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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뇨 무시했다가 투석 직전” 초기증상 없는 만성콩팥병, 사구체여과율·단백뇨 항목 확인해야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던 30대 여성 A씨는 둘째 아이 계획을 세우던 중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최근 건강검진에서 신장기능이 심하게 저하됐다는 결과가 나온 것. 평소 피로감과 다리 붓는 증상이 있었지만 단순한 과로로 여겼던 그녀는 현재 만성콩팥병 5단계, 즉 혈액투석이 임박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과거 입사 당시 건강검진에서 단백뇨가 있다는 말을 듣고, 가끔 소변에 거품이 있었지만 별다른 불편함이 없어 이후 관리를 소홀히 해왔다. 이번 건강검진에서 사구체여과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병원을 찾았고, 이미 신장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돼 있었다.

 

수안내과의원 신장내과 전문의 구호석 원장은 “만성콩팥병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되기 쉽고, 한번 손상된 신장 기능은 회복이 어렵다”며 “단백뇨나 사구체여과율 수치 이상이 있다면 즉시 정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구호석 원장은 “우리나라 성인 6명 중 1명이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지만, 스스로 인지하고 치료받는 비율은 2%에 불과하다”며 “검진 결과지를 다시 꺼내 사구체여과율과 단백뇨 항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성콩팥병은 신장 문제에만 그치지 않는다. 심혈관질환, 뇌졸중, 빈혈 등 전신 질환과 연관되며, 진행 시 삶의 질 저하와 고비용의 혈액투석 치료까지 필요할 수 있다.

 

구호석 원장은 “사구체여과율이 60 미만이거나 단백뇨가 양성으로 나왔다면 이미 신장 손상이 진행 중일 수 있다”며 “이러한 결과를 무시하고 방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구호석 원장은 “염분 섭취를 줄이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며, 금연과 운동을 병행하는 생활습관 변화만으로도 신장 보호에 효과가 있다”며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다면 철저한 혈압·혈당 관리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과 결과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무심코 지나쳤던 단백뇨가 삶 전체를 뒤흔드는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검진에서 제공되는 ‘사구체여과율’과 ‘단백뇨’ 항목은 신장 건강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수안내과의원 신장내과 전문의 구호석 원장은 “이 두 항목은 대부분의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되어 있는 만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검진 결과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이상 소견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추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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