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2021년 신축년(辛丑年) 흰 소의 해를 맞아 우리 소와 관련된 이야기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이번 주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 했던 흰 색 한우인 백우에 대한 이야기다. ■ 역사 문헌 속 백우 1399년 발간된 조선시대 수의학서인 ‘신편집성마의방우의방(新編集成馬醫方牛醫方)’의 기록을 보면 과거 우리나라에는 칡소, 흑우, 백우, 청우, 황우 등 다양한 털색(모색)을 가진 한우가 존재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털색 개량의 방향을 황색으로 고정하게 됐으며, 황색 한우를 제외한 백우, 칡소, 흑우, 제주흑우 등 한우는 잡소로 취급해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됐다. ■ 3마리로 시작한 백우 복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2009년 정읍과 대전에서 백우 암소 2마리와 수소 1마리를 수집했다. 이후 인공수정, 수정란 이식 등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해 개체 수를 늘려왔으며, 현재 가축유전자원센터(경상남도 함양군)에서 25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또한 연구를 통해 백우가 황색 한우와는 같은 계통이지만 백색증(알비노)으로 털이 흰 색이며, 흰색 계통인 외래 품종 샤롤레와는 전혀 다른 우리 고유의 한우로 구별되는 특징을 가졌음을 밝혔다. 멸종위기 단계인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띠해를 맞아 우리 소와 관련된 이야기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첫 회는 우리가 평소 궁금해 했던 한우 이야기를 연구 결과와 통계 자료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 일두백미(一頭百味), 한우 한 마리에서 100가지 맛이 날까? 예부터 우리나라는 한우 부위를 세밀하게 나눠 다양한 음식 재료로 활용해 왔다.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마거릿 미드는 “영국, 프랑스는 소를 35부위로 나눠 먹는데, 한국은 120부위로 즐겨 먹는다.”라며 감탄했다고 한다. 현재 쇠고기는 등심, 채끝, 안심, 갈비 등 대분할 10개 부위와 제비추리, 부채살, 설깃살 등 소분할 39개 부위로 나누고 있다. 쇠고기 부산물로는 머리, 사골, 소꼬리, 우족, 위(양, 벌집위, 천엽, 막창), 장(곱창, 대창), 혈액 등이 있다. 이렇게 나눈 한우 부위는 스테이크, 구이, 탕, 전골, 볶음, 조림, 육회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되고 있다. ■ 한우고기가 수입 쇠고기보다 맛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 한우고기와 수입 쇠고기는 지방산 성분과 함량이 다르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쇠고기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방산인 올레인산의 함량을 비교한 결과, 한우가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