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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사료 섞어 심으면 한 해 3번 수확 가능

여름 옥수수, 가을 귀리, 봄 IRG 거둬…생산성 향상 기대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축산 농가의 안정적인 풀사료 확보를 위해 여름 사료 작물을 수확한 뒤 이탈리안라이그라스(이하 IRG)와 귀리를 섞어 심는 방법을 권했다.

지난해 가을 잦은 비와 올봄 가뭄으로 겨울·여름 사료 작물의 작황이 좋지 않아 축산 농가의 풀사료 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두 작물을 섞어 심으면 가을에 먼저 자란 귀리를 거두고, 다시 자라는 IRG를 봄에 한 번 더 수확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풀사료를 마련할 수 있다.

 

 

5월 초께 옥수수를 심어 8월 중하순에 수확한 뒤, 8월 말 IRG와 귀리를 섞어 심으면(혼파) 10월 말부터 11월 초에 귀리와 IRG를, 이듬해 5월 IRG를 수확해 한 해에 3번 풀사료를 생산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귀리를 거두고 나면 심는 시기가 늦어져 IRG 재배가 어려웠다. 이 때문에 옥수수와 여름 파종용 귀리를 심거나, 수수류 재배 후 겨울작물인 IRG나 청보리를 심는 이모작이 이뤄져왔다.

 

IRG와 귀리를 섞어 심을 때는, 두 작물 모두 하이스피드(귀리)와 코윈어리(IRG)같이 국내에서 개발한 조생종 품종을 선택한다. 국산 품종인 하이스피드는 이삭 패는 시기가 스완(외국종)에 비해 5일 정도 빨라 옥수수 수확 직후 8월 중하순에 파종하면 11월 초께 수확이 가능하다.

IRG는 겨울을 나야하기 때문에 중부 지역에서는 코윈어리 등 추위에 강한 국산 품종을 심는 것이 중요하다.

 

두 작물을 섞어 심을 때는 IRG를 흩어 뿌린(산파) 후 귀리를 줄뿌림(조파)한다.

파종량은 1ha당 IRG 40kg, 귀리 140kg으로 작물이 맞닿아 자라지 않도록 귀리의 줄뿌림(조파) 간격을 30cm 이상 넓혀 준다. 파종 후에는 균일하게 자라도록 땅을 단단히 눌러준다(진압).

비료는 IRG와 귀리를 파종할 때와 풀길이가 20cm 내외일 때 1ha당 질소 120kg을 반반씩 나눠 뿌리고, 인산과 칼리는 각각 100kg을 파종할 때 모두 뿌린다. 또, 가을 수확 후 1ha당 질소 40kg, 인산과 칼리를 각각 75kg 주고, 이듬해 봄 질소 100kg, 인산과 칼리를 각각 75kg씩 뿌려준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최기준 초지사료과장은 “IRG와 귀리의 조생종 종자를 미리 확보해 제때 파종을 마치는 것이 올 가을 사료의 품질과 수량을 높이는데 유리하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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