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마켓 '원스토어'의 보안 실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유심(USIM) 정보 유출로 불거진 SK텔레콤 해킹 사건 이후, 그룹 전반의 보안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원스토어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스퀘어가 최대주주로 있는 앱 마켓이다. SK텔레콤 해킹 사건으로 촉발된 보안 불신은 자연스럽게 그 지분 구조를 공유하는 원스토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스토어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기본 설치되는 경우가 많고, 통신 요금 조회나 멤버십 앱과도 연동돼 있어 접근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확장성에 비해 보안 검증 체계나 사고 대응에 대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투명하게 공유되지 않고 있다. 2023년에는 서드파티 광고 라이브러리를 통해 감염된 'Goldoson' 악성 코드가 원스토어에 등록된 다수 앱에 포함돼 수백만 건 다운로드된 사례가 있었다. 해당 악성 앱은 사용자 위치정보, 설치 앱 목록 등을 수집하고 백그라운드에서 광고를 무단 클릭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는 국내외 앱 마켓을 가리지 않고 나타난 보안 위협이지만, 당시 원스토어의 대응이 구체적으로 공개되
검찰이 대학병원 전공의를 상대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삼진제약, 국제약품 등 제약사 3곳과 병원 관계자들을 수사 중이다. 일부 제약사는 이미 과거 리베이트 혐의로 과징금을 받은 전력이 있어 이번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8일 제약·의료업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지난달부터 이들 제약사에 대해 약사법 위반 혐의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은 혈액제제, 진통제, 안과 전문의약품 등을 공급하는 중견 제약사들로, 인제대 상계백병원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인제학원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수사 대상에는 병원 소속 전공의와 제약사 직원 등 총 8명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약사법 위반뿐 아니라 배임수재, 사문서위조,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서울 노원경찰서가 2019년부터 제약사 직원들이 대학병원 전공의들에게 ‘제품설명회’를 빌미로 회식비 등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2023년 7월 무혐의로 종결됐지만, 내부 제보가 국가권익위원회에 접수된 뒤 경찰이 재수사에 나섰고, 일부 혐의가 확인되면서 올해 3월 검찰로 사건이 다시 넘어갔다. 한 업체는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필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올해 1분기 약 5조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처럼 외형적으로는 호실적이지만, 실적 개선의 상당 부분이 예대금리차 확대를 통한 이자이익 증가에 기인하면서 구조적 취약성과 금융의 공공성 논란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B금융은 1분기 1조6973억 원의 순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62.9%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홍콩 H지수 연계 ELS 손실 배상 비용 8620억 원이 반영되며 일시적으로 이익이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 효과도 작용한 결과다. 신한금융은 1조4883억 원(12.6%↑), 하나금융은 1조1277억 원(9.1%↑)으로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면 우리금융은 희망퇴직 등 비용 증가로 6156억 원의 순이익에 그쳐 25.2% 감소했다. 이들 금융지주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총 4조9289억 원으로, 전년보다 7074억 원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의 핵심은 이자이익이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10조641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늘었으며, 비이자이익은 3조2515억 원으로 1.4% 감소했다. 기준금리 인하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 인도네시아(옛 KB부코핀은행)'이 2025년 1분기 3,422억6,000만 루피아(약 28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1조2,400억 루피아(약 1,044억 원)의 대규모 순손실에서 극적인 반등을 이뤘다. 국민은행이 2020년 이후 자본확충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투입해 온 구조조정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충당금 환입이다. 2024년 1조4,500억 루피아에 달했던 금융자산 손상차손이 올해는 1,459억 루피아의 수익으로 전환되며 손익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영업비용 역시 전년 대비 93% 감소하며 수익성 회복에 일부 기여했다. 대출 포트폴리오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들었지만, 제3자 자금(DPK)은 오히려 증가하며 자금 조달 기반이 일부 개선됐다. 또, 최근 차세대 코어뱅킹 시스템(NGBS) 도입을 완료해 디지털 서비스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실적의 질을 들여다보면 구조적 회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우선, 영업이익 자체보다는 충당금 환입이라는 일회성 효과가 전체 실적 반등의 대부분을 설명한다. 부코핀은
포스코이앤씨가 신안산선 터널 붕괴 사고로 노동자가 실종된 상황에서, 대표이사가 직접 등장한 정비사업 홍보영상을 공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회사의 대형 재개발 수주 의지가 도덕적 책임감보다 앞섰다는 지적이다. 해당 영상은 4월 14일 포스코이앤씨 공식 유튜브 계정에 게재됐다. 영상에서 정희민 대표이사는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의 비전을 밝히며 “제가 직접 진두지휘해 조합원님께 최고의 가치를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상이 게시된 시점은 신안산선 터널 붕괴 사고 발생(4월 11일) 이후 3일째, 실종자 수색이 한창이던 때였다. 당시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5-2공구 현장에서 터널 일부가 붕괴되며 근로자 1명이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5일간 구조작업을 벌였고, 실종자는 4월 16일 숨진 채 발견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시신 수습 이후인 같은 날 저녁이 되어서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수천억 원 규모의 대형 재개발 사업 수주를 앞두고 대표이사가 직접 홍보영상에 나선 것은 ‘사고 수습보다 수주가 우선’이었다는 비판을 낳고 있다.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지하 6층, 지상 38층 규모의 공동주택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설립을 주도한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대규모 손실을 남기고 한화손해보험에 흡수합병되면서, 그에 대한 성과보상(RSU)의 지급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캐롯손해보험 주식 2,586만여 주를 약 2,056억 원에 매입하고, 다음 달 중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캐롯 브랜드는 사라지고, 조직과 자산은 한화손해보험으로 통합된다. 캐롯은 김 사장이 2019년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O)로 재직하던 시절 주도적으로 설계한 사업이다.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과 손잡고 주행거리 기반 자동차보험이라는 신개념 상품으로 시장에 진입했지만, 이후 6년간 누적 손실이 3,339억 원에 달했다. 이번 외부 지분 재매입에 따른 손실 776억 원까지 포함하면 총 손해는 4,000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는 캐롯 정리가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김 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정으로 보고 있다. 캐롯이 오너 3세의 '경영 시험대' 역할을 해왔던 만큼, 흡수합병이라는 판단은 단순 실적 문제가 아닌 지배구조 재편과도 맞물린 조
한국투자증권은 자본 운용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해온 발행어음의 한도를 거의 소진한 상태이며, 파생결합사채(ELB) 규제 강화 등으로 자본 운용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를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잇따른 내부 통제 부실과 법 위반 논란으로 전망이 불투명하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7조3163억원에 달하며, 이는 자기자본(9조3169억원)의 두 배인 법정 한도(18조6338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발행어음은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수단이지만, 이제는 추가 확대 여력이 거의 소진된 상태다. ELB(파생결합사채) 역시 규제 대상이 되었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ELS와 함께 ELB에도 레버리지 가산비율을 적용하고, 발행이 늘어날수록 자본비율 규제가 강화되는 구조로 바뀌기 때문이다. 또한, 내부 대여를 통한 자금 운용은 2027년부터 대폭 제한되며, 기존의 자율적인 발행 대금 운용 전략이 차단될 전망이다. 이 상황에서 IMA는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IMA는 자기자본의 100% 범위 내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며, 조달금액은 레버리지 비율 산정에서 제외되
SK텔레콤(SKT)이 유심(USIM) 정보 유출 해킹 사고를 둘러싸고 초동 대응부터 사후 조치까지 총체적인 부실을 드러냈다. 해킹 사실을 인지하고도 신고를 늦춘 데다, 2800만명 가입자에게 제대로 통보하지 않았고, 뒤늦게 내놓은 대응책은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급히 약속한 무상 유심 교체조차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며, 사태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① 해킹 징후 감지했지만 신고는 늦었다? SK텔레콤은 4월 18일 오후 6시 9분, 내부 시스템에서 이상 징후를 감지했고, 밤 11시 20분 해킹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사건을 신고한 것은 이틀이 지난 20일 오후였다. 정보통신망법이 규정한 '24시간 내 신고' 의무를 명백히 어긴 것이다. SKT는 "악성코드 발견 시점을 기준으로 신고했다"고 해명했지만, 신고 지연은 고의 여부와 관계없이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초동 대응 단계부터 투명성 대신 통제를 선택한 셈이다. ② 2800만명 유심 유출…광고문자는 퍼붓고, 해킹 안내문자는 '깜깜' 해킹 사실을 공식 확인한 SK텔레콤은 28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 개인정보가 위험에 노출됐음에도, 가입자 보호에 필요한
하나은행에서 또 다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내부 직원이 3년 동안 부당하게 대출을 실행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사고 규모는 약 74억 원에 이르며, 은행 내부의 감사 시스템이나 점검 체계가 아닌 외부 민원 제보를 통해 밝혀졌다는 점에서 조직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직원 A씨는 2021년 10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여신 업무 과정에서 허위 서류를 근거로 과도한 대출을 실행했고, 관련 거래처로부터 금품까지 수수했다. 일부는 사적 금전 대차로까지 연결된 정황이 확인됐다. 은행 측은 해당 대출이 대부분 담보 여신이며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사건의 핵심은 단순한 회수 가능성에 있지 않다. 수년간 이 같은 행위가 조직 내 감시망에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는 점이 본질적인 문제다. 이번 사건은 하나금융그룹이 오랫동안 강조해온 내부통제 체계의 실효성을 근본부터 되짚게 한다. 올해 초, 그룹 함영주 회장은 신년사에서 “내실 있는 성장 기반을 위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주문하며, 백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의 핵심으로 이를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천 원의 신화’로 불리는 생활용품 유통 브랜드 다이소(법인명 아성다이소)가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오너 일가에 수익이 집중되는 내부거래 구조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사익편취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유사한 구조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이소는 2024년 매출 3조9,689억 원, 영업이익 3,712억 원, 순이익 3,09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41.8%, 순이익은 23.5% 증가했다. 순이익의 약 19.4%에 해당하는 600억 원이 배당금으로 지급됐고, 이는 전액 오너일가에 돌아갔다. 이 같은 수익 집중은 폐쇄적인 지배구조와 맞물린다. 다이소는 비상장사인 아성을 정점으로, 아성의 100% 자회사인 아성HMP를 통해 운영된다. 아성은 박정부 회장과 두 딸 박수연, 박영주 씨가 각각 10%, 45%,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성HMP는 다이소 지분 76%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경영은 차녀 박영주 씨가 총괄하고 있다. 핵심적인 문제는 내부거래 구조에 있다. 다이소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아성은 다이소에 약 2,833억 원, 아성HMP는 약 6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은 지난 4월 17일,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5 신한라이프 연도대상’ 행사장을 찾았다.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여러분 덕분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격려의 말과 함께, 그는 보험설계사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하지만 신한라이브는 2020년부터 2023년 1분기까지 최근 4년간 생명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 민원을 유발한 1위 보험사라는 불명예와 함께 비판을 받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으로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 발생률이 가장 높은 보험사였으며, 2024년 1분기까지도 그 흐름은 이어졌다. 민원의 83% 이상이 '판매 관련'이었고, 상품 유형별로는 종신보험에 대한 민원이 66.9%에 달했다. 설명이 어렵고 구조가 복잡한 상품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입한 고객이 많았다는 뜻이다. 신한라이프의 불완전판매 문제 역시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분석한 2023년 생명보험사 불완전판매 현황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0.13%로, 주요 생보사 평균의 약 두 배에 달했다. 특히 설계사 채널에서의 비율
88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고로 도마에 오른 IBK기업은행이 이번엔 해외 지점 간부의 근태불량 및 내부갑질 의혹으로 다시금 ‘내부통제 부실’ 논란에 휘말렸다. 법인 전환을 추진 중인 베트남 호치민지점에서 불거진 이번 사안은 기업은행의 국제 신뢰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 호치민지점의 부지점장 A씨가 지난해 11월, 근태불량과 내부갑질 의혹이 담긴 투서로 인해 대기발령 조치된 사실이 드러났다. 본국으로 소환된 A씨는 현재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로, 후임 인사가 이미 단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근무시간 중 잦은 이탈 등 근무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가 본점에 접수되면서 인사 조치가 내려졌다”며 “단순한 태도 문제가 아니라 내부갈등 소지도 있어 조직 차원에서 조기 정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기업은행이 연초부터 겪고 있는 ‘내부통제 부실’ 이미지에 기름을 부은 셈이 됐다. 기업은행은 지난 1월, 240억원 규모의 배임 사실을 공시했으나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 실제 부당대출 규모는 88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관련 정황을 검찰에 통보했고,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가 본
키움증권에 이어 미래에셋증권에서도 매매 주문 지연 사태가 발생하면서, 증권사의 거래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투자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래에셋증권의 ‘NXT 프리마켓’ 시간대 일부 주문이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공지를 통해 “금일 프리마켓 시간대 중 일부 주문이 지연됐다”며 “주문 후 체결 내역을 반드시 재확인해달라”고 안내했다. 회사 측은 “현재 신규 주문은 정상적으로 처리되고 있으며, 지연된 주문 건에 대해서도 조속히 조치 중”이라며 “특히 자동주문의 경우 계좌 잔고 상황에 따라 주문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문이 정상적으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고객센터 등을 통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개장 초 자동매매 시스템을 사용하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번 사태는 최근 키움증권에서 발생한 유사한 매매 지연에 이어 나타난 것으로, 주요 리테일 증권사들의 거래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시스템 장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4일에도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
지난 11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현장에서 발생한 터널 붕괴사고로 인해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 사고는 단순한 불행이 아니라, 수년 전부터 지적된 지반 위험 경고를 무시한 시공과 사고 직전 현장 판단 오류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발생 지점은 이미 2년 전부터 지반 상태가 불량하다는 경고가 있었던 곳으로, 감사원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신안산선 5공구 일부 구간의 지반이 불량하다는 사실을 명시했다. 그럼에도 포스코이앤씨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사고는 포스코이앤씨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온 신안산선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만큼, 그 파장은 더욱 크다. 신안산선 사업은 지난해 12월 취임한 정희민 대표가 강조한 핵심 사업으로, 정 대표는 신년사에서 "신안산선 사업을 통해 축적된 대심도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교통망 지하화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몇 달 뒤, 자사 현장에서 인명 사고가 발생하면서 오히려 정 대표의 이 발언은 뼈아픈 역설로 돌아오고 있다. 특히, 사고 발생 닷새 만에야 나온 포스코이앤씨의
제주맥주가 벤처캐피탈(Venture Capital)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확보한 1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그러나 이번 투자를 두고 일각에서는 경영의 독립성과 기업 정체성 훼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질적으로는 최대주주인 한울반도체의 우회투자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제주맥주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케이아이비벤처스(KIB벤처스)의 주식 200만 주를 105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 자금은 지난 1월 24일 제주맥주가 발행한 11회차 BW를 통해 조달된 100억 원 전액이 투입된다. 제주맥주는 지난 4월 1일 해당 자금의 사용처를 기존 운영자금에서 타법인 증권 취득으로 변경하는 정정 공시를 냈다. 이는 사실상 '빚투'로 평가된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영업손실 48억 원, 당기순손실 209억 원을 기록하며 재무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본업 강화를 위한 투자 대신 신사업에 자금을 배분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기자금이 아닌 BW를 통한 차입으로 외부 사업에 투자하는 결정은 재무건전성을 더욱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