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에서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해 재확산이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22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전날 의심 신고된 경북 영천 도남동 양돈장의 돼지 4두를 정밀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이로써 지난 16일 경북 영천 금호읍에서 처음 확인된 뒤 영천 지역에서만 구제역이 5일간 3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이번에 발생한 농가는 처음 발생한 농가에서 동쪽으로 2.5㎞ 떨어진 곳으로 반경 3km 이내에 위치해 있는 농장들이다.문제는 이번에 구제역에 걸린 돼지 모두가 어린 자돈이어서 백신을 무력화시킨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질병 차단 방역을 위해 폐쇠되었던 전국의 가축시장이 8일부로 재 개장됨에 따라 소 거래가 다시 활기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전국 이동제한 지역이 지난 3일부로 모두 해제 되어 구제역 상황이 사실상 종료됨에 따라 4.8일자로 전국 가축시장(85개소)을 다시 개장키로 하였다고 밝혔다. 가축시장은 안동 구제역 발생에 따라 11.30일부터 잠정 폐쇄된 바 있으며, 129일만에 재개장하게 된 것이다. 농식품부는 가축시장 재개장을 위해 그간 사전 준비작업으로 4.1일부터 가축시장에 대한 일제 청소․세척 및 소독을 매일 1회이상 실시토록 하였고, 가축시장별 소독시설 기준 준수여부와 일제 청소․소독상황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농림수산식품부는 가축시장 개장 이후에도 가축시장을 통한 질병 전파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축시장별로 개장시 지역축협으로 하여금 출입하는 사람·차량에 소독을 철저히 실시토록 조치하고, 각 시·도로 하여금 가축시장의 청소·소독 등 방역실태 이행상황을 수시 점검토록 하였다. 한편, 폐쇄된 기간동안, 지역축협에 가축중개 매매센터(89개소)를 개설, 전화 및 인터넷 중개 등을 통해 거래를 유도한바 있다.
FMD 백신 접종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하기 위한 T/F팀이 구성되었다. FMD 백신 국내 생산 T/F팀의 팀장은 건국대 이중복 교수가 부팀장은 검역원 송재영 과장이 맡기로 했다. 총괄반과 백신개발 검사반, 백신생산반이 각각 운영된다. 이날 회의에 따르면 올해는 수입 완제품을 구매해 접종하고 내년부터는 균주를 수입 국내 생산업체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FMD 백신 제조사와 국내 백신 제조사 관계자들이 만나 구체적인 협의를 별도로 진행 하기로 했다. 2014년경에는 국내 실정에 맞는 균주도 자체적으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50-100두분으로 되어 있는 용량을 5-10두분으로 소포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FMD 균주를 2-3개 혼합하는 혼합백신의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FMD 백신은 소 900만두, 돼지 2,400만두, 사슴 22만두, 양 90만두 등 연간 3,420만여두 분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구제역 의심축 미신고 및 신고 지연 농가와 관계자 등에 대한 제재를 철저히 적용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축산농가나 수의사, 동물약품 취급업자 등이 구제역 의심축 발견시 신고가 지연되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축산관련 종사자들에게 의심축 발견시 방역당국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시‧도(시‧군)는 예찰활동을 강화, 미신고자와 신고 지연자에 대해 사법기관 고발, 보상금 삭감 등 가축전염병예방법령에 의한 제재조치를 적용키로 했다. 신고 위반 시 ▲수의사는 3년이하 징역 또는 1천5백만원이하 벌금 ▲축산농가는 1년이하 징역 또는 5백만원이하 벌금 ▲축산종사자는 300만원이하 과태료 등의 제재를 받는다.
경북 청도와 충남 태안에서 구제역 또다시 발생했다.농림수산식품부는 19일 경상북도 청도읍 내호리 돼지농장과 충남 태안군 고남면 누동리 돼지농장 2곳의 구제역 검사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청도 내호리 농장은 돼지 1200여두를 사육하는 곳으로 콧등에 수포가 발생하고 자돈 폐사가 잇따라 검역당국에 신고를 했으며 태안 누동리 농장은 돼지 500여두를 사육하는 곳으로 입에 수포가 생기고 식욕부진, 자돈폐사가 되는 등 구제역이 의심돼 신고를 접수했다.이날 구제역 양성사례가 2건 추가되면서 구제역 발생건수는 모두 149건으로 늘었으며 현재까지 매몰 대상인 가축 338만890두 중 99.9%인 337만8995두에 대한 처리가 완료됐다.한편 18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은현리 한우농장에서 발굽이 빠지고, 식욕부진, 콧물이 나는등의 사례로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베트남에서 전파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전파 경로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춘석 의원(민주당)은 국제농업식량농업기구(FAO) 구제역공식표준실험실에서 지난 11월30일에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이번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베트남이 아닌 홍콩과 러시아의 바이러스와 99.06%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안동 바이러스는 베트남형 바이러스 보다는 오히려 지난해 4월 강화군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가 그 동안 안동의 구제역 발생 원인이 베트남을 다녀온 축산농가로 몰아가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는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를 조사한 결과 홍콩(99.06%, 98.90%, 97.33%, 2010년)과 러시아(99.06%, 2010년), 베트남(98.59%, 2009년)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98.59%이상 일치율을 보임에 따라 Mya-98주의 유래 바이러스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안동 양돈 농장주와 관련성을 높게 보는 이유로는 최초로 안동 양돈단지 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했고, 동 농장주가 1
부산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지난 6일 오후 5시 부산 사하구 장림동 한 돼지 사육농가에서 새끼돼지 50여마리가 죽는 등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이번 감염경로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지난달 20일 김해지역의 구제역 발생농가에 들렀던 차량이 이농가에도 다녀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로써 현재 구제역 발생 지역은 9개 시·도, 69개 시·군·구로 늘어났으며 살처분 가축 수는 316만4452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제역 백신의 전국확대 이후 소와 돼지 발생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최근에는 돼지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소의 경우 지난달 21일과 23일 경북 문경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에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다. 돼지의 경우는 23일 경남 김해, 24일 충남 공주와 경남 김해, 29일 경남 양산, 31일 충남 연기에서 각각 발생했으며 이달들어 1일 충남 홍성, 2일 경북 울진, 4일 경북 경산, 5일 충남 천안, 6일 부산 등에서 각각 발생했다. 이런한 결과는 소의 경우 백신접종을 먼저 시작했고 항체도 빠르게 형성되는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돼지의 경우 백신 접종의 전국확대가 다소 늦어졌으며 항체 형성도 3주 이상 소요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농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195건의 의심신고가 있었으며 이중 146건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축종별로 분류해 보면 소가 97건 돼지가 48건, 염소 1건 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종축개량의 보고인 충남 천안 소재 축산과학원도 구제역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충청남도는 천안시 성환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 의심 돼지들에 대하여 살처분을 완료하고 가축유전자원 보호를 위하여 소독과 예찰 작업을 한층 더 강화했다고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는 양돈과에서 사육하고 있던 돼지 6마리에서 식욕부진, 발굽에 수포 등의 구제역 의심증상이 나타나 충청남도 가축위생연구소에 5일 신고했다. 이에 대해 가축위생연구소는 축산자원개발부에서 신고한 의심축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축산자원개발부는 5일 의심 증상이 나타난 돼지 13두에 대하여 농식품부의 구제역 예방접종 가축의 살처분 지침에 따라 5일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폐사가축 처리장치를 이용하여 소각을 완료했다. 또한, 6일에 정밀예찰을 실시한 결과, 앞서 발병한 개체와 함께 사육된 개체 9마리에서 임상증상이 추가로 발견되어 이들 가축을 소각 처분 할 계획이다.의심축이 있던 축사는 담당자외 출입을 금지시키고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과 함께 1일 3회 이상 정밀예찰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도록 하는 한편,
충남 연기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지난 30일 연기군 금남면 돼지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에서 콧등과 입주변에 수포, 발굽에 가피 증상이 나타나 정밀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발생농가 살처분(종돈, 모돈은 감염된 개체 및 예방접종후 1개월이 되지 않은 어미 돼지에서 태어난 자돈중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자돈), 반경 500m내에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은 가축 살처분을 실시했다. 이로써 전국 구제역 감염 농장은 141개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