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청의정에서 전통 방식의 손 모내기 행사가 개최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과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조선 시대 임금이 백성들에게 농업을 권장하고 장려하기 위해 직접 밭갈이를 행한 친경례(親耕禮) 의식을 되살린 것이다. 최근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일부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전면 해제에 따라 일반 관람객도 참여한 가운데 열리게 됐다. 이날 창덕궁 후원에 입장(오전 10시 30분)하는 관람객은 행사를 관람할 수 있고 떡메치기, 달걀 꾸러미 만들기 등 각종 부대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모내기하는 벼 품종은 외래 벼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해들’로, 밥맛이 뛰어나고 재배 안정성이 우수하다. 행사장에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최고 품질 및 기능성 벼 품종, 다양한 쌀 가공품도 전시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윤종철 원장은 “코로나19 종식과 일상 회복,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모내기 행사를 준비했다. 앞으로도 우리 농업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리는 데 적극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세계문화유산 창덕궁에서 풍요로운 가을을 알리는 벼베기 행사가 열린다.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26일 오전 11시 창덕궁에서 벼베기 체험행사를 문화재청과 함께 개최한다고 밝혔다.벼베기 행사는 옛날 임금의 애민정신을 되새기고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것으로 창덕궁 내 청의정 앞 논에서 농촌진흥청 답작과장과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장 등이 참여해 직접 낫으로 벼를 수확할 예정이다. 행사가 진행되는 청의정은 창덕궁 유일의 이엉지붕 정자이며 과거 임금이 농민들의 노고를 이해하고 농사의 중요성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직접 모내기를 하고 가을이면 수확해 올해 풍흉을 가늠했다고 한다.이날 행사에서 수확되는 벼는 ‘조운벼’로서 농촌진흥청에서 2009년에 육성한 품종으로 중북부 평야지에 재배가능하며 이삭이 다른 품종들에 비해 빨리 패고 밥맛 또한 우수한 특성이 있다. 이밖에 이날 행사에서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하이아미, 설갱, 고아미, 백진주 등 고품질 쌀 품종과 쌀과자, 쌀빵, 쌀국수, 쌀면 등 다양한 쌀 가공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김정곤 답작과장은 “가을을 맞아 도심 고궁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우리 쌀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