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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원자산운용, 맨해튼 호텔 투자 8500만달러 회수 난망… 보증인 소송까지 ‘헛발질’

연대보증 믿고 질렀다가 파산… 소송도 기각, 피해액 오락가락
KB증권과 하나증권 등 통해 국내 판매, 투자자들 원금 손실 가능성

 

선데이저널USA에 따르면, 글로벌원자산운용이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인근 호텔에 투자한 8,500만 달러 규모의 메자닌 대출이 회수 불능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 호텔은 코로나19 여파로 파산에 이르렀고, 글로벌원은 보증인들을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소송을 제기했으나, 하나는 기각되고 다른 하나는 아직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글로벌원이 대출을 집행한 대상은 뉴욕 7번가에 위치한 ‘마가리타빌 호텔’로, 당시만 해도 맨해튼 중심에 자리한 신규 랜드마크로 평가받았습니다. 글로벌원은 두 개의 부동산 사모펀드를 통해 각각 5,261만 달러와 3,239만 달러를 메자닌 대출 형식으로 집행했습니다. 문제는 이 대출이 부동산 담보 없이 실행됐고, 실소유주 3인의 연대보증만을 근거로 한 고위험 구조였다는 점입니다. 대출 총액은 자산가치를 상회하는 LTV(담보인정비율) 115%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호텔 운영사는 2023년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글로벌원은 같은 해 3월, 보증인 3인을 상대로 뉴욕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펀드 명의가 신탁업자인 NH농협은행으로 되어 있었던 탓에 자산운용사가 직접 원고가 될 수 없다는 사유로 소송은 기각됐습니다.

 

글로벌원은 소송 구조를 바로잡아 2025년 3월 말, 신탁업자인 농협은행의 이름으로 동일 피고를 상대로 다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청구 피해액이 논란이 됐습니다. 앞서 2024년에는 미상환 금액이 1억 2,757만 달러로 주장됐지만, 최근 소송에서는 9,348만 달러로 축소되었기 때문입니다. 보증인 측은 글로벌원 측이 이자 및 연체료 산정을 잘못했고 일부를 복리로 계산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선데이저널USA 보도에 따르면, 피해액 산정 혼선은 소송 과정에서 글로벌원의 대응 신뢰도를 떨어뜨렸으며, 투자 구조 자체에도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같은 호텔에 투자한 미국 아르덴그룹은 자산가치의 57% 수준인 5,700만 달러만 대출하고, 디폴트 시 법원 승인 없이 담보를 강제집행할 수 있는 권리를 계약에 포함한 반면, 글로벌원은 이 같은 안전장치 없이 연대보증서만으로 고위험 대출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펀드는 KB증권과 하나증권 등을 통해 국내에 판매되었고, 일부 투자자들은 원금 전액 손실에 직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판매사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손실액의 80~90% 수준을 자발적으로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한국 자산운용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있어 구조적 허점을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담보 없이 자산가치를 초과하는 대출을 실행하고, 회수장치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은 글로벌원자산운용사의 리스크 관리 능력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또한 피해액 산정조차 혼란을 빚은 소송 대응 과정은 내부 시스템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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