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사)한국토종닭협회·(사)한국계육협회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토종닭 산업 생존권을 위협하는 ‘홈플러스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FTA 등 세계시장의 개방으로 인해 사육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홈플러스에서 저품질의 수입닭 판매로 국내 닭고기 생산농가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으며 특히 토종닭 생산농가의 생존권을 담보로 잡고 토종닭 제품을 시세에도 못 미치는 헐값에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어 관련 농가가 생사의 기로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닭고기 산업 관련 종사자들은 30% 육박하는 수입닭고기와 전쟁을 선포하고 대형 마트를 대상을 1인 시위를 전개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이 연일 국내산 닭고기를 저가 할인판매하며 관련 종사자를 나락으로 내치고 있는 현실에 분개하며 이에 대해 엄중히 경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토종닭 산업의 최대 성수기인 복(伏) 마저도 토종닭 최대 수요처인 대형마트에서 상식 이하의 할인 판매를 하는 작태는 전형적인 “슈퍼 갑”의 행태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협의회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토종닭업계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일인시위를 확대하고, 더욱 강력한 집회를 강행할 것임을 천명할 방침이다.
아래는 성명서 내용이다.
농가의 생존권 짓밟으며 수입냉동닭 판매하는 홈플러스는 당장 영국으로 돌아가라!!
FTA에 죽고!! 사료값에 죽고!! 홈플러스에 죽는다!!
홈플러스는 당장 수입냉동닭 판매를 중단하라!!
우리 축산농가는 국민에게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고자 불철주야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데 대형유통마트에서는 구색 맞추기라는 명분을 내세워 수입냉동닭고기 판매를 하는 것은 생산농가를 조롱하는 것이며 무시하는 처사이다. 지금까지 수입닭고기와 관련하여 대량으로 수입하는 대기업과 유통회사, 대형마트 등을 방문하며 수입 자제를 요청하고 국내 농가와 상생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국산 닭고기는 헐값에 팔고 수입닭을 비싸게 파는 작태로 국내 닭고기 생산농가를 사지로 몰아넣으니 대체 홈플러스가 어디 나라 기업인지 알 수가 없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와 다르게 90% 이상 자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최근 닭 강정 프랜차이즈의 폭발적인 증가와 유통매장에서의 판매 증대로 수입닭고기가 우리 시장의 약 30%까지 증가되며 닭고기 산업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 이대로 수입닭의 점유율이 높아만 진다면 우리 소비자들은 근간도 모르는 수입축산물에 식탁을 빼앗길 것이고 그 앞에 홈플러스가 서 있다.
홈플러스는 수입냉동닭고기의 현실을 제대로 알고 판매하는지 묻고 싶다!
수입닭은 도축한 지 한달 이상 지난 제품들이다. 당신들은 집 냉동실에 한달 동안 보관했던 닭고기를 다시 꺼내서 조리해서 먹는가? 아마 그 어떤 주부라도 바로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릴 것이다. 우리 사육농가들의 심정이 이와 같다. 자신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서 있는 저 탐욕스러운 홈플러스를 당장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리고 싶다.
국내 닭고기는 소비자들에게 좀 더 신선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자 세계적인 위생 시설과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안정적인 닭고기를 당일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생산 농가들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친환경 축산, HACCP 인증 등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노력하지만 결국 우리 농가는 FTA에 죽고, 수입닭고기에 죽고, 유통마트의 상술에 죽는다.
하지만 우리 농가만 죽지는 않을 것을 분명하게 경고하는 바이다.
홈플러스는 닭고기 산업과 농축산업을 볼모로 자신들의 배를 채우는 비도덕적이고 추악한 대기업의 횡포를 중단하라!
만약 우리의 경고에도 산업을 저해하는 더러운 작태를 지속한다면 닭고기를 생산하는 농가는 물론 탐욕스러운 홈플러스로 인해 생존권이 위태한 전 농축산인과 연대해 우리의 목숨을 걸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홈플러스 불매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또한 무기한 항의 농성과 집회, 시위 개최로 그 책임을 반드시 물어 바로 잡을 것임을 경고하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홈플러스에 있음을 분명하게 밝히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