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업문화유산을 전승·보존하고 농업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하는 국립농업박물관이 지난 5일 기준 관람객 2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15일 개관 이후 연말까지 4만 6천명이 방문했으며, 올해 약 3개월 동안 16만명이 박물관을 찾았다.
개관 첫 주말 1만 4천명이 방문한 이래 주말·공휴일 평균 5천 8백명, 평일 평균 1천 2백명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학술행사 개최 등 관람객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이뤄낸 성과다.
특히 국립농업박물관만의 특색있는 볼거리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은 요인 중 하나다. 박물관하면 흔히 떠오르는 유물 전시 뿐 아니라 ▲도심에서 농사를 체험해볼 수 있는 ‘다랑이논·밭’ ▲다양한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을 볼 수 있는 ‘식물원’ ▲농촌 마을의 둘레길을 연상시키는 ‘농가월령길’ 등 농업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국립농업박물관이 위치한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일원은 한국 농업의 산실인 축만제와 우장춘 박사의 묘가 있는 의미있는 장소다. 박물관과 함께 농업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사람들의 관심이 깊다.
또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농업을 탐구하고 이해할 수 있는 어린이박물관은 개관 이후 약 2만명의 아이들이 방문했다. 실감나는 영상과 체험을 통해 벼농사의 과정과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배울 수 있어 항상 사전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최신 농업·농촌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에 약 1천명의 교육생이 참가했다. ▲초중고 학생 대상 농업 진로 탐색 프로그램 ▲제철 농산물로 우리 전통 음식을 만드는 식문화 프로그램 ▲스마트팜의 원리와 작물의 성장과정을 배워보는 미래농업 프로그램 등 양질의 농업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황수철 국립농업박물관장은 “국립농업박물관이 누구나 찾아와 농업의 지혜를 탐구하고, 도심 속 농촌을 체험하며 휴식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농업이 지나온 길을 보여주는 동시에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