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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름·말뼈 이용 ‘피부 노화억제’ 화장품 소재 개발

말기름 냄새 잡고 말뼈 추출물 흡수 높여… 주름 개선 효과도 확인

국내 말 사육 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주로 단순가공품으로 판매되던 말 부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강원대학교와 함께 말기름 고유의 냄새를 없애는 정제기술과 말뼈에서 피부 건강 증진 효과가 있는 분해물(펩타이드)을 분리하는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예부터 화상 치료와 건조한 피부를 개선하는데 쓰인 말기름은 항산화, 항노화 작용을 하는 팔미톨레익산 함량이 높지만 특유의 냄새가 단점이었다.

연구진은 불순물을 없애고 산성백토와 질소가스를 이용해 말기름의 냄새를 없앴다. 정제 과정을 거친 결과, 팔미톨레익산 함량은 4.5%에서 9.5%로 2배 이상 늘었다.

말뼈 추출물은 대부분 콜라겐으로 구성됐다. 분자량이 커서 피부와 장 내 이용률이 낮았지만, 특정 효소로 3kDa 이하 저분자 펩타이드로 분리했다.

세포 실험 결과, 피부 주름을 형성하는 효소 중 콜라겐 분해 효소는 80% 이상 억제됐고, 엘라스틴 분해 효소도 양성대조군(우르솔산)과 같은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저분자 펩타이드를 농도별로 처리한 결과에서도 자외선 처리구에 비해 피부섬유아세포 생존율은 24%, 콜라겐 생합성량은 최대 13% 늘었다.  

노화는 탄력을 유지하는 엘라스틴의 변형과 콜라겐 감소로 발생한다. 특히, 피부 진피층은 90%가 콜라겐으로 이뤄져 있어 말기름을 바르고 말뼈 펩타이드를 먹는 등 함께 관리를 하면 피부 건강을 한층 개선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말기름과 말뼈 펩타이드의 피부 건강 증진 기능을 확인함에 따라 국내산 말 부산물 활용과 가공제품 품질 고급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말기름 정제 기술은 화장품 업체에 기술 이전했으며, 말뼈 펩타이드 제조법은 특허출원 후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남건 난지축산연구소장은 “이 기술이 중국 등 세계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국내 화장품 시장 활성화와 국산 말 관련 제품의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 말 사육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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