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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안 올라간다면? 오십견, 방치 말고 초기에 치료해야

 

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 동작이 불편하거나, 옆으로 누울 때 어깨가 욱신거려 밤잠을 설치게 된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흔히 50대에 잘 생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실제로는 30~70대까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이나 운동 부족 같은 생활 습관 때문에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다.

 

처음엔 어깨가 좀 뻐근하고 불편한 증상이 가볍게 나타나지만, 서서히 움직임이 줄고 가만히 있을 때조차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어느 순간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돌리는 게 힘들어지고, 셔츠를 입거나 머리를 감는 일상적인 동작도 어렵게 느껴진다.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면서 수면까지 방해받는 경우도 흔하다. 통증이 악화되면 어깨 사용량이 줄어들게 되고, 그럴수록 관절이 더욱 굳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발생 원인은 한 가지로 단정 짓기 어렵다. 노화에 따른 관절 퇴행이나 운동 부족 외에도, 어깨를 많이 쓰는 직업이나 스포츠 활동,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또한 어깨에 다른 문제가 있다가 그로 인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오십견은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된다. 통증이 시작되는 초기에는 어깨를 움직이기만 해도 아프고, 밤에 특히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다음 단계는 어깨가 딱딱하게 굳는 ‘동결기’로, 움직임이 극도로 제한되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된다. 마지막 회복기에는 통증이 줄고 서서히 움직임이 돌아오지만,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운동 제한이 남을 수 있다.

 

부천 오케이정형외과 원만희 원장은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고 생각해서 병원을 늦게 찾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관절이 굳는 범위가 더 넓어지고 회복도 어려워질 수 있다. 초기부터 상태에 맞는 비수술 치료를 병행하면 일상으로 훨씬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십견은 체외충격파나 도수치료, 브리즈망 관절구동술과 같은 비수술 치료로도 개선될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어깨 통증 부위에 고강도 음파를 전달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절개나 마취 없이 시술 시간도 짧아 일상생활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 도수치료는 치료사가 손으로 굳어진 어깨 주변 근육과 관절을 직접 이완시키는 치료다. 어깨의 움직임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며,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근력 운동을 함께 병행하면 재발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관절의 유착이 심해 어깨를 움직이기 어렵다면 ‘브리즈망 관절구동술’이 효과적이다. 관절 부위에 부분 마취를 한 상태에서 전문의가 어깨를 수동으로 움직여 유착된 관절낭을 풀어주는 방식이다. 다른 비수술 치료에 반응이 적은 경우에 적용할 수 있으며 회복 속도가 빠르고 통증 부담이 적어, 수술 없이 어깨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원만희 원장은 “통증이 사라진 후에는 지속적으로 재활 치료와 운동 요법을 진행해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를 회복해야 한다. 어깨가 아플 때 무리하게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오히려 관절의 기능이 퇴화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꾸준히 어깨를 움직이고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어깨에 무리한 하중이 가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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