행에 가담하게 만드는 경우를 적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즉, 간단한 업무라고 하며 현금수거책이나 현금인출책 등으로 혐의를 받게 되고는 한다. 이렇듯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거책이라 하면 피해자가 인출한 현금을 수거하여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하는 역할이며 인출책은 피해자를 대신해 현금을 인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때 현금을 직접적으로 수거하여 운반하는 만큼
최근 들어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강력한 처벌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무고한 사람에게 씻을 수 없는 낙인을 씌우는 ‘거짓 고소’의 그림자도 짙게 드리우고 있다. 특히 성범죄 사건은 폐쇄적 공간에서 벌어지거나 물증이 희박한 경우가 많아, 피의자 진술과 피해 주장자의 신빙성 여부가 수사와 재판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다. A 씨 사건 역시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여실히 드러낸 사례다. A 씨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여성과 술을 마신 후, 서로의 동의 아래 성관계를 맺었다. 그러나 다음날, 상대 여성은 술에 취해 의사 표현이 어려운 상태였다고 주장하며 A 씨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이후 이를 빌미로 강간 혐의로 고소했다. A 씨는 혐의 자체가 터무니없다고 판단,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대응에 나섰다. 상대 여성은 고소 이전부터 여러 차례 금전적 요구를 했고, 사건 당시와 이후의 정황을 객관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등 진술에서 일관성이 부족했다. 이 같은 점을 근거로 A 씨 측은 수사기관에 철저한 사실관계를 요구했고, 검찰은 피해자 진술 외에는 범죄를 입증할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점을 들어 ‘혐의 없음’ 결정을 내렸
최근 의료계에서 일부 의사들이 불법 의료 브로커에게 개원 자금을 송금한 뒤, 해당 브로커가 잠적하면서 금전적 피해와 함께 형사 입건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대출 과정에서 위법성이 의심되는 구조에 의료인이 일부 관여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단순 피해자가 아닌 형사 책임을 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입건된 의료인 중 일부는 개원 준비 과정에서 브로커 B씨의 제안을 받고, 자본금 증빙용 자금을 송금해 대출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브로커는 "정상 거래로 보이도록 자료를 꾸며야 한다"라며 추가 송금을 요구했고, 이를 응한 의료인들이 돈을 돌려받지 못한 채 고소에 나선 사례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구조가 단순 사기 피해에 그치지 않고, 해당 방식이 불법임을 인지하고 협조했는지에 따라 사기 공범, 사문서 위조 등 형사 책임이 함께 논의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편취 금액이 5억 원을 넘는 경우에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 적용 가능성도 있는 만큼,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처벌 수위가 가볍지 않을 수 있다. 개정된 의료법 제8조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고 그 형의 집행이 종료된 경우, 5년
결혼 후 배우자의 가족과 갈등을 경험하는 이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특히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대립을 겪는 '고부 갈등'은 부부의 갈등이 되어 이혼 소송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고부 갈등 이혼소송은 주로 시어머니의 무리한 요구나 신체적, 정신적 학대, 모욕적인 욕설이 누적되며 진행되는데, 특성상 배우자의 가족들을 만나야 하는 명절 전후로 이혼 상담이 급증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시어머니의 간섭과 부당한 대우, 정서적인 학대가 무조건 이혼 사유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이때는 배우자의 방관 또는 시댁의 편을 드는 행동이 결정적인 고부 갈등 이혼소송의 쟁점이 된다. 민법 제840조에서는 배우자나 그 직계존속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경우 그를 입증할 때 이혼 사유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혹은 직계존속의 부당한 대우가 있었음에도 배우자가 이를 방관하거나 갈등을 조장했다면 그에 대한 위자료 지급을 정당하게 요청할 수 있다. 다만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실제로 고부 갈등으로 인해 본인이 어느 정도의 심한 폭력적 행위, 언어 학대를 받았는지를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사 특성상 당사자가 입은 피해와 손해를 스스로 입증해야 하며, '심히 부당한 대우'를 인정
학교폭력은 예전만 해도 아이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단순한 다툼으로 여겨져 왔다.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학교폭력의 종류와 양상 또한 변화하고 있다. 카톡 채팅방으로 불러 폭언을 하는 등 사이버상의 폭력이 대표적이다. 나아가 학폭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변하면서 전보다 더 광범위하게 학폭을 인정하고 있어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판심 법무법인 문유진 판사출신 변호사는 “학교폭력에 대한 처벌은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규정되어 있다. 가해자와 피해자를 즉각 분리하고 피해학생을 보호하는 한편, 학폭위를 개최하여 가해자에 대한 처분을 결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호사가 참석하는 학폭위에서는 가해학생이 저지른 학폭 행위의 지속성, 심각성, 고의성을 비롯해 반성 정도 및 선도 가능성,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 등을 고려해 학폭 처분을 결정한다”고 전했다. 문유진 변호사는 “그 결과 1호에서 9호에 이르는 처분을 받게 되는데, 1호부터 3호 처분은 서면사과, 피해학생이나 학폭 신고 학생에 대한 접촉과 협박, 보복행위 금지, 교내봉사에 해당한다. 사회봉사에 해당하는 4호 이상 처분부터 생활기록부에 기재된다. 출석정지나 학급교체 등은
배우자와 혼인관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여러 쟁점에 대해 논의하여 매듭지어야 한다. 대표적인 쟁점으로 이혼재산분할이 있으며 유책배우자와 이혼할 경우 위자료 또한 중요한 쟁점이 된다. 이러한 쟁점은 이혼하는 부부의 연령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기에 변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대응전략을 세워 접근해야 한다. 이혼재산분할은 이혼 시에 당사자 사이에 가장 빈번하게 분쟁이 발생하는 부분이다. 특히 협의이혼을 하는 경우에 그러한데, 이혼절차 자체는 원만히 진행됐으나 재산분할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여 추후 이혼변호사와 함께 재산분할청구소송을 다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협의이혼을 할 때도 이혼변호사를 통해 서면으로 이혼재산분할합의서를 작성하고 공증 등의 절차를 거쳐 분쟁에 대비해야 한다. 판심 법무법인 문유진 이혼전문변호사는 “이러한 이혼재산분할과 더불어 별개로 청구해야 하는 것이 위자료다. 상대 배우자로 인하여 겪었던 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인 위자료는 유책배우자와 이혼할 때 중요한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종 재산분할과 위자료를 같은 것으로 오인하지만, 재산분할은 그간 부부로 살면서 형성해온 공동재산을 나누는 것이고 위자료는 상대방 잘못으로 입은 피해에 대한 보
휴대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가 없는 청소년들을 보기는 어려울 정도인데 발달한 사회관계망 SNS로 무분별한 성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이 상황 속에 AI 기술을 이용한 딥페이크 성착취물이 쉴 새 없이 제작되고 있다. 딥페이크란 인공 지능 기술을 활용해 기존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합성한 영상 편집물을 의미한다. 이런 영상 편집물은 피해 측의 인격이나 명예, 수치심을 침해하기에 사회적으로 심각하게 보고 있다.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성착취물 제작이 청소년 성범죄 사건에서도 자주 보이게 되었다. 미성년자딥페이크는 피해 발생의 규모가 광범위하다는 특징이 있다. 단순히 영상을 제작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텔레그램, 카톡, X(트위터) 등에서 단체방을 만들어 유포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영상물로 피해 측을 협박하고 수익을 내는 등의 성인 범죄와 유사한 미성년자딥페이크 사건에 강한 규제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법무법인 동주 이세환 변호사는 “딥페이크 편집된 영상물에 대해 법이 개정되었다. 사람의 얼굴ㆍ신체ㆍ음성을 대상으로 영상물 등을 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편집ㆍ합성ㆍ가공하는 행위로도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피해자의 개인 정보를 온라인에 게시하는 등의 행위가 스토킹 범죄 유형으로 추가된 뒤 스토킹 처벌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법무부에 의하면 23년 7월부터 24년 3월까지 기소된 스토킹 사범이 4천22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9% 증가했다. 23년 7월부터 온라인에서 원치 않는 상대방의 개인정보·위치정보를 게시하거나 상대방의 이름·사진 등을 이용해 자신이 상대방인 것처럼 사칭하는 행위를 스토킹으로 규정해 처벌하는 개정 스토킹 처벌법이 시행되었으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더라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반의사 불벌 조항도 폐지됐다. 스토킹은 몰래 다가가다, 스톡(stalk)에서 파생되어 명사화(stalking)된 일종의 사회 범죄로 상대방의 의사와 관계없이 자신의 소유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남을 괴롭히는 행위를 뜻한다. 이러한 스토킹은 묵인하게 될 경우 살인 등 강력 범죄의 전조로 작용하는 사례가 많아 신속한 피해자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스토킹 범죄는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정당한 이유 없이 스토킹 행위를 하여 상대방에게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으키는 범죄를 의미하는데, 혐의를
최근 상관모욕 혐의로 기소된 육군 A씨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A씨는 같은 부대 소속 장교와 부사관을 총 4차례에 걸쳐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군 기강을 무너뜨리고 피해자들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들어 이와 같은 형량을 선고했다. 앞서 대법원은 어떤 표현이 모욕죄로 성립하려면 상대방의 주관적 감정이 기준이 아닌 당사자들의 관계나 당시 상황 등을 엄격하게 봐야 한다고 판시한 바 있다. 상관모욕죄는 상관의 면전에서 혹은 공연한 방법으로 상관을 모욕했을 때 성립하는 범죄이다. 그러나 대법원 판결처럼 단순히 상관을 대상으로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 해서 성립하지는 않는다. 법무법인 일로 변경식 대표변호사는 “법원은 특정성, 발언의 횟수, 대화의 맥락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상관모욕죄를 판단하고 있다. 상관에 대한 부정적 표현이 개인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경멸적인 표현인지 여부도 확인한다. 상관을 특정하지 않은 욕설이나 사적인 자리에서의 단순한 불만 표현 등은 모욕으로 인정되지 않아 무죄가 선고되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관모욕죄는 형법상 모욕죄와도 차이를 보인다. 형법상 모욕죄는 불특정 다수에
악성댓글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입은 경우, 댓글 작성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잇따르고 있다. 명예훼손, 모욕, 허위사실 유포 등 표현의 자유의 범위를 벗어난 온라인 발언에 대해, 민사상 불법행위 책임이 인정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민법 제750조는 타인의 권리나 법익을 고의 또는 과실로 침해한 경우,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한다. 법원은 악성댓글이 상대방의 인격권을 침해하거나 사회적 평가를 현저히 떨어뜨린 경우, 명백한 불법행위로 판단해 위자료 지급을 명령하고 있다. 작성자의 신원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도 대응은 가능하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제44조의2 제2항에 따라, 법원은 플랫폼 사업자에게 작성자의 접속정보(IP), 가입정보 등의 제공을 명령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신원을 특정한 뒤 민사소송이 제기할 수 있다. 실제 판례에서는 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한 댓글, 지속적·반복적 비방, 피해자의 직업·가족·사생활에 대한 공격 등이 악성댓글로 인정되어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된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일 댓글이 아닌, 동일인이 반복적으로 유사한 내용의 악성댓글을 지속
상가 임대차 계약을 맺은 임대인, 임차인 간 갈등이 날로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분쟁 대부분은 보증금이나 권리금으로 인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전국에 있는 상업시설 2곳 중의 1곳은 권리금이 있고, 그 금액도 평균 4,000만 원에 달하는 만큼 분쟁이 발생했을 때 전문 변호사를 통해 해결할 필요가 있다. 용인 미라클 법률사무소 김정찬 부동산전문변호사는 “현행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에서는 임차인에게 계약갱신요구권을 비롯해 차임증감청구권, 권리금 회수 기회 보호 등을 보장해 주고 있다. 특히 권리금은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에서 처음으로 그 법적 개념이 확립된 바 있으며 기존 임차인이 신규 임차인에게서 권리금을 회수할 때 임대인이 이를 방해할 수 없도록 보호하고 있다. 이러한 권리를 침해당했다면 변호사와 상담을 통해 권리금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리금소송을 제기하기 전, 권리금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이 좋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에서는 권리금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권리금은 임대차한 상가건물에서 영업하는 사람, 혹은 영업하려는 사람이 영업시설이나 영업상 노하우, 위치에 의한 영업상 이점, 비품이나 신용 등 유무형 재산상 가치를 양도받거나
이혼 시 많이 고민하게 되는 게 바로 재산분할이다. 아무래도 이혼 이후 삶을 결정짓는 요소라서 그렇다. 부부공동재산을 나누는 과정이다 보니 혼인 기간이 길면 길수록 다툼은 더욱 치열해지기 마련이다. 특히 황혼이혼 시 재산분할은 사실상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다툼이 벌어지는 재산 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재산분할은 부부가 된 이후 모은 재산을 대상으로 한다. 현재 소유 중인 현금부터 시작해 펀드, 주식, 자동차 등도 모두 포함된다. 부산 법무법인 구제 변경민 이혼 변호사는 “그런데 재산분할 시 포함되지 않는 재산이 있다. 바로 특유재산이다. 이는 부부 중 한 사람이 혼인 전에 가지고 있던 자산이거나 부모로부터 상속, 증여받은 상황에 해당한다. 이때는 나누지 않는 게 원칙이다. 그러다 보니 특유재산이라고 우기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한 번 특유재산으로 인정된다면 이혼 시 이를 나누기가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실제로 특유재산에 속하는지를 자세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황혼 이혼 시에는 특유재산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오랜 시간 생활을 해온 만큼 재산 분할 기여도가 전업주부라고 해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