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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인천해양박물관, 8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효제문자도 8폭 병풍’ 선정

물고기와 게, 바다 생물 속에 담긴 덕목의 의미

 

국립인천해양박물관(관장 우동식)은 8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유교적 덕목과 해양문화를 조화롭게 담아낸 효제문자도 8폭 병풍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효제문자도(孝悌文字圖)는 유교의 기본 덕목인 효(孝), 제(悌), 충(忠), 신(信), 예(禮), 의(義), 염(廉), 치(恥) 등 여덟 글자를 한자로 쓰고, 각 글자의 의미를 해석해 주는 상징적인 그림을 함께 그린 전통 회화다.


조선 후기부터 병풍이나 화첩 형태로 제작돼 교육용이자 기복용 장식품으로 널리 활용됐다.


이번에 선정된 유물은 8폭의 병풍 형태로, 각 폭마다 한 글자와 함께 관련 의미를 담은 해양 생물과 사물이 조화롭게 배치돼 있어 시각적 아름다움과 상징성이 돋보인다.


특히 글자의 획 일부를 상징물로 대체한 표현은 조선 후기 문자도 특유의 형식미를 잘 보여준다.


제1폭 ‘효’에는 잉어가 그려져 있다.


이는 진(晋)나라 왕상(王祥)이 한겨울 얼음을 깨고 잉어를 잡아 병든 계모를 봉양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부모에 대한 공경심을 상징한다.

 


제3폭 ‘충’에서는 용과 물고기가 물을 거슬러 오르는 장면이 등장해 출세를 상징하는 등용문을 형상화했고, 함께 그려진 새우(蝦)와 조개(蛤)는 ‘화합’이라는 음을 따와 임금과 신하의 조화를 의미한다.


또한 제7폭 ‘염’에는 게가 등장하는데, 앞으로 나아가다 뒤로 물러나는 습성에서 사람도 분수를 알고 상황에 따라 물러설 줄 알아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이러한 문자도는 처음에는 궁중과 관청, 양반가에서 사용되었으며, 19세기 이후에는 중인층의 성장과 함께 민간에도 널리 보급됐다.


이로 인해 더욱 화려하고 대담한 구성의 민화풍 문자도가 유행했으며, 병풍뿐 아니라 벽장문 장식 등 실생활 공간에 활용됐다.


우동식 국립인천해양박물관장은 “이번에 소개하는 효제문자도는 19세기 후반의 전형적인 양식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그 속에 등장하는 해양 생물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덕목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전달하고 바다가 지닌 상징성과 문화적 가치를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유물을 통해 조선 후기 사람들이 바다를 통해 염원했던 풍요와 조화, 실천적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수도권에서 유일한 국립 해양문화 전문기관으로, 해양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알리기 위한 유물 수집 및 전시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유물 기증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박물관 유물 수집 담당자에게 전화하거나 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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